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할아버지가 지켰던 곳..린지 본, 정선에 뜬다

정명의 기자 2018. 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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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할아버지가 지켰던 곳, 정선에서 활주를 펼친다.

린지 본은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 출전한다.

린지 본이 출전하는 스피드 종목(활강, 슈퍼대회전)이 열리는 정선 알파인스키장은 도널드 킬도가 한국전쟁 참전 당시 지켰던 곳의 인근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경기는 린지 본의 할아버지가 생전 머물렀던 곳과 가까운,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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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1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출격
스키 여제 린지 본이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 출전한다. © AFP=News1

(평창=뉴스1) 정명의 기자 =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할아버지가 지켰던 곳, 정선에서 활주를 펼친다.

린지 본은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 출전한다. 린지 본의 이번 올림픽 첫 경기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슈퍼스타 중 한 명인 린지 본은 지난 9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할아버지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린지 본의 할아버지 도널드 킬도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린지 본에게는 스키를 가르친 인물이기도 하다. 린지 본은 지난해 11월 세상을 뜬 할아버지를 각별하게 생각한다. 기자회견장에서 눈시울을 붉힌 이유다.

린지 본이 출전하는 스피드 종목(활강, 슈퍼대회전)이 열리는 정선 알파인스키장은 도널드 킬도가 한국전쟁 참전 당시 지켰던 곳의 인근으로 알려졌다. 린지 본은 할아버지가 전쟁 중 지켰던 곳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린지 본에게는 이번 평창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린지 본은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즐기고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지켰던 전쟁터의 근처에서 손녀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펼쳐지게 된 셈이다.

린지 본은 "할아버지를 위해 정말 경기를 잘하고 싶다"며 "할아버지가 어디선가 나를 지켜보며 보살피고 있을 것"이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스키 여제 린지 본이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 출전한다. © AFP=News1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80승(역대 여자 1위)을 올리며 여제로 군림하고 있는 린지 본이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깊지 않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도 부상을 입어 활강에서 금메달 1개에 만족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린지 본은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 첫 번째 경기가 17일 열리는 슈퍼대회전이다.

21일에는 활강, 23일에는 복합 경기가 이어진다. 이 모든 경기는 린지 본의 할아버지가 생전 머물렀던 곳과 가까운,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17일 여자 슈퍼대회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스키 요정'으로 불리며 지난 15일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출전해 린지 본과 빅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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