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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선배' 김은정의 눈물 "컬링 역사를 쓰고 싶었다"

강릉 | 김하진 기자 입력 2018.02.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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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 vs 일본전을 치르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

한국 여자 컬링의 주장이자 ‘안경 선배’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김은정이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후 소감을 밝혔다.

주장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로 이루어진 한국 여자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8-7로 제압했다. 지난 15일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5-7로 역전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한국은 25일 오전 9시 5분에 열리는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메달을 노렸던 한국은 여자 대표팀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게 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결승 상대는 같은 날 영국을 10-5로 꺾은 스웨덴이다.

경기 후 김은정은 “예선전에서 1경기 유일하게 진 게 일본이었는데 돌아가는 길이 너무 화가 났다. 하필 일본과의 경기에서 져서 너무 화가 났고 관중분들이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죄송했다. 준결승에서 일본 만나게 되서 좀 더 우리에게는 목표 의식이 생겼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샷의 주인공이었던 김은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적으로 드로우 샷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일본전에서는 마지막 샷으로 드로우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결국에는 내게 드로우가 왔고 초반에는 망설였지만 (김)경애가 ‘그냥 드로우 해야한다’는 말에 ‘어쩔수 없다, 나는 이걸 해야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진게 됐다”고 미소지었다.

경기 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김은정은 “인터넷은 못 쓰고 있지만 컬링 역사를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도 역사를 쓰고 싶었고 오기 전에 도오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런 무게가 있기 때문에 들어올려야 한다고 생각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승전 상대인 스웨덴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김은정은 “스웨덴이 지금 공격적인 샷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는 깔끔하게 기다리는 입장으로 게임을 플레이 해가는게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릉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