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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1위 KIA-10위 한화', 2018 타선 순위는?

조회수 2018. 3. 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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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뎁스차트 분석] ③ 2018 KBO리그 타선 파워랭킹

2018 KBO리그 개막이 마침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은 8월로 예정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역대 가장 이른 정규 시즌 개막을 맞이해 3월 24일(토) 개막전이 펼쳐진다. 매년 반복되는 말이지만 올해 KBO리그는 역대 어느 시즌보다 더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우승은 KIA”라고?

지금으로부터 1년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두산의 최종성적이 어땠는지 떠올려보라. (두산 정규리그 2위/한국시리즈 준우승)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에서는 144경기 대장정을 출발할 각 팀의 전력을 선발-불펜-타선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각 부문별로 팀별 순위를 평가했다.  

#1. 선발진 랭킹 다시보기: '1위 KIA-10위 한화', 2018 선발 순위는? 

#2. 불펜 랭킹 다시보기: 1위 롯데-10위 삼성? 2018 불펜 순위는?


지난해 리그 최강 KIA 타선을 견인한 버나디나, 최형우, 안치홍(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앞선 10개구단 선발진-불펜 평가에 이어

마지막으로 살펴 볼 타선 평가 기준은

1) 주전 라인업이 탄탄한가?  
2) 선수층이 두터운가? 
3)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갖췄는가?
이다.

어디까지나 케이비리포트 자체 평가인 만큼 순위가 높다고 너무 기뻐할 필요도, 낮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예측이 빗나갈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야구, 정말 몰라요!”

10개 구단 타선 파워랭킹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위 KIA 타이거즈

KIA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지난해 최강 타선 고스란히 유지

2. 장타력과 정교함 동시에 갖춤

# 약점

1.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타자가 많다.

2. 포수(김민식/한승택) 타격은?

# 변수 : 불의의 부상과 김주찬-이범호 노쇠화

2017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는 리그 최강 타선을 자랑했다. 팀 타율 0.302, OPS(출루율 + 장타율) 0.839 모두 전체 1위를 기록했다.

100억 FA 최형우, 브렛필을 대신한 버나디나는 맹활약하며 새로운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병역 복무 후 첫 풀타임 시즌에서 김선빈과 안치홍 키스톤 콤비는 나란히 커리어하이를 장식했다. 4명의 주전 선수는 모두 골든글러브의 주인이 됐다. 

KIA의 힘은 이들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명기, 김주찬, 이범호 등 테이블세터와 하위 타선을 구성하는 타자들도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해 KIA 타선은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해 타 팀 투수들에겐 피해갈 곳 없는 지뢰밭이었다. 좌우 타자들의 균형도 훌륭했다. 

하지만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주축 타자들이 2018시즌에도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을 모두 해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부상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팀이 이듬해 몰락하는 경우는 부상이라는 내부적 요인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타 팀에 비하면 배부른 고민이지만 포수 김민식과 한승택의 타격 능력은 팀 내 타 포지션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백업 및 대타 요원도 예년에 비하면 풍성하다. 지난해 타율 0.282 7홈런 48타점 OPS 0.772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서동욱이 언제든지 내외야 구멍을 메울 준비가 되어있다. 15년 만에 고향팀 타이거즈로 복귀한 베테랑 정성훈은 1-3루는 물론 대타로 쏠쏠한 활약이 기대된다.  

(관련 칼럼: 정성훈-임창용, 마지막 해태 호랑이 )


2위 두산 베어스

두산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잠실구장 무색케하는 장타력

2. 주전 야수 대부분이 공수주 겸비

3. 치열한 내부 경쟁에서 비롯되는 ‘화수분’

# 약점

1. 민병헌 이탈, 김현수 복귀 불발

2. 우익수 고민, 시즌 내내 계속될 수도

# 변수 : 파레디스, ‘계륵’ 신세 면할까?

잠실구장이 ‘거포의 무덤’이라는 고정관념은 지난 16시즌 두산이 팀홈런 1위를 차지하며 깨뜨렸다. 지난해에도 두산은 178홈런으로 팀 홈런 2위, 장타율 0.459로 팀 장타율 3위를 기록했다.

