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 KBO리포트] 한,미 양국 야구 커미셔너의 뜨거운 미팅

조회수 2018. 2. 23. 06: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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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맨프레드 커미셔너 뉴욕 MLB 사무국에서 만나 양국 야구의 현안 등에 대해 진지한 토론

정운찬 KBO 신임 커미셔너(이하 정)가 미국 순방길에 올라 각지에서 훈련 중이 KBO 팀 캠프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첫 기착지는 바로 뉴욕이었습니다. 여전히 겨울인 뉴욕을 찾아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이하 맨)와 회동했습니다. 당초 30분 정도 예정됐던 미팅은 뜨거운 분위기와 함께 1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양국의 야구 현안과 앞으로의 관계 강화와 협조를 돈독하게 만들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토니 페티티 부커미셔녀(이하 페), 크리스 박 부사장(이하 박), 그리고 제가 KBO 자문위원장으로 KBO 박근찬 운영팀장과 유병석 과장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두 야구 정상의 미팅을 소개합니다.


KBO 정운찬 커미셔너와 MLB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경기 시간 단축, FA, 야구의 수익 모드 구축 등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맨) 미국과 MLB 사무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정) 초대에 감사드린다. KBO 커미셔너 취임 후 바로 축하 서신을 보내주신 것도 감사한다.


-(맨) 한국 KBO와 미국 MLB의 관계는 야구의 국제화 등에 정말 중요하다. WBC 대회도 한국의 역할이 없었다면 그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더욱 관계가 돈독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정) 더욱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조와 동반 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싶다. WBC 첫 두 대회는 우리에게 큰 즐거움이었는데, 지난 두 대회는 좀 아쉽기도 하다. (일동 웃음)


-(맨) 우리와는 반대다. 첫 두 대회는 우리가 실망이었는데 지난 대회 우승 등 최든 대회에서는 미국 팀이 좋았다. (일동 웃음)

▶(정) 야구란 게 정말 그렇게 업 엔드 다운이 매력이기도 하다, 우리 인생처럼.

-(맨) 그래서 야구를 한다고 우리도 말한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야구의 그 묘미.


-(맨) 다시 말하지만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것은 꾸준히 야구의 국제화를 발전시켜가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한국 야구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다.

▶(정) 우리가 프로야구 후발주자라는 면에서 150년 넘는 오랜 역사의 미국 MLB와의 관계와 협조는 우리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롤 모델로 우리가 모범 사례로 삼을 부분도 많다.


-(맨) 그런데 내 측근에 의하면 정 커미셔너는 양키즈 팬이라고 들었는데 뉴욕에 오자마자 메츠의 시티필드를 방문했다고 해서 놀랐다. (웃음)

▶(정) 1970년대 초반 프린스턴에서 공부를 할 때는 메츠 팬이었다. 당시 메츠가 잘하기도 했고, (웃음) 그러다가 콜럼비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뉴욕으로 옮긴 후 양키즈 팬이 됐다. 그렇지만 1962년에 창단한 메츠가 196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하는 것을 보고 메츠 팬이 됐었다.


-(페) 올림픽에서 다시 야구가 열린다. 팬들의 반응은 어떤가.

▶(정)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 아닌가. (웃음) 야구가 다시 올림픽에서 열린다는 것에 팬들은 아주 기대가 크다.


-(박) 다저타운 방문을 비롯해 KBO 팀의 캠프장을 모두 가신다고 들었다.

▶(정) 신임 커미셔너로서 우리 팀들이 전지훈련을 하는 곳을 모두 방문해서 지지와 성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내가 야구를 좋아하지만 모르는 것도 많아서 부지런히 다니면서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


-(맨)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는 미국 야구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곳이다. 다저스가 오랜 기간 훈련을 했고, 재키 로빈슨도 그곳에서 훈련을 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팀은 없지만 여전히 피터 오말리씨가 관리를 하고 있으며, 어린이 야구 프로그램을 비롯해 많은 야구 관련 행사를 하고 있다.

-(페) 플로리다에서 KBO 몇 팀이 캠프를 하나?

