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워싱턴은 디비전 시리즈의 징크스부터 깨야 한다

조회수 2018. 3. 19. 15: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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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프리뷰 워싱턴 내셔널스 - 이번엔 디비젼 시리즈 징크스 깨나

● 2017 시즌 : 97승 65패

2005년 창단 후 4번째, 그것도 지난 6년 동안 4번의 포스트 시즌 등장은 이번에도 디비젼 시리즈에서 막을 내렸다. 그 중 3번은 2승3패로 통한의 패배였다. 정규 시즌은 예상대로 지구 1위를 질주했고 2위 마이애미 말린스와 승차가 무려 20경기차였다. 큰 고비 없이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했다. 개인적으로도 월드 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고 싶었던 명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팀을 이끌며 2년 연속 팀을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었지만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점으로 충격의 경질을 당했다.

공격력은 예상대로 상당 수준이었다. 경기당 5.06점으로 리그 3위였고 .266의 팀타율도 3위였다. 홈런만 215개 홈런 부문에서 7위로 중위권이었다. 심지어 팀 도루도 108개로 3위였다. 전반적으로 활약을 펼친 야수가 많았지만 가장 극적인 선수는 프랜차이즈 최초 간판 선수 라이언 짐머맨의 화려한 컴백이었다. 잦은 부상으로 쓸쓸히 사라지는 선수로 치부됐는데 시즌 내내 타선을 주도했다. 재작년 기대보다 부진했던 브라이스 하퍼는 부상으로 50경기 이상 결장했지만 존재감을 보여줬고 2016년 부상으로 아쉬웠던 앤서니 렌던도 완벽히 돌아왔다. 다니엘 머피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트레이 터너와 아담 이튼의 부상은 상당히 아쉬웠다. 반면 기대주 마이클 테일러는 확연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마운드는 막강 선발과 불펜의 불안감이 교차했다. 그래도 선발진이 워낙 좋아 시즌 전체 성적은 준수했다. 경기당 4.15실점은 리그 3위였고 3.88의 평균 자책점도 3위였다. 선발은 막강했다. 요즘 보기 어려운 한 팀에서 2점대 평균 자책점과 15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3명이었다.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지오 곤잘레스가 그 3인방이다. 2016년에 비하면 아쉽긴 했지만 태너 로아크가 선전했고 5선발이 시즌 내내 불안했지만 젊은 AJ 콜이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시즌 개막 이틀 전까지 마무리를 낙점하지 못할 정도로 예상됐던 고민이었고 실제로 시즌 중반이 넘어가고 오클랜드에서 션 두리틀과 라이언 매드슨을 트레이드로 데려올 때까지 팀의 블랙홀이었다. 코다 클루버, 블레이크 트라이넨, 션 켈리, 매트 알버스등이 돌아가며 마무리 자리 해결해 보려 했지만 실패했었다. 그래도 알버스와 엔니 로메로 정도가 선전을 했다.

슈어저, 스트라스버그, 하퍼와 같은 슈퍼 스타도 있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구단은 현재 보여준 성적 이상을 원했고 그 점에 미치지 못한 베이커 감독을 해임했다. 결과적으로 다시 디비전 시리즈 징크스를 깨지 못한 한해였다.


●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미겔 몬테로, 매트 아담스, 매트 레이놀즈, 호와킨 벤와, 제레미 헬릭슨, 타미 밀론, 저스틴 밀러

- 평가

작년 다시 디비전 시리즈에서 좌절했지만 현재 멤버에 큰 불만이 없다. 그 결과로 주전급 선수 영입은 없었다. 백업 포수로 베테랑 몬테로를 영입하고 아담스와 레이놀즈 영입으로 벤치를 두텁게 했다. 벤와는 마흔 살이 넘은 나이지만 그의 경험을 믿고 영입했다. 작년 처참했던 불펜은 일단 두리틀과 매드슨의 영입으로 안정을 찾았다고 보고 기존의 멤버들을 활용하는 선으로 정리했다. 선발 요원인 헬릭슨과 밀론은 보험 차원의 영입이었다. 전반적으로 기존 멤버들을 믿고 소소한 움직임을 보였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맥스 슈어저(34세) 

