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매거진] '국가대표' 유소연의 와이드 스테이지

조회수 2018. 2. 20. 08:29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능력자, 팔방미인, 스나이퍼, 국가대표, 홍보대사. 프로 골퍼 유소연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다채롭다. 필드 안팎에서 빛나는 남다른 재능과 끼는 장소 불문, 영역 불문이다. 사랑스럽고 열정적인 '유소연의 스테이지'로 초대한다.
[사진 신중혁]

골퍼 유소연은 당차다. 주니어 시절부터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항상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성장했다. 어린 나이에 그 무게감이 작지 않았을 법도 하지만 그는 늘 자신을 향한 무게감을 잘 견뎌냈다. 그리고 이제 스테이지 중심에 당당하게 섰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관왕(개인전, 단체전)에 오른 뒤 2008년 프로로 전향한 유소연은 지난 10년간 프로 골퍼로 활동하면서 모두가 부러워할 길을 걸었다. 빼어난 기량으로 국내 무대를 정복했고 2012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올해의 선수, 신인왕, 세계 랭킹 1위, US여자오픈 우승 등 무수한 업적을 남겼다.

어느덧 스물여덟이 된 유소연은 투어 중견 선수가 됐다. 이제 선배들보다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더 많아졌다. 젊은 선수들이 매섭게 추격하고 있지만 유소연은 두려움 없이 자신의 길을 당당히 걷고 있다. 세월의 흔적만큼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유소연은 그렇게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

유소연은 2017년 올해의 선수상과 세계 랭킹 1위를 거머쥘 정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며 쉼 없이 달려왔지만 유소연은 여전히 꿈꾸고 있다. 이런 열정적인 에너지가 매해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유소연의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등을 목표로 설정한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꽤 멀다. 또 꾸준히 발전하는 유소연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오르지 못할 고지는 결코 아니다.

유소연은 필드 밖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대표 임무를 맡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박인비조차 부러워할 정도로 디테일에 강하기도 하다. 능숙한 언변과 지적인 이미지 덕에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래서 유소연 앞에는 언제나 태극 마크가 붙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솔직하고 명쾌한 답변을 해줄 수 있는 국가대표 유소연은 한국과 해외 언론들에게 언제나 인기다. 주관이 뚜렷하고 가치관이 확고해야만 가능한 행동들이다. 또 준비된 선수만이 카메라 앞에 두려움 없이 설 수 있다.

똑 부러지는 유소연이 익숙한 카메라 앞에 섰다. 화보 촬영은 골퍼들에게 어려운 작업일 수 있다. 그렇지만 모델로 변신한 유소연은 스테이지를 자유롭게 누비며 순식간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필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표정과 과감한 포즈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당당하고 도발적인 그녀 유소연. 필드 안팎에서 유소연의 스테이지는 항상 열려 있었다.

메이크업과 헤어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데 잡지 표지 촬영은 어땠는지?

원래 패션에 관심이 아주 많다. 오늘 다양한 콘셉트로 다양한 옷들을 많이 입었고, 옷마다 메이크업과 헤어도 조금씩 바꾸면서 촬영해 재미있었다 .

평소 어떤 스타일의 옷을 선호하나?

귀여운 스타일보다는 멋있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다. 시크하다고 해야 하나(호호). 그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화려한 색보다는 하나씩 포인트 컬러를 잡고 옷을 입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LPGA 선수 중 필드에서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면?

폴라 크리머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는 것 같다.

필드 밖에서는?

필드 밖에서는 모건 프레셀인 것 같다. 크리머도, 모건도 워낙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평소에 패션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골프장 밖에서 보면 다양하고 예쁜 스타일로 옷을 잘 입는 것 같다.

지난해 하반기 어깨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 상태는 어떤가?

쉬기만 하면 낫는 부상이었는데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리고 한 번도 부상을 겪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 겪는 부상을 좀 가볍게 여겼던 것이 회복에 오랜 시간을 걸리게 한 것 같다. 시즌 말에는 많이 아팠지만 시즌이 끝난 뒤 어깨 강화훈련을 하고 휴식도 잘 취하면서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


휴식기 동안 국내에서 무엇을 하면서 보냈나.

정말 많은 걸 했다(웃음).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맛집을 자주 다녔다. 그리고 부산에도 며칠 동안 있으면서 좋아하는 찻집에 가서 차에 대해서 공부도 했다. 간간이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발레도 계속 했다. 친구들도 두루 만났다.

유소연은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 하는 선수다. 골프 외에 새롭게 배운 것이 있다면?

발레인 것 같다. 2016년에 처음 한 달 정도 배우고, 스트레칭 정도만 했는데 2017년에는 동작들도 많이 배웠다. 이제 바 없이도 혼자서 조금은 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발레가 취미생활이 된 것 같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