▶(정) KBO의 10팀 중에 5팀이 미국에서 스프링 캠프를 하고 있는데 한 팀이 플로리다, 4팀이 애리조나에 있다. 나머지 팀은 타이완, 호주, 일본 등에서 캠프를 하고 있다.

-(맨) 애리조나를 가면 최신식 야구장을 보실 수 있다. 정말 현대적이고 잘 지어진 예술적인 야구장과 캠프장이 많다.

-(박) 애리조나는 처음이시라고 들었다.

▶(정) 미국 동부에서만 공부를 하고 강의를 했었다. (웃음)

-(맨) 나 역시 서부 지역 사람은 아니다. (웃음) 그러나 조만간 애리조나를 방문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도 1년 중에 가장 푸르른 계절이니 좋으실 것이다. 미국에서 훈련하는 한국 프로 팀을 모두 방문하신다니 뜻 깊은 시간이 되시겠다.


-(맨) 한국 프로야구와 비즈니스는 어떤지 궁금하다.

▶(정) 현재 10팀으로 운영되며 지난 2년 연속 역대 최고인 850만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했고, 새로운 구장들도 속속 지어지고 있다. 조만간 1000만 명 이상의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더욱 발전시킬 부분이 많이 있고, 그래서 오랜 전통과 역사의 MLB에서 필요한 것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

예를 들어 ‘스피드 업’ 같은 빠른 경기 진행의 어려움은 우리에게도 문제다.


-(맨) 그 문제는 정말 중요하고 선수노조와 규정 변경에 관해 논의를 하고 있다. 경기의 본질을 해치지 않고, 결과에 절대 영향이 없는 한도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려는 의도이다. 이닝 간 시간이나 피치 시계 도입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그대로 있다가는 점점 경기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여론 조사를 했는데 야구팬들이 가장 싫어하고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늘어지는 경기 시간이었다. 특히 경기를 TV나 다른 방식으로 관전하는 팬들에게 이 부분이 치명적이다. 경기 외적인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채널로 돌릴 확률이 높아지고 그러면 야구 중계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팬들을 잃는 과정이 반복될 수 있다.

-(페) ESPN에서 전 미국의 포커스그룹을 대상으로 지난 4개월간 조사를 한 결과 역시 가장 많은 우려를 자아낸 것이 경기 진행 페이스였다.

▶(정) 아내도 야구팬이라 나와 함께 야구장을 가곤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야구장에 안 가겠다고 하더라.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웃음)


-(맨) KBO리그의 평균 경기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정) 지난 두 시즌 연속 평균 3시간21분이었다.

-(페) 아, 그럼 MLB보다도 훨씬 긴데. 포스트 시즌은 더 길어지나?

▶ 그렇다.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은 경기 시간이 더 길어진다. 3시간40분 이상.

-(맨) 부인을 탓할 수는 없겠다. (모두 웃음)


-(맨)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규정이나 방안이 있는지.

▶(정) MLB를 모델 삼아 지난 3년간 스피드업 관련 규정도 정리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과의 소통과 상호 협조 등에 부족한 점들이 있었기에 이 부분을 더욱 강화하려고 한다.

-(맨) 규정과 함께 시행도 아주 중요하다. MLB도 곧 새로운 규정을 발표 시행할 것이다. (며칠 후 포수와 코치의 마운드 방문을 6회로 제안하는 규정이 발표됐다.) 투수들이 빠른 템포로 던지고, 타자들이 미리 준비를 하고 타격을 하는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페) 우리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수 대학 야구팀과의 협조로 포수와 투수에게 헤드셋을 착용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프로와 달리 대학 야구는 벤치에서 사인이 많이 나가는데 그걸 코치를 거쳐 포수가 다시 투수에게 전달하는 과정의 불필요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한 번에 투, 포수에게 작전이 전달되는 방법이다. 아직 전체적으로 실시할 단계는 아니지만 많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맨) 시간 절약만큼 중요하지만 더 중요하고 복잡한 이슈는 야구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야구에서 실제로 액션이 벌어지는 상황이 얼마나 전개되느냐 등의 관점이 앞으로 야구의 미래에 대단하다고 중요하다고 본다. 야구 경기의 30% 정도가 홈런, 삼진, 볼넷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흥미롭게 만들지도 중요하다.


