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자처한 염기훈, 수원은 달라져야 한다

서재원 2018. 3.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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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수원 삼성)은 경기 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수원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18 H조 3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와 1-1로 비겼다.

경기력에서 드러나듯이 수원은 아직 하나가 되지 못했다.

염기훈의 쓴소리가 수원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다가올 대구FC 원정, 상하이와 리턴매치에서 그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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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염기훈(수원 삼성)은 경기 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문제가 많다는 뜻이었다. 수원 전체가 새겨들어야 했을 말이었다.

수원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18 H조 3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와 1-1로 비겼다. 1승1무1패(승점 4)의 수원은 선두 가시마 앤틀러스(2승 1무, 승점 7)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3위 상하이(승점 3)와는 1점차다.

반드시 이겼어야 했던 경기다. 1년 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당시에도 수원은 이겨야 했던 경기를 이기지 못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더군다나 최근 2연패를 당한 수원에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그러나 수원은 또 이기지 못했다. 지난 가시마전, 전남 드래곤즈전과 다를 바 없었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또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지만 답답함은 매한가지였다. 데얀을 비롯한 공격진은 터지지 않았고, 수비에서 잔 실수로 결과를 그르쳤다.

모두의 잘못이었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도 “앞쪽에 있는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한 부분과 페널티킥을 놓친 부분 모두 아쉬웠다”고 평했다. 공격과 수비, 즉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었다.

염기훈도 동의했다. MOM(Man of the match) 자격으로 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그는 “감독님의 말씀처럼 공격수들이 분발해야 할 것 같다. 공격수들이 골을 넣었다면, 초반부터 쉽게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저를 포함한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소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주장을 역임한 염기훈은 평상시에도 선수들에게 쓴 소리를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본인의 스타일이 그랬다. 강한 리더보단 형 또는 친구 같은 리더이길 원했다. 그에 대한 확신도 있었다.

그런 염기훈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골이 중요하다. 공격수들이 분발해야 한다. 저 뿐만 아니라 데얀, 바그닝요, 임상협 등 모두가 어려울 때 골을 만들어야 한다”. 본인에 대한 자책을 포함했기에 그 범위가 공격수들에 한정됐지만 선수단 전체를 향한 소리였다. 물론 누구를 탓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은 아니었다.

그가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면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팀 분위기와도 연관된다. 경기력에서 드러나듯이 수원은 아직 하나가 되지 못했다. 시즌을 일찍 시작했기에 시간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고개를 떨군다면, 수원이 그토록 바라는 환희는 오지 않을 게 뻔하다. 염기훈은 그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염기훈의 쓴소리가 수원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다가올 대구FC 원정, 상하이와 리턴매치에서 그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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