190/95 31경기 200.2이닝 16승6패 2.51 268K/55BB 0.90WHIP

최정상급 투수다. 8년 연속 12승 이상, 9년 연속 30번 이상 선발 등판, 5년 연속 200이닝 이상, 6년 연속 9이닝당 탈삼진 10개 이상, 3년 연속 2점대 평균 자책점등 7년간 2억천만 달러의 계약이 아깝지 않다. 쓰리쿼터의 각도로 뿜어내는 무브먼트가 좋은 94.4마일의 포심과 아직 98마일의 최고 구속은 타자들에게 위협적이다. 커브는 평범한 수준이지만 메이저 리그 최정상급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타자들의 수많은 헛스윙을 유도한다. 여기에 커터도 만만치 않다. 정면 승부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일로 3번째의 사이영 상 수상이 이 모든 것을 검증한다. 이제 30대 중반 나이에 접어들지만 올해도 15승 이상과 준수한 평균 자책점 그리고 수많은 삼진이 기대된다.

2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0세) 

193/106 28경기 175.1이닝 15승4패 2.52 204K/47BB 1.02WHIP

2년 연속, 본인 통산 3번째 15승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피홈런이 9이닝당 0.67로 선발 투수로는 아주 뛰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늘 그의 내구성은 불안감을 던진다. 데뷔해서 8년간 타미존 수술로 인한 공백기도 있지만 200이닝 이상 투구는 단 한번에 그친다. 이제 30대에 접어들지만 엘리트 구위는 여전하다. 96마일이 넘는 평균 구속과 99마일의 최고 구속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체인지업과 커브의 위력이 짱짱하다. 나쁘지 않은 슬라이더가 묻히는 정도이다. 막 다루기 어려운 값비싼 도자기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일단 마운드에 서면 상대방을 완전히 압도한다. 올해도 15승 전후의 성적으로 쉬어저와 강력한 원투 펀치가 기대된다.

3선발: 지오 곤잘레스(33세) 

183/93 32경기 201이닝 15승9패 2.96 188K/79BB 1.18WHIP

재작년 4점대 중반대까지 치솟아 올랐던 평균 자책점을 대폭 끌어 내리며 슈어저-스트라스버그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뤘다. 평균 구속은 2012년부터 꾸준히 떨어지며 데뷔 후 가장 낮은 90.5마일, 최고 구속은 93마일에 그쳤고 볼넷 수치도 자신의 평균보다 약간 낮은 정도였지만 8년 연속 16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선전했다. 작년 성공 요인은 잃었던 주무기 커브를 되찾았고 체인지업의 위력을 극대화 시켰다. 싱커도 나쁘지 않았다. 선발로 다양한 구종은 아니지만 볼배합을 적절히 하며 타순을 여러 차례 상대해도 꾸준함을 유지하는 점도 강점이다. 하지만 3점 후반대의 수비 독립 평균 자책점은 아쉽다. 떨어진 구속을 적극적인 체인지업 활용으로 메워냈다.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중간 로테이션 선수로는 만족 스럽다.

4선발: 태너 로아크(31세)

188/106 32경기 181.1이닝 13승11패 4.67 166K/64BB 1.33WHIP

2016년 최정상급 투심으로 빗맞은 타구를 계속 유도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믿었던 투심과 변화구 주무기 슬라이더가 배신을 했다. 특히 슬라이더의 실투가 급격히 늘어나며 장타 허용이 늘어났다. 투심의 좌우 움직임이 재작년에 비해 떨어졌다. 투심의 평균 구속은 92.5마일이고 96마일의 최고 구속을 보인다. 오히려 체인지업과 커브가 먹혀 들었다. 투심과 슬라이더의 위력을 되찾으면 또 다시 깜짝 투수가 될 수 있다. 4선발로는 만족할 투수이며 두자리 승과 4점 전후 평균 자책점이 가능하다.

