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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연맹 내분에 지원 못 받았지만..똘똘 뭉쳐 기적

김영성 기자 2018. 2. 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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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우리 대표팀이 올림픽에 오기까지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왔습니다. 대한 컬링연맹이 내분에 휩싸여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팀이 똘똘 뭉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이 소식은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컬링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경기장인 강릉 컬링센터에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김민정/여자컬링 대표팀 감독 (지난해 11월 27일) : 지난주(부터 고작) 5일 동안 여기서 훈련했는데 올림픽 메달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부실 공사로 경기장 완공이 늦어진 데다 연맹의 내분에 따른 행정 공백으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자 대표팀은 스스로 살길을 마련했습니다.

소속팀의 전용 컬링장인 의성훈련원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초청해 선진 컬링의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은 기본, 물 위에서는 함께 노를 저으며 팀웍을 다졌고 명상과 독서, 그림 그리기로 정신력을 강화했습니다.

[김은정/여자 컬링대표팀 스킵 (주장) : 여태까지 훈련을 하면서 힘든 일이나 사소한 일에 많이 흔들리지 않고 좀 더 소통하고 노력하려고 했던 점들이 게임에서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휴대전화와 TV, 인터넷 이용은 물론 가족조차 만나지 않을 정도로 외부세계와 접촉을 끊고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세계 1위부터 10위까지 강팀들을 줄줄이 연파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한국 컬링은 이제 대망의 결승전에서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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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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