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결산]'개 발언'으로 비호감 된 네덜란드, SNS 테러에 홍역 치른 킴 부탱

이상필 입력 2018. 2.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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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92개국 29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2920명의 선수들은 얼음 위에서, 눈 위에서 명승부를 연출하며 전 세계에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얀 블록하위선은 남자 팀추월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뜬금없이 "이 나라의 개들을 더 잘 대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럼에도 네덜란드 선수단은 부상자들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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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킴 부탱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92개국 29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2920명의 선수들은 얼음 위에서, 눈 위에서 명승부를 연출하며 전 세계에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는 사고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평창 올림픽 기간 중에도 몇몇 선수들이 황당한 사고에 일으키거나 반대로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오륜기 달고 출전한 러시아, 평창에서도 도핑 적발
'동계스포츠 강국' 러시아는 소치 올림픽에서의 도핑 파문으로 평창 올림픽 출전을 금지 당했다. 결국 평창 올림픽에는 몇몇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를 들고 참가해야 했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단은 평창 올림픽에서도 2건의 도핑 적발 사례가 나오며 체면을 구겼다.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알렉산드르 크루셀니츠키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늄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했다. 이어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 출전한 나데즈다 세르게예바 역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중 하나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결국 러시아는 폐회식에서도 국기를 들지 못하고 입장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킴 부탱, '댓글 테러' 봉변
킴 부탱(캐나다)은 떠오르는 여자 쇼트트랙의 '신성'이다. 평창 올림픽에서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부탱은 대회 기간 동안 댓글 테러라는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했다. 지난 13일 열렸던 여자 500m 결승이 원인이었다.

당시 부탱은 최민정과 레이스 막판까지 최민정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지막 코너에서 최민정과 부탱이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고, 최민정은 2위, 부탱은 4위로 골인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이후 심판은 최민정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결국 최민정의 메달은 날아갔고, 대신 4위였던 부탱은 동메달로 승격됐다. 그러자 부탱 역시 반칙을 했다고 본 네티즌들은 부탱의 SNS에 욕설이 담긴 댓글을 남겼다.

예상치 못한 댓글 테러에 큰 충격을 받은 부탱은 다음날 열린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캐나다 경찰과 국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다행히 충격을 잘 극복한 SNS에 최민정과 손으로 하트를 한 사진을 올리며 충격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경찰에는 네티즌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뜬금 '개 발언'으로 비호감 자초
네덜란드는 한국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풍차국'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등 몇몇 선수들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선수들은 황당한 언행으로 '비호감 이미지'를 자초했다. 시작은 지난 21일이었다.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얀 블록하위선은 남자 팀추월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뜬금없이 "이 나라의 개들을 더 잘 대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었다.

한국의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지자, 네덜란드는 선수 단장이 나서 직접 사과했다. 블록하위선도 성명을 통해 사죄의 말을 전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의 '사고'는 또 있었다. 같은 날, 한 행사에 참석한 네덜란드 선수들은 상패를 관객들에게 던지는 세리머니를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인 2명이 상패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네덜란드 선수단은 부상자들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크라머는 뒤늦게 네덜란드 선수들을 대표해 사과했지만, 이미 국내 팬들의 시선은 싸늘해진 뒤였다.

▲"추워서 차 훔쳤다" 황당한 캐나다 선수
평창 올림픽은 대회 기간 동안 추운 날씨로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추운 날씨가 범죄까지 용납해주지는 않는다.

캐나다 스키크로스 선수인 A와 A의 부인 B, 선수단 임원 C는 지난 24일 술에 취해 관광객의 차를 절도한 뒤, 선수촌까지 끌고 갔다. 1시간 뒤 붙잡힌 이들은 혈중알코올농도 0.160%의 만취 상태였다.

이들은 경찰에 "날씨가 추워 차를 훔쳐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자칫했다가 더 추운 유치장 바닥에서 며칠을 보낼 뻔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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