국내 타자 중 20홈런 이상을 넘긴 선수도 김재환(35홈런), 오재일(26홈런), 그리고 박건우(20홈런)까지 3명이나 된다. 이들은 2018시즌에도 두산 타선의 변함없는 주축이다. 

공수주를 겸비한 야수가 많은 두산의 또 다른 강점은 매년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 ‘화수분 야구’다. 올해는 조수행, 정진호, 국해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민병헌이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현수의 두산 복귀도 불발되었다. 두 국가대표 타자의 공백이 ‘화수분’으로 메워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는 선구안 약점이 노출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에 홈런과 타점은 없었고 OPS는 0.535에 그쳤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파레디스가 민병헌의 공백을 메우며 우익수 주전을 차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반스와 재계약하는 편이 나았다’는 반응이 정규 시즌에도 계속 나온다면 두산 타선의 힘은 지난해만 못하다는 의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백업 포수 박세혁의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양의지의 부담 가중에 주목해야 한다.    

(관련 칼럼: '선구 약점' 두산 파레디스, 괜찮을까)


2위 SK 와이번스

SK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2017시즌 234홈런의 거포 타선 

2. 2년 연속 홈런왕 최정의 ‘FA로이드’

# 약점

1. 장타 일변도 타선의 기복

# 변수 : 로맥의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은?    

SK 와이번스는 지난해 234홈런으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도 경험한 힐만 감독이 문학구장의 특성에 맞게 롱볼 야구를 추구한 것이 주효했다. 

2018시즌에도 SK의 팀 컬러인 ‘거포 야구’는 유지될 전망이다. 백업 포수 이홍구의 현역 입대를 제외하면 지난해에 비해 야수진 구성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FA를 맞는 지난해 홈런왕(46홈런) 최정의 ‘FA로이드’와 작년 8월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에도 불구하고 29홈런을 터뜨린 한동민의 풀타임도 기대 요인이다. 

하지만 홈런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는 독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팀 홈런 1위 및 장타율 0.465 2위였던 SK의 OPS는 0.806으로 4위에 그쳤다. 출루율이 0.341로 8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단 분위기를 타면 홈런이 마구 터지며 대량 득점하지만 에이스급 투수의 페이스에 휘말리면 1득점이 쉽지 않은 기복을 줄여야 한다. 박정권과 한동민 외에는 주전급 중에서 좌타자가 부족한 측면도 있다. 정진기, 노수광, 조용호 등이 확실한 주전급으로 도약해야 한다.  

외국인타자 로맥의 KBO리그 첫  풀타임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5월 한국 무대에 데뷔한 그는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3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후반기 약점을 보완하며 올 시즌 홈런왕 후보로도 꼽히는 로맥이 50홈런을 넘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위 넥센 히어로즈

넥센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박병호 복귀, 타선에 날개 달았다

2. 김하성 AG-김민성 FA 확실한 동기 부여

# 약점

1. 오너 리스크

2. 주축 선수 트레이드 피해야

# 변수 : 신인왕 이정후, 2년차 징크스 피해야

넥센이 날개를 달았다. 2012시즌 이후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홈런왕 레이스의 유력 후보인 박병호의 가세로 인해 넥센 타선의 파괴력은 더욱 강력해졌다.

김하성과 김민성에게는 확실한 동기 부여가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대표팀 유격수 발탁이 유력한 김하성은 병역 특례가 걸린 인도시네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김민성은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 취득이 기다리고 있다. 4번 타자 박병호를 축으로 김하성과 김민성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7월말 영입되어 17홈런을 터뜨린 초이스의 풀타임도 주목할 대목이다. 2017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OPS 0.812로 신인왕을 차지한 이정후가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할지 지켜봐야 한다. 

