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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 KBO리포트]시즌프리뷰⑦ 돌아온 넥벤저스는 날아오를까?

조회수 2018. 3. 20. 10: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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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와 로저스라는 투타의 기둥이 합류하며 팀 전반적인 전력과 기대감 함께 상승

드디어 야구팬들이 추위를 이기며 기다리던 KBO리그 2018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범 경기는 이미 진행 중이고, 올해는 8월 중하순의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문에 정규 시즌이 3월24일에 빨리 시작됩니다.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을 앞두고 저마다 스프링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10개 소속팀은 희망찬 새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각 팀별로 전력과 전망을 해봅니다. 시리즈 7회는 박병호(32)가 돌아오고 로저스가 가세한 넥센 히어로즈입니다. (시리즈 순서는 작년 정규 시즌 순위)


거포 박병호의 복귀와 에이스 로저스의 가세로 넥센 히어로즈는 타 팀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지난 시즌 히어로즈는 7위에 그치며 단골이던 가을 야구에서 멀어졌습니다. 특히 9월 이후 4승15패1무의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의 마무리 끝에 5위 SK에 5.5게임차로 밀렸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여도도 떨어졌고, 불펜도 흔들렸고, 선발진도 기대에 못 미쳤으니 성적 하락은 필연이었습니다.

그러나 겨울 동안 히어로즈는 투타에서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박병호와 선발 로테이션의 중축이 돼야하는 에스밀 로저스가 가세한 것입니다. 김동춘, 문성현 등 군 전역 선수들도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됩니다.

변수는 있지만 당당한 위세를 다시 떨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넥센 히어로즈입니다.


▲ 투수진

로저스(33)에 걸리는 기대가 큽니다. 구단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인 150만 달러를 투자한 로저스의 투구 능력은 이미 KBO리그에선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을 거치며 회복도와 이닝 소화 능력 등에 대한 물음표는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주 긍정적입니다. 시범 경기 등을 통해 구속이 150km 가까이 나왔고, 변화구 구사나 예리한 제구력 등 구위는 정상임을 과시했습니다. 원래 이닝 욕심이 많은 투수라서 관리가 필요함을 장정석 감독이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넥센과 계약한 중남미 선수인 로저스는 경기 외적으로도 유쾌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잘 녹아들고 있습니다.


작년 중간에 합류해 24경기 선발, 10승6패 4.38을 찍은 제이크 브리검(30)은 첫 풀타임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평균 6이닝에 퀄리티 스타트도 14차례 기록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도 10승 이상은 충분히 기대합니다. 타격 지원도 더 좋아진다는 전제하에 로저스와 함께 30승 언저리를 거둬준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지난 시즌 찾아낸 보물 최원태(21․ 11승7패 4.46)는 팀 최다승 투수였습니다. 시즌을 일찍 마치며 불편한 팔꿈치 관리도 했고, 시범 경기에서도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후반기에 더욱 좋았던 최원태가 빠진 9월 넥센은 고전했습니다.)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던 신재영은 슬라이더의 각을 되찾고 체인지업을 장착하는 등 절치부심의 오프 시즌을 보냈습니다. 나이트 투수코치가 캠프 MVP로 꼽았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4선발까지 구축된 가운데 한현희와 김성민이 마지막까지 5선발 자리다툼을 벌입니다.

로저스가 중심을 잘 잡아주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4선발 라인을 구축하게 됩니다.


약간의 물음표는 불펜입니다.

돌아온 조상우가 마무리를 맡는다는 계획인데 연투 가능 여부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뒷문이 확실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는 아주 큽니다.

조상우의 앞에는 기존의 이보근, 김상수, 오주원 등의 베테랑들과 함께 문성현, 김동준 등 군 복귀파와 해외파 김선기, 그리고 생소한 이름이지만 조덕길도 눈길을 끕니다. 금민철, 김건태, 박주현(공익근무) 등이 빠져나갔지만 오히려 양적으로는 더욱 풍부해진 투수 자원들입니다. 다만 오주원을 빼면 왼손 자원이 없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쾌활한 로저스가 팀에 잘 녹아들면서 분위기는 더욱 유쾌해졌다는 자체 평가입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 타선

박병호의 복귀는 단지 50홈런 타자의 가세에 그치지 않는다는 큰 기대를 구단에서는 걸고 있습니다.

