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스윙] '주전 예약' 강백호, 역대급 고졸루키 될까

케이비리포트 입력 2018. 3.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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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역대급 고졸신인들의 1년차 기록에 도전할 kt 괴물 신인 강백호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정규시즌 개막을 5일 남긴 KBO리그는 시범경기가 막바지다. 개막전이 가까워짐에 따라 각 구단마다 새 얼굴을 시범경기에 출전시키며 마지막 점검에 돌입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새로운 황금세대라 불리는 '베이징 키즈'들이 데뷔를 앞두고 있어 더 이목을 끌고 있다.

투수 쪽에는 덕수고 2관왕을 이끌었던 고교 최고 투수 출신의 양창섭(삼성)과 150km를 던지며 배명고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두산 곽빈이 1군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다. 또한 2년차인 롯데의 윤성빈은 재활을 완전히 끝마치고 실전에 투입됐다. 롯데는 에이스 박세웅의 공백을 윤성빈으로 메울 생각이다.

타자 쪽에도 제2의 이정후를 노리고 기량을 갈고 닦는 선수들이 있다. 3년차 중고신인 한화의 강상원은 체구는 작지만 센스있는 타격과 근성으로 한화 코칭 스태프를 사로잡았다. 2차 10라운드 지명 출신의 강상원은 프로에서 지명 순위 당시 평가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롯데 주전 3루수 자리를 예약한 고졸 신인 한동희 역시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다. 신인답지 않은 매끄러운 3루 수비와 한 방이 있는 타격으로 무주공산이던 3루 주전 자리를 꿰찰 기세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괴물 신인'이라 불리는 kt 위즈 외야수 강백호다.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지명 전체 1순위의 지명을 받고 kt 유니폼을 입게 된 강백호는 고교 1학년 시절부터 대형 타자로 주목 받았던 선수다. 신체가 완성되지 않은 1학년 시절부터 고척돔 개장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일반 고교 타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거포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서울고 시절의 강백호는 프로에서 수비 포지션이 애매한 선수였다. 고교 3학년 때는 생소한 포지션인 포수로 뛰었고 1학년 때부터 투수 겸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수로는 프로에서 경쟁력이 없어 보였고 투수를 하기에는 타자로의 재능이 아까웠다. 바꿔 말해 강백호는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는 선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백호는 다수의 예상대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전학생은 1차지명이 불가하다는 규정이 아니었다면 강백호는 서울권 팀의 1차지명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강백호는 타격 실력 딱 하나만으로 이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괴물'이라는 강백호의 평가에 걸맞게 그를 확실하게 밀어줄 생각이다. 연습경기 때부터 꾸준하게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키며 실전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주전 좌익수로 내보내며 밀어주고 있다.

강백호는 주전 경쟁 혹은 1군 엔트리 생존 경쟁을 해야하는 다른 신인 야수들과 출발점부터 다르다. 이미 그의 목표는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정후 이상일지도 모른다.

역대 고졸 신인들의 타격 기록은 어땠을까? 가장 높은 OPS(장타율+출루율)을 기록한 타자는 역시 1994년의 신바람 돌풍을 일으켰던 LG 김재현이다. 21개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20-2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던 김재현은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의 보유자기도 하다.

라이언 킹 이승엽도 신인시절부터 타자전향 1년차라 믿어지지 않을만큼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풀시즌을 치르면서 단 2개의 홈런을 기록했음에도 0.812의 OPS를 기록하며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정후가 0.324의 고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는 고졸신인 최고 타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해 열렸던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도 남다른 타격 재능을 뽐냈다. 전미 최고 수준의 유망주들이 모인 미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특히 그 모습이 확연했다. 한 수준 위인 미국투수들의 투구에 제대로 대처가 가능했던 것은 강백호 뿐이었다.

올 시즌 kt의 강백호는 규정타석 이상의 기회를 받을 것이 확연해 보인다. 고교 1학년 시절부터 남달랐던 야망을 자랑했던 강백호는 1군 출장에 만족할 재능이 아니다. 당장 올시즌에는 어렵겠지만 빠른 시간 내에 1994년 김재현의 홈런 기록과 2017년 이정후의 타율 기록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타자다.

'괴물 루키' 강백호는 정규시즌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첫 인사를 남길까? 황재균의 복귀, 니퍼트의 합류 등으로 반격을 선언한 3년 연속 최하위 kt의 개막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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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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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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