넥센의 문제는 선수단 내부가 아닌 외부 요인에 있다. 이장석 전 대표의 회사 지분 및 개인 비리 등으로 인해 넥센 구단이 올 시즌 위기에 직면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특정 포지션이 취약한 타 구단이 넥센 선수 영입에 적극 나선다면 ‘KBO리그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지난 9일 KBO는 넥센 구단에 ‘신중한 트레이드’를 요청한 바 있다. 시즌 중 주축 선수의 트레이드 논란으로 인해 넥센 선수단의 집중력과 분위기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있다. 

(관련 칼럼: 서건창, 중요할 때 더 강한 이유 )


5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민병헌-채태인 보강, 공포의 상위 타선

2. ‘수비형’ 꼬리표 떼어낼 번즈의 2년차 진화에 기대

# 약점

1. 강민호 이탈, 포수진은 리그 최약체

2. 하위 타선, 상위 타선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 변수 : 포수-3루수, ‘난세영웅’ 나올까?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야수진 변화가 두드러졌다. 강민호와 최준석이 떠난 대신 민병헌과 채태인을 영입했다.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 등 기존 전력에 민병헌과 채태인이 가세해 롯데의 상위 타선은 리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파괴력을 갖추게 되었다. 

외국인 타자 번즈의 진화도 기대된다. 그는 지난해 타율 0.303 15홈런 57타점 OPS 0.860으로 기대 이상의 타격 솜씨를 과시했다. 내야 수비 보강에 방점이 찍혔지만 그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KBO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한 올 시즌에는 상위 타선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롯데는 특정 포지션의 약점이 두드러진다. 강민호가 이탈한 포수의 경우 나원탁과 나종덕을 중심으로 시즌을 꾸려야 한다. 이들의 1군 통산 경기 출전은 나원탁이 12경기, 나종덕이 5경기로 일천하다. 올 시즌 롯데의 상대팀들은 포수의 경험 부족을 마구 헤집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KIA가 그랬듯 롯데가 포수 트레이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3루수도 고민이다. 시범경기에서 올해 1차 지명 고졸 신인 한동희가 타율 0.375 OPS 0.875로 활약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타격의 세기에서 다듬을 부분이 있다는 평이라 시즌 초반 이후 주전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의 포수와 3루수 고민은 공수에서 모두 마찬가지다. 더불어 상위 타선에 비해 두드러지게 처지는 하위 타선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주전급 좌타자가 손아섭과 채태인 외에는 없는 가운데 주전에서 밀려난 김문호와 LG 출신 이적생 이병규가 일신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칼럼:  롯데 한동희, 순수 신인왕 또 나올까 )


5위 NC 다이노스

NC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타선 전체의 힘 손색없어

2. 사인 앤 트레이드 최준석, 거포 부활 예감

# 약점

1. 정범모 영입에도 포수는 여전히 고민

2. 베테랑 손시헌, 후계자는 누구?

# 변수 : ‘96억 사나이’ 박석민의 부활 여부

1년 전 NC 타선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2014시즌부터 3년간 124홈런을 몰아치며 사상 최고의 활약을 보인 외인 타자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가 2017시즌 타율 0.300 35홈런 111타점 OPS 0.997로 테임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스크럭스는 재계약에 성공해 올해도 NC 중심 타선을 견인한다. 

이호준이 은퇴했지만 NC는 사인 앤 트레이드로 최준석을 영입했다. 타격 능력은 여전히 준수하고 절치부심하고 있는만큼 지명타자 및 대타 요원으로 쏠쏠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NC와 롯데의 지역 라이벌전에서 최준석의 존재는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좌타자가 다소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타선의 힘은 손색이 없다. 다만 정범모를 긴급 수혈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수는 여전히 공수에서 NC의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종료 뒤 경찰청에 입대한 김태군은 공수에서 리그 정상급 포수는 아니었으나 안정감이 돋보였다. NC는 김태군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다. 주전 유격수 손시헌의 후계자도 물색해야 한다. 노진혁-이상호가 지난해 이상의 활약을 보여야 ㅏㄴ다.