그의 앞뒤를 받치는 타자들의 시너지 효과는 당연히 나옵니다. 그리고 고참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과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더욱 살아나고 있습니다. 2년만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에서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부담감을 떨쳐야 하는 경기 외적인 불안 요소가 있지만 워낙 성실한 선수라 구단은 걱정이 없습니다.


넥센의 가상 타선을 볼까요?

이정후(좌)-초이스(우)-서건창(좌)-박병호(우)-김하성(우)-김민성(우, 장영석)-고종욱(좌, 김태완, 이택근)-박동원(우, 주효상)-임병욱(좌, 고종욱)

작년에 46경기에서 17홈런을 때린 초이스는 박병호와 팀 내지는 리그 홈런왕을 다툴 정도의 파워를 지녔습니다. 단순히 144경기로 환산하면 53홈런이라는 숫자가 나오는데, 좌타자로 연결되는 부분을 감안해 2번 타자로 기용하는 방안도 실험 중입니다.

미국 진출전 2년간 105홈런을 친 박병호와 20홈런-20도루 능력을 지닌 김하성, FA를 앞둔 김민성, 그리고 좌투수 상대 표적기용이 예상되는 김태완에다 포수 박동원까지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는 타자들입니다. 작년 60경기에서 12홈런을 치며 두각을 보이기시작한 장영석이 주전으로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신인왕 이정후가 부상을 딛고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주장 서건창, 김하성, 좌익수 내지 DH 고종욱, 중견수 임병욱까지 스피드도 남다른 타자들이 포진해있습니다. 짜임새로는 최고가 아니냐는 타 팀 감독의 부러운 시선이 있을 정도입니다. 홈런포가 아니더라도 점수를 짜낼 수 있는 길이 있는 팀이라는 의미입니다.


올해 타선이 매서운 팀은 많습니다.

챔피언 KIA나 거포군단 SK, 거인 롯데 등도 강타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넥센 히어로즈 역시 상대 투수들이 숨이 탁 막힐 정도의 압박감을 가하는 강타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KIA와는 리그 최다 득점을, SK와는 리그 최다 홈런을 다툴 정도의 타선입니다.


철저한 관리 야구를 하는 장정석 감독은 올해 응축된 힘을 쏟아낸다는 계획입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 수비와 변수

한 구단 관계자는 ‘수비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말입니다.

센터라인을 보면 공격형 포수 박동원과 수비형 포수 주효상이 있고, 김하성-서건창 라인이 버팁니다. 키스톤콤비의 수비력이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기는 살짝 미흡할지 모르지만 충분한 안정감을 지녔습니다. 중견수는 임병욱 혹은 이정후가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수비력은 임병욱이 최고입니다. 외야는 임병욱, 이정후, 초이스 그리고 고종욱과 함께 김규민도 있습니다. 재활 후 2군에서 뛰기 시작한 박정음도 있습니다.


1루에 박병호, 3루에 김민성이 주전이지만 김태완의 1루 활용도 활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영석은 3루는 물론 1루 수비도 가능합니다.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지닌 김지수는 슈퍼백업이고, 김혜성 역시 유격수는 물론 2,3루 수비도 수준급이라는 평가입니다. 신인들 중에도 예진원, 추재현 등이 이미 수비는 인정을 받고 있어 시즌 중에 백업 요원으로 얼굴을 볼 수도 있습니다.

소위 ‘돌려막기’가 아주 용이한, 풍부한 수비 자원이 눈에 띄는 전력입니다.


결국은 로저스를 축으로 투수진이 기대만큼 해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경기 외적인 변수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장석 대표의 구속과 직무정지, 구단 경영 분쟁 등으로 앞날이 불투명한 점은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야구단 운영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지만, 긴박한 사태가 온다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야구단은 야구에 집중하는 방법뿐입니다.


야구만 놓고 보면 ‘Win the Championship'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상당히 근접할 수 있는 전력의 팀입니다. 투수진이 기대만큼 끌어주느냐에 많은 게 달렸습니다. 그러나 고척돔을 들썩이게 만들 타선의 폭발력에 대한 기대치는 아주 높습니다.


이 기사는 minkiza.com, koreabaseball.com, sports2i, Statiz 등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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