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대 최고 수준" 호평..'강원도의 힘' 보여줬다

2018. 2. 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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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응원단 등 도민 10만명 힘 보태..강원 출신 선수들 메달로 화답
문화올림픽·각종 홍보관 '흥행 견인'..위생·교통·자원봉사 문제는 '옥에 티'
[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불꽃놀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평창·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폐회식만을 앞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과 참가선수 등 곳곳에서 "역사상 최고 동계올림픽"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공한 대회"라고 평가했다.

최 지사는 성공개최 원동력으로 강원도민을 꼽으며 "도민들이 중심이 되어 함께 준비하고, 열정으로 치러내었기에 성공 개최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경기장 안팎에서 성공개최를 위해 함께 뛴 강원도민은 물론 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 중 강원도 출신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내며 동계스포츠 위상과 도민 자긍심을 높였다.

450여 개의 다양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은 특별한 볼거리와 참신함으로 세계인을 감동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대회 시작과 함께 발생한 수송 운영 미흡과 노로바이러스 사태, 자원봉사자 처우 논란, 극심한 교통통제로 인한 경기장 주변 상권 침체 문제는 옥에 티가 됐다.

[올림픽] 금메달 환호 (평창=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윤성빈이 태극기를 들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2.16 yatoya@yna.co.kr

◇ 10만 도민이 밀어주고·강원 출신 선수들이 메달 따고

강원도에 따르면 자원봉사자, 응원서포터즈, 의용소방대, 동계올림픽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소방·안전·행정인력, 경찰·군인 등 14개 분야에 도민 10만여명이 참여, 올림픽 성공개최에 힘을 보탰다.

연인원으로 따지면 165만여명이 올림픽 성공 밑거름이 된 셈이다.

대회 기간 자원봉사자 부스 128개를 운영했고, 모두 8만8천여명이 도움을 받았다.

강원도 응원서포터즈인 '화이트 프렌즈' 1만7천여명은 인기 종목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 경기장에도 찾아 모든 선수를 응원하며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강원도 출신 선수들은 이에 화답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주장 심석희는 금메달을 따냈고, 이상화·이상호·김보름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을 포함해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 144명 중 38명이 강원도 출신이었고, 5개의 값진 메달을 따내며 개최지로서의 동계스포츠 위상은 물론 강원도민의 자긍심을 높였다.

문화올림픽 화려한 개막 [연합뉴스 자료사진]

◇ 날마다 문화와 축제로 넘친 '문화올림픽'

문화올림픽 흥행 열기도 뜨거웠다.

이달 3일 문화올림픽 개막축제 이후 문화올림픽프로그램 누적 관람객은 54만명을 넘어섰다.

도는 이번 문화올림픽 기간 '평창, 문화를 더하다'를 슬로건으로 전통문화공연, K-POP 공연, 첨단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 450여개 콘텐츠를 도 전역에서 선보였다.

'영감'(靈感, inspiration)을 주제로 한 문화올림픽 주요 프로그램들은 평화와 화합, 협력과 상생 등 올림픽 주요 가치를 담아냈다.

강릉국제비엔날레는 국내외 미술작가 80여명이 참여해 올림픽 정신의 기반인 '인간주의'를 다양한 시각에서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K-POP 공연에는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출연해 흥행몰이에 앞장섰다.

연극·뮤지컬·발레 등 예술공연 무대인 '아트 온 스테이지'(Art on Stage)에는 국내외 110여개 팀이 올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적 감수성을 자극했다.

테마공연 '천년향'과 '청산☆곡'은 기존의 정형화된 형식과 무대를 뛰어넘은 실험적이면서도 창의성과 예술성이 돋보였다.

세계 최고 예술가와 공연을 만날 수 있었던 점도 문화올림픽이 전 세계 이목을 끈 요인 중 하나다.

서울과 강릉에서 열린 '2018평창겨울음악제'에는 정경화, 손열음, 홍웨이 황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정통 클래식 공연을 통해 수준 높은 예술적 감수성을 나누고, 인류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했다.

도는 문화올림픽이 동계올림픽 흥행을 견인하고 도가 간직한 소중한 문화적 자산과 가치를 국내외에 드높였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문화적 발전모델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화려해진 강릉의 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강원도의 맛과 멋, 흥 넘쳤다

평창 2018 페스티벌 파크는 강원도의 품격있는 맛과 멋, 흥을 소개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주목받는 올림픽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평창관과 강릉관으로 나누어 운영한 페스티벌 파크에는 국내외 관광객 27만6천여명이 찾았다.

파크 내 설치한 강원상품관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우수상품 매출액 6억원을 기록했고, 사회적 경제 상품관에서도 전국의 우수한 사회적 경제기업이 6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K-Food 플라자는 평창지역 방문객들에게 한국 대표 음식과 음식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올림픽 도시에 걸맞은 야간경관 조명연출과 만국기와 배너기 게양은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곳곳에 설치한 수호랑·반다비 등 올림픽 조형물도 올림픽 향수를 불러일으킬 관광자원으로 남게 됐다.

평창 올림픽플라자 관람객 이동구간에 설치한 LED 아치형 조명은 기념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가 됐다.

올림픽 조직위 비등록 미디어의 원활한 올림픽 취재와 편의제공을 위해 마련한 강원미디어센터는 워크룸, 기자회견장, 스튜디오, 인터뷰 존 등을 24시간 운영하며 호평을 받았다.

[올림픽] 자원봉사자들 '그동안 고생했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 위생·교통·자원봉사 등 아쉬움 남아

최문순 지사는 이번 올림픽의 아쉬운 점으로 노로바이러스 사태, 즉 '위생 문제'를 1순위로 꼽았다.

최 지사는 "오랫동안 탄탄하게 준비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서 완전히 잡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위생 문제와 함께 발생한 수송 운영 미흡과 자원봉사 처우 논란도 올림픽 초반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도는 조직위 숙박국과 수송국에 각각 20명을 파견해 문제 해결을 지원했다.

극심한 교통통제로 인한 경기장 주변 상권 침체도 문제였다.

개최도시 숙박·음식업소들은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으나 특수는 콘도, 호텔, 올림픽 파크에만 국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도는 패럴림픽 대회 때는 지역 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요 방안으로는 기숙사를 이용하는 대회지원 운영인력의 시중 숙박시설 이용 조치, 환승주차장 방문 관람객의 시내 유입 방안 강구, 관광패키지상품 개발로 할인 제공 등이다.

최 지사는 "패럴림픽 대회 준비에도 강원도 행정력을 다시 한 번 집중시켜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의 대회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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