-(맨)한국의 어린이, 청소년 야구는 어떤가? 잠재적인 팬이고 야구 소비자라는 면에서 우리는 그 부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중점 투자를 하고 있다.

▶(정) 고등학교 야구팀은 70개밖에 안 되는 현실이지만 리틀리그와 초등학교 야구는 아주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 200개 이상의 팀이 있다. 어린이, 청소년 야구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맨) MLB는 리틀리그와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좋은 파트너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야구가 미국에서는 삶 아닌가? (웃음) 한국도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아주 많다. 사회인 야구팀이 1만개가 넘고 20만 명 이상이 취미로 야구를 즐기고 있다. 아직 야구장 부족 등의 어려움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도 있다. 조명 시설이 있는 야구장에서는 새벽 2시, 4시에 야구를 하기도 한다.

-(맨) 아, 그 정도인가. 흥미로운 사실이 있는데, 미국에서도 야구장이라든지 시설이 부족한 곳이 꽤 많았다. 오랫동안 그런 쪽에 신경을 쓰지 못하다가 다양성이라든지 야구 전파를 위해 MLB에서 근래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투자는 곧 성과와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중앙)은 정운찬 KBO 커미셔너에게 앞으로 더욱 공고한 협조와 함께 가능한한 잦은 회동으로 야구의 세계화를 함께 이끌어달라고 말했습니다. 토니 페티티 부 커미셔너와 크리스 박 부사장도 미팅에 함께 했습니다. 


▶(정) 화제를 조금 바꿔본다면 MLB의 올 겨울 FA 시장이 유독 얼어붙은 것 같다.

-(맨)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있다. 우선 새 노사협상에 따르면 기준 이상의 팀 연봉을 지출하는 팀에게는 상당히 많은 사치세가 붙는다. 가장 큰 마켓의 다저스와 양키즈도 어린 선수들을 많이 키우는 등 FA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야구는 점점 더욱 분석과 통계의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이제는 30대 초, 중반의 FA에게 다년의 거액계약을 덥석 안기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또한 내년 FA 시장에 거물들이 많이 나온다는 점도 작용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올해가 극적으로 드러나긴 하지만 복잡적인 요인들이 함께 얽혀있다고 본다.

▶(민) MLB 특파원도 오래 했고 계속 봐왔지만 지난 수년간 이런 현상이 누적돼 온 것 같은데.

-(페) 그렇다. 어느 순간 갑자기 전원 스위치를 켜듯 그렇게 생긴 현상은 분명 아니다. 최근 월드시리즈에 오른 팀의 면모를 살펴보자.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휴스턴, LA 다저스 중에 클리블랜드와 휴스턴은 빅마켓 팀은 아니다.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로 효과적으로 팀을 구성했다. 컵스 역시 빅FA 보다는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로 강한 팀을 구성했다. 다저스도 돈을 많이 투자하긴 했지만 작년 월드시리즈 라인업을 보면 젊은 선수들이 많고 큰돈을 지불한 선수들은 부상 등으로 제대로 뛰지도 못한 경우가 많았다. MLB의 기조가 그런 쪽으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승리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30대의 거물 FA 몇 명을 계약해서 승리하는 시대는 점점 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 우리 KBO의 FA 시장에서는 일부 스타플레이어가 아주 큰 계약을 하는 반면에 많은 수의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는 점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맨) 사실 우리도 같은 문제가 있다. 선수간의 분배 문제는 우리도 아주 고민하는 부분이다. 고액 연봉자들이 전체 연봉의 많은 부분을 가져간다. 그래서 점점 팀마다 과연 어떤 선수에게 얼마큼의 투자를 해서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팀에서 신중한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이 스스로 조정할 수 있을지 보고 있다.


▶(정) KBO 커미셔너의 임기는 3년이다. 그 안에 목표로 하는 점이 3가지 있다.

