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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현답 "만약 평창올림픽 출전했다면요?"

강릉=CBS 특별취재팀 임종률 기자 입력 2018.02.23. 15:27 수정 2018.02.23. 15:30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23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

바로 '피겨 여왕' 김연아(28)였다.

둘은 피겨 후배이자 모두 김연아의 모교에 입학하는 직속 후배다.

최다빈이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 사상 두 번째로 톱10(7위)에 들었고, 김하늘도 21위였던 쇼트프로그램의 부진을 딛고 합계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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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수로 올림픽 즐기는 여왕 김연아의 소회
'만약 이번에 출전했으면 어땠을 거 같냐고요?' 김연아가 23일 평창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지켜본 뒤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답변을 생각하고 있다.(강릉=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23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 이날 관중석에는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였다. 바로 '피겨 여왕' 김연아(28)였다.

김연아는 남자 싱글 후배 이준형 등 일행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최다빈(18·고려대 입학 예정), 김하늘(16·수리고 입학 예정) 등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둘은 피겨 후배이자 모두 김연아의 모교에 입학하는 직속 후배다.

우상의 응원 때문인지 둘은 모두 개인 최고점을 찍으며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최다빈이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 사상 두 번째로 톱10(7위)에 들었고, 김하늘도 21위였던 쇼트프로그램의 부진을 딛고 합계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최다빈은 "(김)하늘이가 먼저 연기를 마친 뒤 '연아 언니가 응원왔다'고 하더라"면서 "롤 모델인 연아 언니가 직접 응원해줘서 너무 든든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후배들의 연기를 지켜본 피겨 여왕의 소감은 어땠을까. 경기 후 김연아는 "첫 올림픽인 데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이라 어린 선수들이 긴장하고 떨지 않을까 걱정했다"면서 "그런데 자신있게 실수 없이 해서 기특하다"고 대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계속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23일 후배 이준형(왼쪽),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와 함께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강릉=노컷뉴스)
지난해 모친상을 겪었음에도 흔들리지 않은 최다빈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김연아는 "누가 뭐라고 이야기해도 실제로 힘이 되긴 힘들고, 선수 입장에서는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빈이는 알아서 잘 하는 선수라 큰 걱정은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과정이 있었을 텐데 끝까지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것을 선배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최다빈 "엄마 살아계셨다면 '수고했다' 안아주셨겠죠")

만약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 뛰었다면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우문에 현답이 나왔다. 김연아는 "저는 은퇴한 지 4년이 지났고 한 시즌마다 선수 실력부터 여러 가지가 다르다"면서 "저는 아예 다른 시대의 사람이라서 비교하기 어렵다"고 여유있게 받아넘겼다.

이번 대회는 알리나 자기토바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 등 러시아 선수들이 1, 2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제가 뛰던 시대와 달리 기술적으로 더 많은 선수가 성장했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세계 피겨계의 흐름도 짚었다.

모처럼 선수가 아닌 신분으로 올림픽을 경험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선수가 아닌 한 국민으로 올림픽을 보니 선수 때와 달리 시간이 빨리 지나간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큰 사건, 사고 없이 마무리된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올림픽이었으면 했다"면서 "그런 것에 있어서는 큰 이슈가 없었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대회 홍보대사로서의 발언도 잊지 않았다. 모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응원하며 올림픽을 즐긴 피겨 여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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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CBS 특별취재팀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