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우승후보 NC 9연패 수렁 왜?

2018. 4. 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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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2013시즌 KBO 1군에 데뷔해 개막전부터 7연패를 당했다.

4월11일 잠실 LG전에서야 이재학의 호투로 8연패를 막고, 창단 첫 승을 올렸다.

이후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으나 16일 대전 한화전 패배를 시작으로 이후 10경기에서 1무 9패를 다시 당했다.

2013시즌 전반기 NC는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타격이 약했고 수비에도 구멍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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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15일 인천 SK전 패배로 2013년 창단 이래 두 번째 9연패에 빠졌다. 패배 직후 NC 선수단이 고개를 숙인 채 필드를 벗어나고 있다. 부진한 타격과 전략 자산인 불펜 필승조의 동반 하락이 뼈아프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는 2013시즌 KBO 1군에 데뷔해 개막전부터 7연패를 당했다. 4월11일 잠실 LG전에서야 이재학의 호투로 8연패를 막고, 창단 첫 승을 올렸다. 이후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으나 16일 대전 한화전 패배를 시작으로 이후 10경기에서 1무 9패를 다시 당했다. 24일 마산 KIA전만 5-5로 비겼을 뿐, 5연패 이후 28일 마산 두산전까지 4번을 더 패하며 9연패의 늪에 빠졌다.

2018년의 NC는 2013년 NC와는 전혀 다른 팀이다. 2013시즌 전반기 NC는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타격이 약했고 수비에도 구멍이 많았다. 불펜도 완성되기 전이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며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2014년 이후 단 한해도 빠짐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도 다퉜다. 올해는 타이완특급 왕웨이중을 영입하며 또 한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NC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경기에서 2-3, 1점차로 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4월 5일 마산 삼성전 패배를 시작으로 두산에 2패, KT에 3패, 다시 SK에 3패를 당하며 9경기 모두 졌다. 2013년과 달리 무승부도 없는 길고 긴 패배의 연속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불펜 승리조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타선은 울고 싶은 순간이지만 폭풍전야라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터질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되면 연승도 가능하다. 아직 5할 승률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프로답게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감독의 진단처럼 투·타가 동시에 부진하며 연패가 길어졌다. 15일까지 9경기에서 NC의 팀 타율은 2할대 초반에 그쳐 공격력이 정상적이지 못했다. 타격은 사이클이 큰 영역이다. 더 뼈아픈 부분은 마운드다.

NC 원종현-임창민-김진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특히 NC의 가장 큰 전략자산인 불펜 필승조의 동반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NC 불펜은 지난해 ‘단디4’로 불리며 시즌 중후반까지 KIA와 선두다툼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승리조 선봉장 역할을 해온 원종현이 10경기에서 방어율 12.15, 이닝당출루허용(WHIP) 2.85로 흔들렸다. 원종현의 피안타율은 0.419에 달한다. 지난시즌 0.273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다. 결국 15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임창민도 방어율이 6.43, WHIP가 1.43이다. 또 한명의 핵심전력 김진성도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김진성은 방어율 3.61, WHIP 1.10, 피안타율 0.220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방어율 5.87, WHIP 1.43, 피안타율 0.267이다.

NC는 이날 패배로 8승11패가 됐다. 팀 순위는 8위다. 뛰어난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야수진의 커리어도 화려한 팀이다. 타격 반등과 불펜 안정화에 동시에 성공하면 전환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불펜 부진이 길어진다면 선두권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인천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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