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그들이 그토록 아쉬워한 이유

신원철 기자 입력 2018. 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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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목동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한국 남자 선수들이 5,000m 계주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한국은 계주 호흡을 잡는데 부단히 애를 썼다.

4차 대회 5,000m 계주에서 6분 47초 365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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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줄 김도겸 임효준 곽윤기 서이라,윗줄 김선태 감독 조항민 코치 박세우 코치(왼쪽부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지난해 11월 목동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한국 남자 선수들이 5,000m 계주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이 가득했다. 마이크를 거쳐 들려 온 곽윤기의 소감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팀 코리아'의 성과에 모두가 웃었다.

그러나 한국(곽윤기 서이라 임효준 김도겸)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 42초 118로 최하위에 그쳤다. 레이스 도중 임효준이 넘어지면서 페이스가 무너졌다. 1위 헝가리*6분 31초 971)와 10초 넘게 차이가 벌어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곽윤기와 서이라, 김도겸은 얼굴이 굳어 있었다. 지난해 11월의 웃음과 대비됐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한국은 계주 호흡을 잡는데 부단히 애를 썼다.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파이널A에 올랐지만 4위에 그쳤다(곽윤기-서이라-황대헌-김도겸). 우승은 캐나다가 했다. 뒤렌도르프 2차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결선 진출 실패. 1위는 이번에도 캐나다였다.

상하이 3차 대회에서 순위가 올랐다. 이번에는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박세영 김도겸 서이라 곽윤기). 미국은 이 대회에서 6분 29초 052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단 0.024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 황대헌-김도겸-임효준-곽윤기(왼쪽부터) ⓒ 연합뉴스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남자 선수들은 목동에서 결실을 맺었다. 4차 대회 5,000m 계주에서 6분 47초 365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나쳤다. 네덜란드가 2위, 미국이 3위를 차지했다. 임효준과 서이라, 곽윤기, 김도겸이 시즌 첫 계주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평창 금메달'을 선언했다.

예고편을 다 찍은 남자 팀, 본편을 평창에서 마무리할 생각에 눈을 반짝였다. 그러나 뜻밖의 사고가 벌어졌다. 넘어진 임효준을 동료들은 말없이 안아주며 위로했다. 곽윤기는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고 했다.

어렵게 다진 팀워크였다. 이정수 KBS 해설위원 겸 선수는 2016-2017시즌 월드컵에 김선태 감독과 함께 참가했다. 그는 "김선태 감독에게 배운 게 많다. 지금 대표 팀이 계주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세심하게, 많이 한 것 같다. 팀워크는 감독님으로 인해 만들어진 거다. 2년 전부터 평창을 위해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준결승에서는 완벽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목동에서 예고편을, 평창에서 완성작을 만들겠다는 이들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그 노력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김도겸은 "대표 팀의 일원이라는 게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이 경험이 제게 발전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곽윤기는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한번 더 도전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평창에서 생긴 아쉬운 마음이 이유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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