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S, 패럴림픽 중계 시간 확대..25시간→34시간

노진호 2018. 3. 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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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한한국 대 체코 경기에서 3번째 골든 골을 넣은 정승환 선수가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가 2018평창겨울패럴림픽 중계시간을 기존 25시간에서 34시간으로 늘렸다. 기존 패럴림픽의 중계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들였다.

올림픽 패럴림픽 보도를 총괄하고 있는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은 12일 "패럴림픽 편성에 있어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평가에 따라 기존 25시간에서 34시간으로 9시간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KBS는 패럴림픽 특별 방송을 제외하고 패럴림픽 중계(생중계+하이라이트 )에 25시간 편성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의 수신료를 받고 있는 KBS가 공영방송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본지 9일 '[노진호의 이나불?] 패럴림픽 홀대하는 KBS, 수신료가 아깝다') 결국 KBS는 1TV, 2TV 포함 종목 생중계에 있어 225분을 추가로 늘리고, 하이라이트 또한 180분을 확대하는 등 총 9시간을 추가 편성해 합계 2035분(34시간) 동안 패럴림픽을 중계하기로 했다. 홍 보도본부장은 "공영방송으로서 민영방송과 차별화된 공적 서비스를 더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 그런 측면에서 배려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 것"이라며 "특히 18일 일요일 프라임 타임 때 진행되는 폐회식 중계는 방송사 중 KBS만 중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관련 다큐 등 특집방송이 430분간 편성돼 있고 KBS 모바일 앱인 'My K'에서는 모든 패럴림픽 경기를 볼 수 있다. 여력이 되면 종목 생중계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은 "뒤늦게나마 KBS가 편성을 확대한 일은 환영 받아 마땅하다"며 "다만 이번을 계기로 장애인의 보편적 시청권 확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 뿐 아니라 타 방송사들 또한 패럴림픽은 물론 평소 방송에 있어서도 '수어방송'을 확대하는 등 장애인 시청권 보장을 위한 기본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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