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올 시즌 최고의 관심 신인, 오타니 쇼헤이

조회수 2018. 2. 14. 13: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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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프리뷰 LA 에인절스 - 오타니의 투타 겸용, 메이저 리그에서도 통할까

● 2017시즌 : 80승 82패

5할 승률에서 오르내리는 전반기를 마치고 8월 18승10패를 기록하며 대반전을 노렸지만 9월 10승17패로 무너지며 5할 승률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경기당 4.38득점으로 리그 11위에 그쳤다. 팀타율이 .243로 리그 14위로 바닥권이었고 186홈런도 공동 13위, 구장 팩터가 들어간 OPS+도 93으로 공동 10위였다. 그나마 136도루는 단연 1위로 예전의 강점을 되살렸다. 이런 스피드에도 불구하고 병살을 141개를 당해 3번째로 많았다. 이런 부진의 주요인은 간판 마이크 트라웃의 부상이었다. 48경기에 결장하며 큰 구멍이 만들어진 것. 나름 기대를 가지고 영입했던 한방의 2루수 대니 에스피노사는 1할 중반대 타율에 허덕이다 결국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유넬 에스코바의 부상도 아쉬웠다. 반면 안드렐톤 시몬스가 수비에 걸맞은 공격력을 살렸고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주전을 굳혔다. 알버트 푸홀스는 나이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마운드가 생각보다 버텼다. 경기당 4.38실점으로 6위였고 평균 자책점 4.20으로 같은 순위였다. 하지만 224개의 피홈런으로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특히 볼넷 허용 430개로 3번째로 적었다. 에이스 가렛 리차즈가 부상으로 6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음에도 얻은 성적이라 귀했다. JC 라미레즈가 의외의 호투를 했고 신인 파커 브리드웰이 뛰어난 빠른 볼 컨트롤로 구단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한때 미네소타 탑 유망주 알렉스 메이어가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었만 아쉽게 부상으로 출장수가 적었다. 마무리 자리에 문제가 있었는데 시즌 막판 캠 베드로시안이 올라왔지만 불안했다. 선발진에 비하면 불펜은 선전했다. 베테랑 유세마이로 페팃과 블레이크 파커, 데이빗 에르난데스가 좋은 역할을 했고 케냔 미들턴과 호세 알바레즈도 마당쇠 역할을 해주었다.

지난 8년동안 플레이 오프 진출을 단 한번밖에 하지 못했다. 과연 그 분위기가 올해 어떻게 바뀔까?




●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오타니 쇼헤이, 이언 킨슬러, 잭 코잘트, 짐 존슨, 리네 리베라, 이언 크롤, 루크 바드, 라이머 리리아노

평가

두 말이 필요없이 이번 시즌 최고의 관심사라 할 수 있는 오타니 영입에 성공했다. 투타 겸업을 노리는 오타니가 과연 스케줄이 터프한 메이저 리그 무대에서도 두가지 재능을 동시에 과시할지가 궁금하다. 그동안 고질병이었던 2루를 아직은 노쇠화를 거부하는 킨슬러를 영입하여 해결했고 3루는 작년 맹활약을 펼친 유격수 출신 코잘트로 메웠다. 베테랑 불펜 존슨과 크롤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룰5 바드가 로스터에 들어올지도 궁금하다. 리리아노는 한방이 있지만 거친 선수라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작년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를 강화하고 이번엔 내야를 강화했다. 물론 오타니의 활약 여부가 최고의 관심사이자 성적의 열쇠지만 내야 보강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가렛 리차즈(30세) 

190/95 6경기 27.2이닝 2패 2.28 27K/7BB 0.90WHIP 

팔꿈치 인대가 찢어진 상태이다. 지속적인 재활을 통해 부활을 꿈꾸지만 지난 2년간 62이닝 던진 것이 고작이다. 다행인 것은 작년 시즌 막판 돌아와서 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96.2마일의 평균 구속과 99마일의 최고 구속을 보여주며 희망을 부풀렸다. 부상없이 마운드에 선 리차즈는 에이스감으로 손색이 없다. 싱커와 슬라이더를 모두 구사하며 슬라이더는 커터를 연상시킨다. 타자를 압박하고 슬라이더의 위력이 상당하다. 작년 작은 샘플이지만 슬라이더의 헛스윙률이 23.8%에 땅볼 유도율이 무려 91.7%였다. 커브도 나쁘지 않다. 열쇠는 하나다. 부상을 멀리하느냐가 문제이다.

2선발: 오타니 쇼헤이(24세) 

188/91 메이저 리그 기록 없음 

올 시즌 메이저 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인이다. 이미 일본 프로를 통해 위력은 충분히 과시했다. 최고 구속 103마일을 던지며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이다. 그가 평범한 FA 시장에 나왔으면 계약 총액이 최소한 2억5천만달러를 넘어섰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이런 빠른 볼을 받쳐주는 제2의 구종은 90마일 전후의 스플리터이다. 스플리터의 컨트롤이 되면 언히터블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슬라이더도 상당히 날카롭다. 커브가 그의 구종 중 가장 평범하지만 경기 후반 타자에게 생소함을 주는 용도이다. 또한 타자로서 상당 수준의 파워의 소유자이다. 단 일본 시절에도 삼진은 많이 당해 27%에 달했다. 메이저 리그 평균이 21%니 지켜볼 수치이다. 일단 두자리 승과 3점 초반대 평균 자책점을 현지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타자로의 기용은 분명하지만 아직 활용도는 미지수라 성적 예측은 쉽지 않다.

