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깜짝 활약 펼친 이우정 "형들에게 미안하다"

김용호 2018. 2. 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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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4쿼터 때 잠깐 정신을 놨다. 그래서 오늘 형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DB의 신인 이우정(22, 185cm)은 데뷔 이래 최고 활약을 펼쳤음에도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나는 아직 신인이라 주축 선수의 자리를 메우는 단계는 아니다. 그저 수비에서 기본적인 것부터 하려고 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 내가 아니어도 우리 팀에 해결해줄 형들이 많다."

한편 이우정의 프로 데뷔 동기들은 최근 각 소속팀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이며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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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내가 4쿼터 때 잠깐 정신을 놨다. 그래서 오늘 형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DB의 신인 이우정(22, 185cm)은 데뷔 이래 최고 활약을 펼쳤음에도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원주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0-84로 이기며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도 에이스 두경민이 결장 소식을 알린 가운데 신예 이우정이 1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값진 승리의 주역이 된 이우정은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코트에 있는 모두가 열심히 뛰어 얻은 승리라 더 좋은 것 같다. 하지만 4쿼터에 내가 리딩 부분에서 잠시 정신을 놓으면서 점수차가 좁혀졌던 게 아쉽다”라며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우정의 활약은 1쿼터부터 빛났다. 전반에만 11점을 집중시킨 이우정은 4번의 3점슛 시도 중 3번을 성공시키며 좋은 슛감을 보였다. 이에 이우정은 “나 자신을 믿고 연습을 많이 했었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동안 나만의 준비 기간에 착실히 임했고 오늘 그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인의 깜짝 활약은 에이스의 공백을 알차게 메워냈다. 하지만 이우정은 에이스의 공백을 메워야한다는 부담감보다는 그저 열심히 임하겠다는 의지뿐이었다.

“나는 아직 신인이라 주축 선수의 자리를 메우는 단계는 아니다. 그저 수비에서 기본적인 것부터 하려고 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 내가 아니어도 우리 팀에 해결해줄 형들이 많다.”

한편 이우정의 프로 데뷔 동기들은 최근 각 소속팀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이며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이에 그는 “친구들의 활약이 부럽기보다는 나도 그만큼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면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왔다. 오늘처럼 시간을 보장받은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우정은 최성모의 부상 공백을 대신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신인다운 적극성을 보이면서 한때 신인상 후보에 합류할 가능성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원래는 신인상이 목표였는데 거기에 생각을 집중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예 생각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마음을 비웠다.

모든 질문이 끝나고 인터뷰를 마무리하려는 순간 이우정은 먼저 다시 입을 열며 다시 한 번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오늘 내가 평소보다 많이 뛰어서 그런지 4쿼터때 잠시 정신을 놨다. 이 부분에 있어서 형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다음부터 더 열심히 하겠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2-14   김용호(kk25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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