5선발: AJ 콜(26세)

195/97 11경기 52이닝 3승5패 3.81 44K/27BB 1.50WHIP

아직 불안한 컨트롤과 장타 허용이 아쉽지만 작년 8번의 선발 등판은 희망적이었다. 93마일의 평균 구속과 96마일의 최고 구속을 보여줬는데 슬라이더와 커브가 괜찮고 아직 체인지업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사실 5선발 경쟁은 끝이 나지 않았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데 작년 회복 기미를 보이긴 했지만 마이너 시절의 구속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구속 회복과 역시 마이너 시절의 날카로운 컨트롤을 회복한다면 5선발 경쟁 선두로 인정 받을 것이다.

- 평가

1선발부터 4선발까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로테이션이다. 원투 펀치가 확실하고 곤잘레스와 로아크도 웬만한 팀의 같은 포지션의 투수들과 대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아직 5선발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콜이 선두 주자지만 최근 베테랑이고 신인 데이브 마르티네즈 감독과 탐파베이 시절 인연이 있는 베테랑 제레미 헬릭슨이 가세했고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호투를 하고 있는 에릭 페드와 3파전으로 가고 있다. 유망주 조 로스가 작년 7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경쟁 구도에서 사라졌다. 확실한 5선발이 낙점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한번 워싱턴의 로테이션은 팀의 강점이 될 것이다.


* 불펜

마무리: 션 두리틀(32세) 

188/95 53경기 51.1이닝 2승무패 24세이브 2.81 62K/10BB 0.86WHIP

어깨 부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훌륭히 극복하고 다시 마무리 자리를 찾았다. 95마일에 달하는 빠른 볼은 정교한 컨트롤이 동반되고 최고 구속은 97마일에 달한다. 늘 빠른 볼의 비중이 높았고 작년도 88%에 육박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슬라이더가 약간 더 낫다. 좌완으로 높은 존을 공략하는 그의 속구에 많은 타자들이 헛스윙을 한다. 하지만 작년에도 어깨 부상으로 한달을 쉰 점을 감안하면 쓰임새가 중요할 수 있다.


불펜 투수:

라이언 매드슨, 브랜든 킨츨러, 션 켈리, 호아킨 벤와, 새미 솔리스, 엔리 로메로, 매트 그레이스, 트레버 고트, 타미 밀론

- 평가

두리틀을 받쳐주는 우완쪽 매드슨과 킨츨러, 켈리, 벤와는 상당히 두텁고 경험도 풍부하다. 고민은 좌완 쪽이다. 솔리스, 로메로, 그레이스 모두 누가 셋업이라 확정하기는 신뢰가 부족하다. 게다가 로메로와 그레이스는 마이너 옵션이 모두 소진된 선수라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다른 팀으로 뺏길 가능성도 높다. 광속구를 뿌리는 솔리스가 자리를 잡아주면 가장 이상적일텐데 작년 시즌 중반까지 팀을 괴롭혔던 불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좌완쪽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각 주요 선수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말해 관심을 끌었다.


* 선발 라인업

1번: 아담 이튼(29세) LF

173/83 23경기 .297 2홈런 13타점 3도루 14BB/18K .854OPS 

작년 큰 기대를 가지고 영입했지만 무릎 인대의 큰 부상으로 워싱턴에서의 첫 시즌을 낭비했다. 하지만 이번 캠프 복귀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복귀 신호탄을 쏘았다. 부상 회복이 완벽하다면 수준급 선두 타자로 모습이 기대된다. 준수한 타율과 출루율은 물론이고 두 자리 수 홈런과 도루도 가능하다. 그의 수비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다. 작년 타선의 아쉬웠던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

2번: 트레이 터너(25세) SS

185/83 98경기 .284 11홈런 45타점 46도루 30BB/80K .789OPS

그 역시 손목 골절상으로 두 달을 결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히려 빅리그에 데뷔하면서 자신의 숨겨진 재능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느낌이다. 기대 이상의 장타는 물론이고 도루왕을 노릴 수 있는 주루 능력뿐 아니라 좋은 타율 그리고 타석에서 공을 고르는 침착함도 좋아지고 있다. 아직 성장 중의 선수이라 제대로 풀타밍을 뛰었을 때 성적이 기대된다. 다시 되찾은 본인의 자리 유격수도 평균 이상의 능력을 과시해 공수주를 고루 갖춘 선수로 기대가 된다. 2할 후반대 타율과 15개 이상 홈런 그리고 도루는 50개 이상이 가능하다.

