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빙속] 김보름, 논란 딛고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수확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김보름이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40포인트를 획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의 타카기 나나가 금메달을, 네덜란드 이레네 슈하우텐이 동메달을 따냈다.

앞선 준결승에서 1조 12명의 선수 중 5번 헬멧을 쓰고 레이스를 펼친 김보름은 8번째 바퀴를 2위로 들어오며 3포인트를 획득했따. 이어 12번째 바퀴를 3위로 통과, 1포인트를 추가했다. 이후 체력 안배를 위해 무리하지 않고 트랙을 돌았고, 총점 4점 조 6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16명의 선수 중 11번 헬멧을 썼다. 4번째 바퀴의 첫 5포인트는 처음부터 스피드를 높여 먼저 치고 나온 에스토니아의 사스키아 알루살루의 몫이었다. 알루살루와 뒷 그룹은 반 바퀴 가량 차이가 났고, 알루살루가 8번째 바퀴까지 1위로 들어오면서 5포인트를 추가, 10포인트를 만들었다.

김보름은 레이스 절반을 지나도록 무리하지 않고 그룹 가운데서 트랙을 돌았다. 격차를 벌린 알루살루가 12번째 바퀴마저 1위로 통과하며 15포인트를 만든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스퍼트가 시작됐다.

2바퀴를 남겨 두고 4위에서 자리하며 기회를 엿보던 김보름은 마지막 바퀴 더욱 속력을 높였다. 이후 선두 경쟁을 계속 하던 김보름은 일본 타카기 나나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40포인트를 획득, 2위에 올랐다.

주종목인 매스스타트를 앞두고 지난 19일 있었던 여자 팀추월 경기,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로 논란의 중심이 됐던 김보름이었다. 논란에 휩싸이며 기자회견을 치르는 등 경기 외적인 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던 김보름은 논란을 이겨내고 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보여줬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