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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국내 전설' 이채원, 그의 팬 주혜리의 도전

정명의 기자 입력 2018.02.15. 08:14

이채원(37)과 주혜리(27·이상 평창군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이채원과 주혜리는 15일 오후 3시30분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10㎞ 프리에 출전해 각자의 목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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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10km 프리 출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여자 국가대표 이채원(오른쪽), 주혜리가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임세영 기자

(평창=뉴스1) 정명의 기자 = 이채원(37)과 주혜리(27·이상 평창군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이채원과 주혜리는 15일 오후 3시30분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10㎞ 프리에 출전해 각자의 목표에 도전한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역사라 해도 과언 아닐 이채원은 한국 선수단 최고령 이다. 대학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뛰어온 그는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최초로 국제 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이채원은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사실이 나를 벅차게 만들었다"고 7년 전 일을 떠올렸다.

이채원은 지금까지 동계체전에서 금메달만 70개를 획득했다. 지난해 2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진행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는 한국 월드컵 사상 최고 순위인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채원에게 이번 평창 대회는 개인 5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만큼 이번 올림픽이 갖는 의미가 각별하다.

이채원을 보며 많은 한국 선수들이 꿈을 키워왔다. 이번에 이채원과 함께 출전하는 주혜리도 그 중 하나다. 이채원의 열혈팬을 자청하는 주혜리다.

주혜리는 "한국 크로스컨트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채원 선수를 가장 존경한다"며 "존경하는 선수와 이번 올림픽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채원 선수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자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서 주혜리는 투혼을 보여줬다. 경기 중 팔꿈치 부상을 당한 가운데서도 끝까지 완주한 것. 68명 중 67위에 그쳤지만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날 주혜리가 보여준 투혼과 끈기는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이채원을 떠오르게 했다. 당시 이채원은 감기 몸살을 앓으면서도 완주한 끝에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채원도 이미 이번 대회 경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여자 7.5㎞+7.5㎞ 스키애슬론에 출전해 57위에 오른 것. 낮은 순위였지만 최고령 선수로 완주하는 모습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흥미롭게도 이채원은 평창이 고향이다. 고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이채원은 "20위권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딸 은서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겠다는 것도 이채원이 항상 품고 있는 생각이다.

주혜리는 "올림픽 출전 자체가 꿈같은 일"이라며 "순위보다 내 모든 힘과 열정을 쏟아붓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docto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