3번: 브라이스 하퍼(25세) RF

190/97 111경기 .319 29홈런 87타점 4도루 68BB/99K 1.008OPS

그도 부상에 희생양이 되며 또 다시 몬스터 시즌을 만들 기회를 놓쳤다. 시즌의 1/3으르 뛰지 못했지만 웬만한 선수 풀시즌 기록을 능가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지만 깊은 타박상 정도로 끝난 것이다. 작년의 변화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 레그킥을 하지 않으며 컨택트에 집중한다는 것으로 투 스트라이크 이후 성적이 리그 최정상급이다. 더 무서운 점은 이제 25살밖에 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이다. 3할 전후 타율, 35개 이상 홈런, 100타점은 그에게 욕심이 아니다.

4번: 앤서니 렌던(28세) 3B 

147경기 .301 25홈런 100타점 7도루 84BB/82K .937OPS 

작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타석에서 조금 더 홈플레이트쪽으로 붙고 스윙 매캐닉을 간략하게 하며 한단계 더 성장을 했다. 단순히 타구 스피드등 타구 질뿐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준수한 선구안이 더 다듬어지며 정말 보기 힘든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선수가 됐다. 삼진까지 점점 줄며 투수들에게 갈수록 까다로운 타자가 되고 있다. 게다가 수비도 우수하기 때문에 지역 팬들의 사랑을 더욱 받고 있다. 작년 하위 타선에서 중심 타선에 기용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고 충분히 하퍼를 보호하는 역할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5번: 다니엘 머피(33세) 2B

185/99 144경기 .322 23홈런 93타점 2도루 52BB/77K .928OPS

지금 와서 다시 보면 3년간 3750만달러의 계약이 참 싸게(?) 느껴진다. 사실 필자도 2015년 포스트 시즌의 맹타가 반짝 활약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츠 시절의 머피는 잊어도 좋다. 단순히 정확성 뿐 아니라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파워도 보여줘 투수들이 상대하기 정말 어렵다. 지난 10월의 무릎 수술로 개막전 출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몇 안되는 기대 타율이 .310대의 선수이고 역시 준수한 홈런 수치를 보여줄 것이다.

6번: 라이언 짐머맨(34세) 1B

190/102 144경기 .303 36홈런 108타점 1도루 44BB/126K .930OPS

최근 수 년간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2010년 이후 한 시즌에 DL에 오르지 않는 적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커리어 하이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 전해보다 평균 타구 스피드는 오히려 떨어졌지만 성적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의 올 시즌은 예측하기 힘들다. 화려한(?) 부상 전력이 원인이다. 부상만 멀리하면 .270대 타율과 25개 홈런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다. 일단 지켜봐야할 선수이다.

7번: 매트 위터스(32세) C

195/104 123경기 .225 10홈런 52타점 1도루 38BB/94K .632OPS

토미존 수술 이후 위터스는 최소한 공격력에 있어서는 더 이상 엘리트 선수가 아니다. 타율은 점점 떨어지고 장타력도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수비 능력도 의문스럽다. 수비 수치에서 작년 110명의 포수 중 108위에 기록되는 등 도루 저지율도 떨어졌다. 물론 새로운 리그 첫해로 적응기일 수 있다. 과연 이런 분위기를 전환 시킬지 지켜볼 일이지만 대다수 스카우트들은 2할4푼대 타율에 12,3개 홈런 정도로 그의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8번: 마이클 테일러(27세) CF

190/95 118경기 .271 19홈런 53타점 17도루 29BB/137K .806OPS

과거 2년간 빠른 발과 우수한 수비 이외에 타석에서의 공헌도가 떨어졌는데 마침내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중견수 주전을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일단 안정적인 컨택트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30%가 넘는 삼진율은 아직 높다. 이튼의 부상으로 기회의 문이 열렸고 이를 잡았다. 사실 타율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20-20이 충분히 가능한 선수이다. 중견수 수비는 이미 리그에서 정상급으로 인정 받고 있다.

