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영상] '기부 소녀' 장하나, "아버지 따라 시작한 기부..삶의 목표 됐어요"

반재민 입력 2018. 2. 28. 17: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장하나는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안정된 미래와 경제적인 여유가 보장되는 LPGA의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국내로 돌아오는 선택을 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장하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2월 호주 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에 이러한 장하나의 선택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장하나의 선택은 생애 최고의 선택이 된 듯 하다.

“성적을 위해서 한국에 온 것이 아니라 가족들을 위해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에 대한 생각보다는 가족을 위해서 편안하게 보낸 한해였던 것 같아요.”(장하나, 국내복귀 후 인터뷰에서)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오는 3월 9일부터 펼쳐질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경기 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하나는 LPGA를 2018년의 시작무대로 택했다. 이미 12월 KLPGA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3개월간의 공백기를 모두 LPGA에서 보냈다. 2주 전 자신이 지난해 우승했던 오스트레일리아 오픈에 참여한 장하나는 HSBC 우먼스 월드 챔피언십에 참여한 후 본격적인 KLPGA 대장정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회를 앞두고 프로암에 나선 장하나의 플레이는 여느 때보다 가벼워보였다. 스윙이 이전보다 간결해지면서 정확성이 높아졌고, 퍼팅 또한 홀컵에 정확히 빨려들어갔다. 장하나도 플레이에 만족한 듯 흡족한 표정으로 프로암을 소화했다.

프로암을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와 마주할 때에도 장하나의 표정은 아주 밝았다. 장하나는 지난 시즌의 마무리(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와 시작(오스트레일리아 오픈)을 LPGA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는 물음을 받자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시합을 준비하다보니 뜻하지 않게 그렇게 되었다. 오늘 처음 알았는데 색다른 기분이 든다.”라고 웃어보였다.

이후 비시즌 동안 어떤 점을 중점으로 가다듬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체력을 관리해야 할 시기가 왔기 때문에 체력을 관리하는데 신경을 썼다. 또 퍼팅이 부족했기 떄문에 퍼팅을 많이 연습했고, 호주에서 좋은 감이 나온 것 같다.”라고 비시즌 훈련에 대해 만족감들 드러내보였다.

KLPGA 복귀 이후 장하나는 이전보다 밝은 모습으로 플레이를 펼쳤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시즌 내내 장하나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특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장하나는 이에 대해 “성적도 물론 중요하고 세계랭킹 1위를 하는 것도 종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깨달았기 떄문에 마음가짐이 편해졌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행복해 보인다고 느끼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장하나의 대표적인 별명은 ‘장타 소녀’와 ‘하나자이저’다. 매우 에너지가 넘치는 장하나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된 별명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장하나는 “선수로서 장하나 하면 무언가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선수로서 행복한데 그런 별명을 붙여주는 것이 나에 대한 관심이고 응원이기 떄문에 영광스럽고 힘이 되는 원동력인 것 같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장하나는 올 시즌 목표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올 시즌 목표가 아니라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잡은 목표가 20승인데 그것을 빨리 채우고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매주 행복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 큰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목표를 이루기 위한 키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올 시즌 목표는 4승을 생각하고 있다. 서른 개가 넘는 시합이 있기 때문에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체력이 받쳐준다면, 4승 뿐만 아니라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체력관리가 관건임을 이야기했다.

골프 이외에 흥미를 붙이고 있는 것이 있을까? 장하나는 “양궁과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2년전부터 장영술 양궁대표팀 감독과 친분이 있어서 양궁을 하게 되었는데 재미에 빠져서 거기에 취미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양궁이 골프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양궁이 마지막 한발로 승부가 좌우되어 굉장한 집중력을 요하는 스포츠이기 떄문에 골프와 굉장히 흡사하다. 양궁을 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골프 이외에 이루고픈 꿈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은 골프 외적으로는 이루고 싶은 꿈은 없고, 올 시즌에는 어머니와 같이 보내는 첫 시즌이기 떄문에 좀 더 골프에 집중을 해서 행복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미소지었다.

골프선수들이 대부분 그렇듯 장하나 역시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 장하나는 장애어린이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서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에 기부하기로 약정한 기부자들의 모임인 푸르메재단 고액기부자모임 더미라클스에 13호 회원으로 가입되어 현재 활발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부를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

장하나는 이에 대해 “어린 시절 골프를 하기 전부터 아버지가 고아원에 도움을 주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돈을 벌게 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언제나 열심히 선수생활을 할 수 있고, 버킷리스트와 같은 목표 역시 명확하게 잡아나갈 수 있는 것 같다.”라며 뿌듯해했다.

장하나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2018년에는 더욱 달라지고 새로워진 장하나를 보여줄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하나자이저라는 별명에 걸맞게 활발하고 행복한 골프를 해나가고 있는 장하나, 돈과 성적보다는 또 다른 가치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택한 그의 용기는 많은 골프팬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주)몬스터그룹 스포츠아시아 엠파이트 몬스터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몬스터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