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신태용호 화두는 '중앙 뼈대 세우기'

김도용 기자 입력 2018.03.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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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3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축구대표팀이 유럽의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중대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뼈대 세우기 작업을 완수해야한다.

한국은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이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파들이 합류하는 경기다. 그동안 K리거와 일본, 중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동아시안컵, 터키 전지훈련을 진행했던 신태용호는 오랜 만에 완벽한 선수단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북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최전방 공격수부터 시작해 중앙 미드필더, 중앙수비수, 골키퍼까지 이어지는 팀의 중앙 뼈대를 세우는 것이다.

사람의 몸에서 척추가 중요하듯이 축구에서도 중앙이 흔들리면 팀 전체가 위태롭게 된다. 중심이 건강해야 튼튼한 팀이 될 수 있고 결국 중앙 뼈대는 월드컵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직 신태용호의 중앙 뼈대는 제 주인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각 위치별로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최전방은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발을 맞출 파트너 자리를 놓고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가 경쟁을 한다.

손흥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만큼 투톱의 한 자리를 선점했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성과 압박 능력을 앞세워 어필 중이다. 김신욱은 높이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가 장점이다. 이근호는 여러 국제대회를 뛴 경험과 함께 활동량과 부지런함으로 주전 경쟁에 도전한다.

중앙 미드필더에서도 '주장' 기성용(스완지) 짝 찾기가 한창이다. 지금까지는 정우영(빗셀 고베)이 가장 앞서 있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정우영은 중원에서 전투적인 모습과 함께 정교한 패스와 킥을 자랑, 신태용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왼쪽)과 손흥민. /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여기에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박주호(울산)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5 아시안컵에서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책임지며 준우승에 기여한 박주호는 빼어난 수비력과 다양한 경험이 있어 기성용의 수비적인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카드다.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주전 자리에 도전한다. 기성용과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왔고 갖고 있는 재능이 빼어난 만큼 간과할 수 없는 인물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중앙 수비수인 장현수(FC도쿄)가 전진해 기성용과 발을 맞출 수 있다. 장현수는 2015년 동아시안컵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중앙 수비수는 현재 장현수와 김민재(전북)가 가장 앞서 있다. 장현수는 신태용 감독 부임 후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신뢰를 받고 있다.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고 수비수들을 잘 이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재는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처음 치른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부상을 당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김민재를 불러 팀 분위기 적응을 돕게 하는 등 공을 들였다. 높이와 스피드에서 유럽 공격수들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피지컬을 자랑, 신태용 감독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홍정호(전북)와 윤영선(상주)이 둘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홍정호는 공중볼과 빌드업에 강점이 있고 윤영선은 커버 플레이와 지능적인 수비가 돋보이는 자원이다.

골문은 이번에 소집된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중 누가 나서도 문제될 것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격전지다. 서로 다른 장점으로 주전 경쟁 중인데, 현재까지는 김승규가 한 발 앞서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셋의 기량이 비슷한 만큼 이들의 경쟁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