올시즌 NC 타선의 열쇠는 2015시즌 종료 뒤 4년 총액 96억 원에 FA로 영입된 박석민이 쥐고 있다. 그는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타율 0.245 14홈런 56타점 OPS 0.792로 부진했다. 박석민이 부활해 16시즌에 필적할 활약(3할-30홈런-100타점)을 보인다면  NC 타선의 파괴력은 리그 상위권을 다툴 수 있다. 

(관련 칼럼: '스탯볼' NC의 미래, '아기공룡' 11인은? )


7위 삼성 라이온즈

삼성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FA 강민호 영입, 백업까지 탄탄한 안방

2. 검증된 외인 거포 러프의 2년차에 주목

# 약점

1. 이승엽 대체자는?



2. 2루수-좌익수 등 최약 포지션, 주전은 누구?

# 변수 : 예비 FA 김상수, 지난해 부진 털어낼까?

삼성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 강민호와 전격적으로 계약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골든글러브 포수를 영입한 삼성은 지난해까지 주전 포수였던 이지영이 백업으로 자리를 옮길 만큼 리그 최강 포수진을 갖추게 되었다.

지난해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을 딛고 타율 0.315 31홈런 124타점 OPS 0.965를 기록한 외국인 타자 러프의 2년차도 기대가 크다.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였던 ‘라이언 킹’ 이승엽의 역할을 누가 이어받을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타율 0.263 4홈런 14타점 OPS 0.774에 그친 베테랑 박한이의 어깨가 무겁다. 

몇몇 포지션의 약점은 삼성 야수진의 고민이다. 2루수와 좌익수의 경우 다양한 카드가 준비되어 있으나 확실한 주전 선수는 꼽기 어렵다. 부상 없이 한 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할 선수가 나타나야 한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돌아온 베테랑’ 손주인의 부상으로 인한 4주 공백이 아쉽다.

지난해 부상으로 42경기 출전에 그친 김상수가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장인 그는 팀 내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김상수가 15시즌 만큼의 모습만 보여줄 수 있다면 삼성 야수진은 전반적으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 발탁을 위해 사력을 다할 중견수 박해민의 공수 활약도 기대된다.

(관련 칼럼: 튼튼한 아델만, 삼성 외인 악몽 끝?)


8위 LG 트윈스

LG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FA 김현수 영입, 타선의 힘 및 좌우 균형 보강

 2. 유강남-이형종의 진화에 주목

# 약점

1. 장타력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권

2. 오지환의 시즌 완주 미정, 내야진 불안감

# 변수 : 가르시아, LG의 4번 타자 고민 해소해야

LG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FA 김현수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과거 LG는 ‘좌타 군단’으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난해 믿을만한 좌타자는 박용택 외에는 없었다. 그로 인해 LG의 사이드암 투수 상대 OPS는 0.683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김현수의 영입으로 LG는 타선의 힘과 더불어 좌우 균형도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다.

1군 2년차였던 지난해 타율 0.265 9홈런 44타점 OPS 0.736으로 가능성을 보인 이형종과 17홈런을 터뜨려 팀 내 홈런 1위를 기록한 유강남의 성장은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이형종은 무릎 부상 회복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그와 유강남이 올 시즌 진화한다면 LG의 2번 타자 및 하위 타선 고민은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LG의 내야진은 공수에서 매우 취약하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병역 문제로 인해 정규 시즌 완주 여부가 불투명하다. 베테랑을 대거 정리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내야수 중에서 검증된 선수가 드문 것 역시 LG의 고민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막판 모습을 보인 백승현이 유격수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인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해 LG는 팀 홈런(110개) 및 장타율(0.400) 최하위에 그쳤다. 극심한 타고투저 트렌드 속에서 장타력이 중시되는 리그의 흐름을 역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4번 타자를 맡을 새로운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는 LG 장타력의 열쇠를 쥐고 있다. 그의 활약 여부에 LG 타선의 수준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칼럼: 첫 '쿠바 타자' 가르시아, LG 해결사 될까 )


8위 kt 위즈

kt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황재균의 가세, 공수에서 전력 보강

2. 로하스의 첫 풀타임에 주목

# 약점

1. 믿을 만한 좌타자 부족

2. 젊은 타자들, 올해는 성장할까?

