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철기 팀추월 감독 "노선영 뜻대로 작전 변경했다"..노선영 "그런 적 없어"

정원식 기자 2018. 2.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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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이 제기받은 한국 김보름 선수와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감독은 ‘팀워크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경기 종료 후 감독으로서 책임 통감한다. 노선영 선수가 뒤로 처진 부분은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소통이 안 된 부분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뒤로 처진 부분은 사실상 링크 분위기 때문에 앞에서 파악을 못 한 상태였고 지도자들 역시도 큰 소리로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전달했지만 분위기 때문에 전달받지 못해서 계속 진행됐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철기 감독은 “경기 전날 밤 세운 작전대로 달렸으나 마지막에 계획과 달리 틀어졌다”라고 말했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앞서 끌고 노선영이 최선을 다해 따라가 기록을 단축하는 작전으로 변경했다는 의미다. 백 감독은 “노선영 선수가 직접 저에게 와서 이야기했다. 노선영의 1500m 기록이 굉장히 좋았고, 의욕에 차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다 보니 저희와 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앞에서는 목표 기록을 달성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김보름과 박지우가 진행을 했던 것 같고 함성이라든지 큰 응원 때문에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관중들의 응원 때문에 선수들 간 소통이 안 됐다고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백철기 감독과 동석한 김보름 선수는 “어제 경기 종료 후 노선영 선수와 대화하지 않았다.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께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던 것 같은데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이날 기자회견 참석이 예상됐던 노선영 선수는 불참했다.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 선수가 심한 감기 몸살로 나오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밤 노선영은 한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 출연했다. 노선영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마지막에 3번으로 뛰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으며 팀추월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기자회견 내용을 부인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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