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축구인들의 한 목소리, "장현수에게 비난 대신, 격려"

한재현 2018. 3. 30.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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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고질적인 수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비난의 중심은 장현수(FC도쿄)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9일 귀국 인터뷰 후 "수비 실수는 인정한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을 너무 비난하니까 힘을 못 쓴다. 응원해줘라. 부탁이다"라고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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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신태용호의 고질적인 수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비난의 중심은 장현수(FC도쿄)가 있다. 여론과 달리 축구인들의 한 목소리로 비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지난 3월 24일 북아일랜드(1-2 패), 28일 폴란드(2-3 패)와의 유럽 원정 평가 2연전에서 패했다.

FIFA랭팅 24위 북아일랜드, 6위 폴란드를 상대로 3득점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수비는 5실점을 내줬다. 쉽게 밀리는 몸싸움과 영리하지 못한 수비력, 실수로 위기를 자초한 점에서 우려가 컸다.

특히, 수비 리더인 장현수에게 비난이 쏠리고 있다. 장현수는 주기적인 수비 실수와 쉽게 밀리는 몸싸움으로 눈에 띄게 결점이 자주 드러났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 어디서든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셔닝과 빌드업까지 재능있는 수비수이나 안정감 주지 못하면서 비난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여론과 달리 축구인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오히려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9일 귀국 인터뷰 후 “수비 실수는 인정한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을 너무 비난하니까 힘을 못 쓴다. 응원해줘라. 부탁이다”라고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장현수는 극도의 비난으로 플레이 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감한 플레이를 할 때 주춤하며, 오히려 이를 신경 쓰다 오히려 더 큰 실수 발생 가능성도 있다.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A대표팀 감독도 “실수했다고 궁지로 몰아가면 큰 선수가 되지 못한다. 본선까지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시간은 많지 않다. 묵묵히 기다리는 게 약이다”라고 신태용 감독과 장현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수비는 골키퍼 다음으로 실점을 막을 보루다. 그만큼 높은 집중력과 투쟁심이 요구되는 자리이기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월드컵 본선에는 상상도 못할 공포감과 긴장감이 선수들을 심리를 흔들고 있다. 더구나 본선 첫 경험인 선수들은 더하다. 선수 시절 대표팀 수비수였던 광주FC 박진섭 감독은 “수비는 힘든 포지션이다. 잘해도 실수로 실점하면 스트레스 강도가 높다. 강한 팀들과 평가전을 했고, 실전은 본선인 만큼 믿어야 한다.”라고 할 정도다.

신태용 감독은 이변이 없는 한 장현수를 본선까지 끌고 갈 가능성 크다. 사실 그 말고 대체자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차범근 전 감독도 “장현수가 약점 있다면 주위 선수를 활용해 보완해 나가야 한다”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동료들도 장현수 기 살리기에 나섰다. 신태용호 미드필더 박주호는 “우리보다 강한 팀을 만난 거다. 한 사람이 아닌 서로 잘해서 극복해야 한다”라고 했으며, 이창민도 “수비 불안이 수비만의 책임이 아니다. 전방에서 한 마음으로 수비해줘야 극복할 수 있다”라며 의견을 같이 했다.

장현수 역시 이러한 믿음에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 본선은 곧 실전이고, 증명할 자리다. 선배들은 물론 동료들의 믿음에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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