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포커스] 로테이션→상강전 올인, 평소보다 더 아픈 패배

박대성 2018. 3. 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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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안에 체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 ACL에 초점을 맞춘 것이 사실이다. 결과가 너무도 아쉽다."

전반 종료 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울산은 점유율 62%로 상하이 상강을 상대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진행하다보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순간이 있다. 선수들이 잘했지만 결과가 아쉽다"라면서 "사실 ACL에 초점을 뒀다. 리그 경기 후 이틀 안에 체력을 회복하지 못할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상하이 상강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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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박대성 기자=“이틀 안에 체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 ACL에 초점을 맞춘 것이 사실이다. 결과가 너무도 아쉽다.”

울산 현대가 상하이 상강을 잡지 못했다. 안방에서 상하이 상강을 넘는다면, F조 1위로 16강 진출에 강한 청신호를 켤 수 있었다. 그러나 90분 종료 후 전광판엔 0-1이 짙게 그려졌다. 리그 홈 개막전서 로테이션까지 택한 울산에 아쉬운 결과다.

울산은 지난 10일 KEB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전면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홈 개막전이란 특수성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당시 울산은 상주에 2골을 헌납하며 아픈 홈 개막전을 치렀다.

울산 팬들의 아우성도 있었다. 홈 개막전 승리를 보고 싶기에 당연한 외침이었다. 그러나 이틀 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차전이 안방에서 열리기에 내린 결단이었다. 상대는 오스카와 헐크를 보유한 상하이 상강이었다.

김도훈 감독은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공격적인 시스템을 선택했다. 4-1-4-1 포메이션에 박주호를 올려 빌드업에 참여했다. 박주호는 오르샤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하이 상강 측면을 질주했다. 많은 활동량으로 헐크, 오스카 봉쇄에도 일조했다.

울산의 전반전은 인상적이었다. 오르샤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연이어 박스 안에 배달됐다. 김인성도 폭을 넓혀 상하이 상강 수비 시선을 끌었다. 전반 종료 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울산은 점유율 62%로 상하이 상강을 상대했다.

상하이 상강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전에는 전체적인 볼 점유율과 결정력이 아쉬웠다”라며 울산의 전반전에 잔잔한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울산은 헐크를 제어하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파고드는 움직임에 흔들렸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헌납했다. 결국 엘케손이 헐크의 볼을 정확하게 마무리해 승점 3점을 챙겼다. 울산이 경기 막판까지 총력을 다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웃지 않았다.

홈 개막전을 내주고 선택한 결과다. 울산 입장에서는 평소보다 더 아픈 패배다. 축구에 만약은 없지만, 전반전 도요다의 발끝이 달아올랐다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페레이라 감독도 “울산이 득점하지 못해 의외였다. 후반전 교체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할 정도였다.

김도훈 감독도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진행하다보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순간이 있다. 선수들이 잘했지만 결과가 아쉽다”라면서 “사실 ACL에 초점을 뒀다. 리그 경기 후 이틀 안에 체력을 회복하지 못할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상하이 상강전을 돌아봤다.

아쉽지만 끝난 결과다. 울산의 16강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F조 3위 멜버른 빅토리와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하이 상강전에 나온 골 결정력 부재와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이에 리그 일정이 중요해졌다. 리그에서 최전방 공격수의 몸을 끌어 올려 ACL 무대로 나가야 한다. 김도훈 감독도 “도요다가 득점하지 못해 아쉽지만 당시에 최선을 다했다. 이 경기가 전부는 아니다. 다음 경기에서 득점할 거라 믿고 있다. 이제는 리그에도 전력 투구하겠다”라며 굳게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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