[KBL PO] 1쿼터 강조한 SK 문경은 감독, 5차전 승리로 이유 증명했다

이성민 2018. 4. 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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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SK 문경은 감독의 1쿼터 총력전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16일(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SK와 원주 DB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쿼터 기선제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DB의 후반전 뒷심이 강하기에 이를 제어하기 위해선 1쿼터에 기선을 제압해야한다는 것이 문경은 감독의 말. 

문경은 감독은 “DB가 워낙 뒷심이 좋다. 역전을 많이 해본 팀이기에 역전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1쿼터에 확실하게 리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SK는 지난 3, 4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쿼터에 확실하게 리드를 잡아내지는 못했다(1차전 : 10-26, 2차전 : 26-25). 이는 곧 접전으로 이어졌다. 4차전까지는 선수들의 체력이 어느정도 남아있었기에 승리가 가능했지만, 체력 고갈이 진행된 5차전에서 1쿼터 확실한 리드 없이는 승리를 따내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문경은 감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1쿼터 총력전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1쿼터 총력전을 위한 문경은 감독의 카드는 포워드 농구, 속공 농구였다. 지난 3, 4차전에서도 재미를 봤던 전술. 대신 변화를 가미했다. 체력 부담을 느끼는 김민수를 대신해 변기훈을 투입했다. 

문경은 감독은 “5명의 포워드가 한번에 뛰는 포워드 농구가 확실히 잘 먹혀들었다. 속공과 높이에서 동시에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이번에도 포워드 농구를 할 것이다. 다만, (김)민수가 체력 부담을 느낀다.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한 (변)기훈이를 내보내 이를 대체한다. 높이는 낮아질 수 있겠지만, 속공과 외곽슛의 위력은 올라갈 것이다.”라며 회심의 미소를 드러냈다. 

경기 전 공언한데로 문경은 감독은 1명의 가드와 4명의 포워드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변기훈-화이트-최준용-안영준-최부경이 코트를 밟았다. 

SK는 1쿼터를 완벽히 휩쓸었다. 포워드 농구, 속공 농구 모두 반짝반짝 빛났다.

SK는 변기훈을 제외한 4명의 선수들 신장이 비슷한 것을 강점으로 삼았다. 선수들 간 비슷한 신장은 수비 상황에서 더욱 돋보였다. 빠른 수비 로테이션 속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 구멍이 생기지 않았다. DB 입장에서는 SK의 수비를 뚫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DB의 득점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았다. 무리한 슛과 턴오버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DB의 공격 실패는 SK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최준용이 속공을 진두지휘했다.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코트 중앙을 가로질렀다. 양 옆을 화이트와 안영준이 책임졌다. 변기훈은 재빠르게 코너로 빠져 외곽슛 기회를 기다렸다. SK의 정돈된 속공 전개는 여지없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변기훈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의 스타팅 멤버가 모두 득점에 가담했다. 

스타팅 멤버가 교체된 후에도 SK의 속공 세기는 변함이 없었다. 교체 출전한 4명의 선수 중 2명이 지원사격을 펼쳤다. 1쿼터에만 23점을 올린 SK는 12점차 넉넉한 리드와 마주했다. 

1쿼터에 넉넉한 리드를 잡은 SK는 이어진 쿼터에서 좀처럼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2쿼터에 DB의 저항이 거셌지만, 특유의 포워드 농구와 속공으로 이를 잠재웠다. 메이스의 신들린 듯한 3점슛 퍼레이드도 상대 저항을 뿌리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었다.   

위기를 넘긴 SK는 3쿼터 무차별적인 3점슛 폭격을 펼쳤다. 3점슛 10개를 시도해 8개를 집어넣었다. 압도적인 성공률과 함께 16점차 리드와 마주했다.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고 해도 무방했다. 3쿼터를 접수한 SK는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4쿼터 10분의 시간을 무사히 흘려보냈다. 승리였다.

문경은 감독이 꺼내든 1쿼터 총력전 카드. 첫 단추를 잘 꿴 SK는 그토록 바라던 원정길에서의 승리로 우승 확률 85.7%를 거머쥐었다.

사진제공 = 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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