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안현수 귀화는 파벌 때문이 아니다"

입력 2018. 2. 27. 13:56 수정 2018. 2. 27. 21: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7일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는 파벌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교문위 회의에서 "체육적폐청산위원회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성원 가운데 적폐 인물도 있다. 제대로 개혁작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창 올림픽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서 빙상연맹 관련 발언
안현수와 나눈 문자 공개.."전명규와 사제지간 유지"
"대한체육회 적폐 청산했다면 평창 논란 안컸을 것"

[한겨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7일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는 파벌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교문위 회의에서 “체육적폐청산위원회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성원 가운데 적폐 인물도 있다. 제대로 개혁작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창 올림픽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과거 김종 시절의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와는 다른 ‘스포츠공정인권위원회’를 구성해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 과정에서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와 관련해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안현수와 주고받은 문자를 소개했는데, 안현수는 문자 메시지에서 “저의 러시아 귀화가 전명규 교수 때문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좋은 사제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귀화가 파벌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4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현수 귀화가 빙상계 부조리 때문인지 살펴야 한다’는 발언 이후 빙상계는 파벌 논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와 사정 당국이 대대적인 감사와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나중에 최순실 게이트가 드러나면서 전명규 교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으로 복권했다.

지난해 2월17일 열린 김종, 장시호, 최순실을 대상으로 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공판에서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눈엣가시’로 여겼던 전명규 교수의 역할이 드러나기도 했다. 장시호의 변호인은 검찰 조서를 베낀 자료를 근거로 “삼성의 동계센터 후원 이야기가 소문나면서 전명규 부회장이 (삼성의) 김재열 사장한테 항의했다”고 밝힌 것을 아느냐고 묻자, 이규혁은 “항의한 건 모르고 전명규 교수님이 알았다는 건 알았다”고 답했다. 또 변호인이 “이후 삼성후원금이 안 들어왔는데, 증인이 장시호에게 ‘삼성 후원금이 안 들어온다. 전명규를 배제해야 한다’ 이렇게 카톡을 보냈는데 기억하나?”라고 묻자, 이규혁은 “네”라고 답했다. 당시 평창올림픽 이후 이권개입을 꿈꿨던 동계스포츠영재센터로서는 ‘빙상계의 대부’로 불리는 전명규 교수가 골칫거리였다.

이런 복잡한 사정 때문에 안 위원은 지난 22일 방송 인터뷰에서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파벌 논란을 현 집행부의 일방적인 책임으로 몰아가면 전체적으로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날 교문위 회의에서는 과거 적폐세력으로부터 당한 체육계 주요 피해자로 주원홍 전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김나미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강광배 감독, 전명규 부회장을 꼽았다. 안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진작에 적폐를 청산했다면 평창올림픽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 문제가 이처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김진수 기자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