# 변수 : 고졸 신인 강백호, ‘이정후급 활약’ 보일까?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kt는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FA 3루수 황재균을 4년 총액 88억 원에 영입해 공수를 보강했다. 지난해 6월 중순 모넬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되어 타율 0.301 18홈런 56타점 OPS 0.911을 기록한 로하스의 한국 무대 첫 풀타임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하지만 kt 타선에는 확실한 좌타자가 부족하다. 스위치히터 로하스와 베테랑 이진영을 제외하면 주축 선수 중에 좌타자를 꼽기 어렵다. 하준호는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개막 엔트리 합류가 난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졸 신인 강백호는 시즌 초반 주전 좌익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안착한다면 kt는 좌타자 고민을 덜 수 있다. kt는 내심 강백호가 지난해 이정후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kt 최초의 신인왕이자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로 떠오르기를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kt의 젊은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성장이 더디다. 주전 선수들의 베테랑 비중이 높은 가운데 젊은 타자들의 느린 성장은 올 시즌은 물론 향후 kt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수도 있다. 정현을 포함 kt의 젊은 타자들이 확실한 주전급으로 도약해야 kt는 창단 첫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다. 

(관련 칼럼:  kt 강백호, 순수 신인왕 또 나올까 )

10위 한화 이글스

한화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한화 주요 타자들의 2017시즌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김태균-정근우-이용규 베테랑 타선

2. 주전 포수 최재훈, 한화맨으로 첫 풀타임 안방 사수

# 약점

1. 하주석 외 젊은 타자들 성장 더뎌

2. 이성열-최진행 부상, 시즌 내내 부상 악령 경계해야

# 변수 : 새 외인 타자 호잉, 호타준족 활약 선보일까?

2017시즌 종료 뒤 한화 이글스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FA 자격을 취득해 잔류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잔류해 한화는 베테랑이 주축이 된 타선을 온존할 수 있었다.

주전 포수 최재훈이 한화 이적 후 첫 풀타임 소화에 나서는 것도 기대 요인이다. 유망주 투수 윤호솔을 받아오고 포수 정범모를 NC로 보낸 트레이드에는 한화의 안방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하지만 하주석을 제외하면 주전급 타자 대부분이 30대 이상의 베테랑이다. 몇 년 뒤의 미래는 차치하고 당장 올 시즌 체력적 부담은 없을지 의문시된다. 체력이 받쳐주지 목하면 불의의 부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지난해까지 한화는 ‘부상 병동’이었다.

신임 한용덕 감독은 전지훈련부터 선수들의 체력을 세심하게 관리하며 부상 방지에 나섰다. 하지만 이성열이 시범경기에서 사구에 맞아 부상을 당해 4주에 걸친 재활에 내몰리게 되었다. 주장 최진행은 허리가 좋지 않아 미디어데이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한화는 부상 방지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호잉은 시범경기에서 OPS 0.966으로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호타준족형 호잉이 2시즌 동안 70홈런을 폭발시킨 거포 로사리오의 공백을 어느정도 지울 수 있을지가 올시즌 한화 타선의 반등 관건이다.

(관련 칼럼:  '추신수 동료' 호잉, 한화 버나디나 될까 )


[기록 출처 및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1. 선발진 랭킹 다시보기: '1위 KIA-10위 한화', 2018 선발 순위는? 

#2. 불펜 랭킹 다시보기: 1위 롯데-10위 삼성? 2018 불펜 순위는?


글: 이용선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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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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