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입양된 동생위해 올림픽 참가한 美선수 화제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18. 2.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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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제이미 그루벨 포저(35)는 2017년 7월 8일 인스타그램에 짤막한 글과 함께 여동생 엘리자베스(18)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6년 전 오늘,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순간 나는 그것이 운명처럼 느껴졌다. 내 꿈은 평창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고, 한국에서 입양 온 여동생을 모국으로 초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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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태생 여동생 18년 전 美입양..20일 봅슬레이 2인승 출전
제이미 그루벨 포저와 한국에서 입양된 여동생 엘리자베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제이미 그루벨 포저(35)는 2017년 7월 8일 인스타그램에 짤막한 글과 함께 여동생 엘리자베스(18)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6년 전 오늘,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순간 나는 그것이 운명처럼 느껴졌다. 내 꿈은 평창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고, 한국에서 입양 온 여동생을 모국으로 초청하는 것이다."

그루벨 포저의 꿈이 이뤄졌다. 그는 평창 대회 봅슬레이 종목에 출전한다. 생후 5개월 때인 2000년 그루벨 집안에 입양된 후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 없는 엘리자베스도 처음한국땅을 밟는다.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루벨 포저는 이번 대회 메달 기대주다.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쳤다.

그루벨 포저는 20일 NBC와 인터뷰에서 "평창 대회 대표로 선발되면 엘리자베스를 한국으로 초청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 소치 대회 이후 4년간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그루벨 포저는 지난해 3월 월드컵 8차 겸 테스트 이벤트를 치르러 평창에 방문했을 때도 이곳저곳의 사진을 찍어 미국에 있는 엘리자베스에게 보냈다.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후에는 엘리자베스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방문해서 "하나 뿐인 여동생을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루벨 포저는 "엘리자베스와 17살 차이가 나지만 전자기기 분야를 제외하면 대화가 잘 통한다"며 "사랑스럽고 배려심 넘치고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줘 고맙다"고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대회에는 엘리자베스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도 한국을 찾는다. 그루벨 포저는 "경기가 끝나면 가족과 함께 여기저기를 다닐 생각이다. 우리에게 한국은 인생여행지로 기억될 것 같다"고 했다.

여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는 20일 오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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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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