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윤성빈 '완벽 주행'으로 우승..역대 올림픽 최대 격차

박주린 2018. 2. 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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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누군가가 너무 잘하면 '넘사벽'이란 말을 쓰지 않습니까?

◀ 앵커 ▶

그렇죠.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란 뜻이죠.

◀ 앵커 ▶

윤성빈 선수의 기록이 바로 그랬습니다.

4차 시기 중에서 윤성빈의 가장 낮았던 기록조차 뛰어넘은 선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 앵커 ▶

대단합니다.

오늘(16일) 저희 두 사람도 현장에서 직접 봤잖아요.

레이스가 50초면 끝나기 때문에 정말 금세 지나가더라고요.

◀ 앵커 ▶

그렇더라고요.

박주린 기자가 윤성빈의 완벽 주행을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간 윤성빈은 스타트부터 차원이 달랐습니다.

4차례 스타트 기록이 4초 59에서 4초 64.

라이벌 두쿠루스가 네 번 모두 4초 6대의 스타트로 선전했을 뿐, 단 한 번이라도 윤성빈보다 스타트가 빨랐던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악마의 코스'라는 별명이 붙었던 9번 코스도 윤성빈의 걸림돌이 되진 못했습니다.

모든 구간을 매끄럽게 통과하며 속도를 늦추지 않은 윤성빈의 4차례 합산 기록은 3분 20초 55.

2위와의 격차를 역대 올림픽 최대인 1초 63까지 벌리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썰매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올림픽 메달이) 모든 썰매 종목의 꿈이기도 했기 때문에 먼저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던 주행.

4차례 주행에서 3차례나 트랙 기록을 갈아 치우는가 하면, 모든 시기를 통틀어봐도 다른 선수들은 윤성빈의 가장 느린 기록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홈 이점 덕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압도적인 우승이었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홈 트랙이라서 금메달이 아닌, 어느 트랙을 가서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윤성빈의 압도적인 질주에 대해 외국 중계진마저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미국 NBC 중계진] "트랙 기록으로 승리를 확정 짓습니다. 윤성빈이 대한민국의 국민 영웅으로 등극합니다."

더이상 '스켈레톤 천재'라는 수식어는 무의미해졌습니다.

이제 '스켈레톤 황제'가 된 윤성빈은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박주린기자 (lovepar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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