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4홀 연속 버디-우승' 박인비와 매킬로이, 전 세계 랭킹 1위의 화려한 귀환

김현지 2018. 3. 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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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30)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남녀 골프 전 세계 랭킹 1위가 각 투어 최종라운드에서 4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우승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자들의 공통점은 각 투어를 제패한 '황제'라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다. 박인비는 허리부상으로 8월에 일찍 시즌을 마감했고, 매킬로이는 9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또한 복귀 이후에는 퍼팅 난조를 보였고, 공교롭게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 우승의 키는 물오른 퍼트감이다.

우승은 매킬로이가 좀 더 빨랐다.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 선두와 2타 차 단독 3위로 우승컵 사냥에 나선 매킬로이는 6번 홀(파5)과 7번 홀(파3), 9번 홀(파4) 등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우승을 넘봤다.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매킬로이는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 15번 홀(파4), 16번 홀(파5)등 연속 4개 홀에서 버디를 낚아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브라이슨 디샘보(미국)가 2개 홀을 남겨두고 1타 차로 추격중인 가운데, 매킬로이는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4)에서 약 8m에 달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의 쐐기포를 박아 디샘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뒷 조로 따라오던 디샘보가 무너졌고, 디샘보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매킬로이는 돌아온 황제의 품격을 과시했다.

'차세대 황제' 매킬로이가 돌아오자 '골프 여제' 박인비도 귀환을 알렸다.

사실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가능성은 매킬로이보다 박인비가 더 높았다.

박인비는 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대회 3라운드에서 이미 우승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박인비는 합계 14언더파로 2위에 1타 차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았으나 이후 10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다소 버디 사냥이 둔해진 듯 보였다.

이에 로라 데이비스(영국)이 1타 차로 맹추격을 해,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안함도 잠시 박인비 역시 후반 홀에서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박인비는 12번 홀(파4)부터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다. 12번 홀, 13번 홀(파4), 14번 홀(파4), 15번 홀(파5)등 연속 4개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버디 쇼를 펼쳤다.

박인비 역시 12번 홀에서 프린지에 떨어진 세컨드 샷을 버디 퍼트로 홀 컵에 넣는 등 이번 대회에서 물오른 퍼트감을 가감없이 뽐냈다.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데이비스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돌아온 두 황제의 귀환. 두 선수의 차이점이라면 바로 커리어그랜드 슬램이다.

골프 여제 박인비의 경우 LPGA투어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사상 최초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됐다.

반면,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는 여전히 그랜드 슬램 달성 도전중이다. PGA투어 메이저 4승을 거두긴 했으나 아쉽게도 마스터스 그린 자켓은 입지 못했다. 이에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사실 매킬로이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더라도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아 박인비와 같은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려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다려야하지만 이 역시도 아직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어찌됐든 같은 날 격이 다른 플레이로 황제의 귀환을 알린 두 선수, 남은 시즌 세계 랭킹 1위 탈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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