- 평가

파워, 정확도, 스피드를 고루 갖춘 타선이다.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부상이다. 주전들의 부상이 잦은 편이라 풀파워로 경기에 임하기 어려웠다. 이 타선이 부상없이 한 시즌을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만한 강한 타선이다. 이미 머피가 무릎 수술 휴유증으로 개막전 출장이 쉽지 않다. 일단 머피가 돌아올 때까지는 베테랑 하위 켄드릭이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주전들의 자리도 확고히 정해져있다. 물론 작년 부활한 짐머맨이 올 시즌도 그 페이스를 유지해줘야 하고 위터스가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어느 팀도 마찬가지지만 유난히 부상에 신경이 쓰이는 타선이다.


* 벤치

미겔 몬테로, 매트 아담스, 윌머 디포, 매트 레이놀즈, 브라이언 굿윈, 하위 켄드릭, 빅터 로블리스, 앤드류 스티븐슨, 알레한드로 데 아자, 라이언 레이번

- 평가

부상이 잦은 주전들이라 벤치의 두터움과 구성이 중요하다. 베테랑 미겔 몬테로와 급할 때는 외야 투입도 가능한 아담스의 영입은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켄드릭 역시 마찬가지이고 디포는 내야 유틸리티맨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제4의 외야수로는 굿윈이 꼽힌다. 유망주 로블리스는 벤치에 앉혀 놓느니 마이너에서 주전 출장이 유력하다. 그 외에 스티븐슨도 주목을 받고 있고 베테랑 데 아자와 레이번은 힘든 경쟁을 하고 있다. 벤치 구성은 상당히 알차다.


* 올 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빅터 로블리스, 에릭 페드, 앤드류 스티븐슨, 러디 리드, 페드로 세베리노, 라파엘 바티스타, 호세 마모레호스

- 평가

올 시즌 팀에서 주목하는 유망주들은 포지션이 편중되어 있다. 일단 투수는 보기 어렵다. 포수가 동시에 2명이 주목받기는 어렵다. 우선 리드는 수비를 인정받고 있고 파워도 평균 이상이다. 세베리노의 수비 능력은 리드보다 한 수 위이다. 하지만 방망이가 문제이다. 외야수쪽에 좋은 선수가 여럿 보인다. 팀내 유망주 1위 로블리스는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미래의 스타이다. 이제 21살로 이튼이나 테일러를 밀어낼 수 있다. 스티븐슨은 정확한 방망이와 스피드, 좋은 수비를 갖췄지만 파워가 만이 아쉽다. 바티스타의 스피드와 수비는 인상적이지만 공격력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반대로 마모레호스는 방망이에 비해 수비가 많이 떨어진다. 투수 중에 유일하게 관심을 받는 선수는 페드이다. 90마일 중반대 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컨트롤도 나쁘지 않다. 현재 5선발 경쟁 중이다. 로블리스와 페드가 가장 눈길을 끌 선수들이다.

● 시즌 총평

최근 수 년간 워싱턴은 자타가 인정하는 강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리조 단장이 말한대로 단순히 포스트 시즌 진출은 팀의 목표를 밑도는 것이라 했고 월드 시리즈 진출이 목표라고 강하게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그럴 수 있는 전력의 팀이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방지가 가장 큰 숙제가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저스나 컵스와 같은 리그 내 최강 팀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그리기 위해선 디비전 시리즈 징크스를 먼저 깨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부터 한이 맺혔던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이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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