우선은 ‘클린 베이스볼’ 확립에 중점을 두려고 하고, 각 구단이 어떻게 생산성,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지의 바탕도 마련하려고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MLB.com과 같은 통합 수입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이런 점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맨) 진실정의 문제는 어떤 스포츠이던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커미셔너 제도 역시 그런 이유로 시작됐다.(1919년 블랙삭스 도박 스캔들) 그 점을 지키기 위해 제도적으로 항상 관찰하고 정보를 획득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베팅 등이 점점 커지면서 그런 문제들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수익성을 올리는 부분은 선수 비용이 중요하다고 본다. MLB는 선수에게 수익의 48%-49%를 지급하는데 적정선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한다. 그리고 구단에게 아주 중요한 점은 구단 가치의 상승이다. 단기적인 수익도 중요하지만 구단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한다면 그건 구단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요즘 시대에 팬들과의 디지털 소통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MLB.com은 우리가 적기에 30개 팀을 통합했다는 행운도 따랐다.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기 직전에 통합을 했다. 일부 팀의 반대도 물론 있었지만 설득을 했고, 그것이 이제 큰 수익 모드가 되고 있다. 팬과의 디지털 소통은 필수적인데 갈수록 그 비중은 중요해지고 있다. MLB.com에서 통합마케팅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구단 전체에게도 선수에게도 모두 큰 이득으로 이어졌다.


▶(정) 우리도 시도를 했지만 일부 구단의 반대도 심했고, 쉽지가 않았다.

-(맨) 참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도 처음엔 일부 반대에도 결국 통합에 모두 동의했는데 그 시너지 효과는 정말 엄청나다. 모든 팬들에게 각 팀의 사이트가 쉽게 찾을 수 있게 익숙하고, 경비 절감 효과도 탁월하다. 과거처럼 각 팀마다 각각 사이트를 운영했다면 물론 빅 마켓 팀은 잘 했을 수도 있지만 스몰 마켓 팀들은 제대로 수익을 올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통합 사이트의 시너지 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커서 구단이나 모두 대만족하고 있다. 더 큰 수익이 된다는 의미다.


▶(정) 그럼 점에서 NFL 풋볼리그가 아주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페) 그렇다. 모든 중계권이라든지 권리들을 모두 NFL 사무국에서 통합 관리하고 공정하게 각 팀에 분배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20조 시장을 만들어냈다. 야구와는 좀 다른 것이 야구는 팀마다 지역 중계권 액수가 너무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는데, 풋볼 시장은 그것도 통합을 이뤘고, 또한 연봉 제도나 샐러리캡 등의 좀 다른 시스템을 구축했다.

-(맨) 야구와는 다른 환경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모델로 삼을 부분이 많다. 물론 우리는 팀당 162경기이고 풋볼은 16경기이니, 그것을 판매하는 방식이나 구조는 다를 수밖에 없다. MLB도 대단히 탄탄한 구조 속에 5년 연속 수익 증대 등 계속 발전하고 있다.


▶(정) 미국의 지인이 내게 미국 내 축구의 인기도 급상승에 대해 언급하며 상대적으로 야구의 인기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더라.

-(맨) 매년 아동 스포츠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작년에 참여한 인구가 늘어난 종목은 야구뿐이었다. 축구나 라크로스 등 아이들이 많은 하는 종목도 참여 인구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인기도면에서 축구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는 미국이 아니라는 점이 야구와 차이가 있다. 야구는 미국 역사와 문화에서 대단히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독보적인 입지가 있다고 믿는다.


▶(정) 당초 예정보다 너무 긴 시간을 빼앗은 것 같다. 소중하고 즐거운 미팅에 감사드린다.

-(맨) 전혀 아니다.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다. 조만간 다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하겠다. MLB와 KBO가 파트너로서 야구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함께 힘을 더욱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운찬 커미셔너는 뉴욕,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 애리조나 주 피닉스와 투산 등을 찾아 KBO 5개 팀 캠프와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캠프 등을 방문해 격려와 함께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22일 LA에서 전 다저스 구단주 피터 오말리와 미팅을 갖고 KBO리그의 발전을 위한 고언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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