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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따라 유럽 국가들 러시아 WC 일부 보이콧 가능성 UP..스웨덴 포함

입력 2018.03.21. 14:35 수정 2018.03.21. 15:32

영국이 앞장서자 여러 유럽 국가들이 앞다투어 러시아 월드컵의 일부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

스웨덴 '더 로컬 스웨덴'은 21일(한국시간) "스웨덴이 영국에 동참해서 러시아 월드컵의 일부 보이콧을 선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를 비롯한 영국 정부가 앞장서서 동맹국을 설득하면서,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협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점차 전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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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영국이 앞장서자 여러 유럽 국가들이 앞다투어 러시아 월드컵의 일부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

스웨덴 '더 로컬 스웨덴'은 21일(한국시간) "스웨덴이 영국에 동참해서 러시아 월드컵의 일부 보이콧을 선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러시아와 영국의 이중 간첩으로 활동했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가 독극물에 중독된 채 발견됐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 “전직 러시아 스파이에 대한 암살 시도에 대해서 러시아 정부가 직접 24시간 내에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으라”고 하원에서 요구했다. 

메이 총리는 러시아 정부가 자신의 경고를 무시하자 강경 대응을 택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 국가 안보위원회에서 러시아로부터 들어오는 화물, 운송 강화, 러시아 자산 동결, 러시아와 예정된 고위급 회담 중단, 신규 보안법 규정 등 강경 제재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암살 사건에서 구 소련 연방 시절 사용된 신경 약물이 사용된 것이 밝혀지면서 영국과 러시아 사이의 갈등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메이 총리의 러시아 제재안에는 그를 비롯한 영국 정부 각료들과 왕실 관계자들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참석하지 않겠다는 보이콧도 포함됐다. 

메이 총리를 비롯한 영국 정부가 앞장서서 동맹국을 설득하면서,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협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점차 전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먼저 폴란드의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은 6월 14일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역시 동맹국들과 러시아 월드컵 일부 보이콧에 대한 협의를 의사를 나타냈다. 아이슬란드와 친밀한 스웨덴, 덴마크 같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 역시 러시아 월드컵에 국가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스웨덴 외교 통상부의 대변인은 "러시아 월드컵의 일부 보이콧은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인 항의 방법 중 하나이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스웨덴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독일, 멕시코, 한국과 맞붙는다.

더 로컬 스웨덴은 "미국이 영국을 지지하고, 독일과 프랑스 역시 영국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각 나라의 고관들은 개막식에 참석하고 때때로 그들 국가의 큰 경기에 참석해서 월드컵을 빛냈다. 아직까지 선수단 불참을 고려한 국가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유럽 국가들의 보이콧 열풍이 거세지자, 러시아 측은 분노와 조롱 섞인 태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의 불참 소식을 들은 러시아 하원 의회의 체육 위원회 위원장인 미하일 데그차레프는 "아이슬란드 관계자들에게 유감을 표현한다. 그들은 아이슬란드 팀을 응원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이슬란드가 러시아에 대한 정치 공작과 정보 조작의 중심이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월드컵 조직 위원회 위원장인 알렉세이 소로킨은 "영국의 왕실 인사나 국가 수반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토너먼트의 질(quality)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영국을 비난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위는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