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K리그1 프리뷰] '벼랑 끝 전설매치' 전북vs서울, 모든 것을 건다

정지훈 기자 입력 2018.03.18. 04:38 수정 2018.03.18. 08:42

두 팀 모두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절대 1강`으로 평가 받았던 전북 현대가 충격의 2연패를 당했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한 FC서울도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전북과 서울은 최근 10년간 K리그를 선도해온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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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두 팀 모두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절대 1강`으로 평가 받았던 전북 현대가 충격의 2연패를 당했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한 FC서울도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이번 시즌 첫 번째 전설매치에서 양 팀은 모든 것을 건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2016시즌 챔피언 서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냥 전북과 서울의 경기라는 점에서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 시즌 초반 부진, 반전은 오직 단 한 팀만 가능하다

전북과 서울은 최근 10년간 K리그를 선도해온 클럽이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예상하지 못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시즌 전부터 절대 1강으로 평가 받았던 전북은 개막전에서 울산을 완벽하게 제압했지만 2라운드에서 인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여기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차전에서도 패배를 기록하며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자타공인 최강 전북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서울이 이번 시즌 데얀, 오스마르, 김치우, 윤일록 등을 내보내는 과감한 리빌딩을 시도했다. 서울의 상징적인 선수들이 빠졌기에 팬들의 비난이 거셌지만 서울은 에반드로, 안델손, 김성준, 정현철 등을 영입하면서 결과로 말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쁘지는 않았다. 워낙 빠져나간 선수들의 이름값이 크지만 서울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알짜배기라는 평가도 존재했다. 그러나 서울은 초반부터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의 부진에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전이 필요한 두 팀이지만 오직 한 팀만 가능하다. 전북은 다시 순항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고, 서울은 팬들의 비난 여론을 조금이나 잠재우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결국 두 팀은 시즌 초반부터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하고, 2016시즌 리그 최종전처럼 절박한 분위기가 감돈다.

# 시즌 첫 번째 전설매치, 쉽게 뚫리는 방패와 뚫지 못하는 창의 대결

쉽게 뚫리는 방패와 뚫지 못하는 창의 대결. 어찌 보면 안 맞는 말이지만 두 팀의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보통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 하면 공격력이 강한 팀과 수비력이 강한 팀의 대결을 말하지만 두 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전북의 방패는 너무 쉽게 뚫리고 있다. 전북은 이번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6경기를 치렀는데 무려 12실점을 내줬다. 김진수, 김민재, 홍정호, 이용, 최철순 등 국가대표 수비수들이 즐비하지만 수비력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여기에 골키퍼 불안 문제까지 겹치며 최강희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결국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도 가장 큰 문제는 수비력이다.

반대로 서울의 창은 날카롭지 못하다. 데얀, 윤일록이 빠지면서 공격력이 약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공격 전개도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서울은 전방에 박주영과 에반드로, 측면에 안델손, 코바, 조영욱, 윤승원, 고요한, 이상호 등을 번갈아가면서 활용하고 있지만 날카로움이 실종됐다. 서울은 리그 2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결국 전북과 서울의 첫 번째 전설매치는 좋지 않은 의미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그럼에도 전설매치는 전설매치다. 최근 10년 간 K리그를 주도해온 두 팀이기에 어쩌면 슈퍼매치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고, 두 팀은 이번 한 판에 모든 것을 건다.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