3선발: 타일러 스캑스(27세) 

193/97 16경기 85이닝 2승6패 4.55 76K/28BB 1.39WHIP 

1라운드 지명 선수로 기대가 컸지만 부상을 달고 산다. 작년도 옆구리 부상으로 석달을 공쳤다. 2012년 데뷔 이후 316이닝을 던진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아직 젊은 선수이고 재능은 분명하다. 92.4마일의 평균 구속과 96마일의 최고 구속을 보여준다. 주무기는 커브이다. 싱커와 체인지업도 구사하는데 조금 더 싱커에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컨트롤도 나쁜 투수가 아니다. 부상을 멀리하면 두자리 승이 가능하다.

4선발: 앤드류 해니(27세) 

188/88 5경기 21.2이닝 1승2패 7.06 27K/9BB 1.66WHIP 

2016년 타미 존 수술을 받은 후 어깨가 좋지 않아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단 5경기였지만 싱커의 평균 구속이 92.7마일로 데뷔 이후 가장 빨랐다. 하지만 본인의 주무기 커브의 스냅을 잊은 듯 했다. 그러다 보이 구사율이 떨어졌다. 또 준수했던 빠른 볼 컨트롤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체인지업 비중이 약간 늘었다. 일단 수술 후 복귀 첫해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전제로 올해 해니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5선발: 매트 슈메이커(32세) 

188/102 14경기 77.2이닝 6승3패 4.52 69K/28BB 1.30WHIP 

부상으로 6월 중순 이후 던지지 못했다. 공이 빠른 투수는 아니다. 포심 평균 구속이 92마일을 약간 넘고 싱커도 92마일 정도이다. 최고 구속도 95마일이다. 그에게 최고의 무기는 스플리터이다. 작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이 스플리터의 컨트롤이 흔들린 것이다. 스플리터의 실투는 엄청난 홈런 허용, 즉 9이닝당 1.74개에 달했다. 컨트롤이 날카로운 투수인데 볼넷도 3.24개나 허용했다. 일단 스플리터의 위력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6선발: JC 라미레즈(30세) 

27경기 193/118 147.1이닝 11승10패 4.15 105K/49BB 1.34WHIP 

메이저리그에서는 계속 불펜 투수로 뛰었는데 선발로 전환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선발 전환 후 약간 구속이 떨어졌지만 싱커의 평균 구속이 96마일을 웃돌았고 포심도 96마일이었다. 최고 구속은 99마일까지 나왔다. 변화구 주무기는 슬라이더며 커브도 구사한다. 문제는 2011년 이후 첫 선발 진입이 부담이 됐는지 팔꿈치 인대에 손상을 입었다. 그도 타나카나 팀 동료 리차즈와 마찬가지로 재활을 선택했다. 줄기세포 치료도 받고 있는데 그 효과는 미지수이다.



평가

타 팀과 다르게 에인절스의 6인 로테이션은 현실화되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미국 진출 첫해인 오타니가 무리하지 않기 바라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위에 언급된 선수들의 많은 수가 부상으로 지난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들 투수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목적이다. 결국 로테이션의 올 시즌 숙제는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충분히 잠재력을 갖춘 투수들이 부상으로 기량 발휘를 최근 못했다. 닉 트로피아노와 파커 브리드웰도 충분히 로테이션에 들어갈 선수들이고 알렉스 메이어로 도전할 것이다. 숫적으론 풍부하다. 얼마나 자기 자리를 지키며 건강한 시즌을 보내느냐가 시즌 성적의 열쇠가 될 것이다.


● 불펜

마무리: 블레이크 파커(33세)

190/102 71경기 67.1이닝 3승3패8세이브 2.5486K/16BB 0.83WHIP 

작년 베드로시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을 때 파커가 시즌 막판을 깔끔히 마무리졌다. 2012년 데뷔 이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작년 기회를 멋지게 잡았다. 데뷔 이후 가장 빠른 94마일의 평균 구속과 97마일의 최고 구속을 보였다. 컨트롤도 한결 날카로워졌고 9이닝당 11.5개의 탈삼진은 커리어 하이였다. 변화구 주무기는 스플리터이다. 커브도 간혹 구사한다. 일단 그가 실패하면 다시 베드로시안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불펜 투수:

캠 베드로시안, 짐 존슨, 케냔 미들턴, 호세 알바레즈, 블레이크 우드, 노 라미레즈, 루크 바드, 이언 크롤, 펠릭스 페냐, 데이얀 디아즈, 제이미 바리아, 에두아르도 파레데스, 트로이 스크리브너

평가

작년 상대적으로 흔들렸던 로테이션에 비해 불펜은 선전했다. 몸값 대비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많았다. 작년 부진하긴 했지만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존슨과 베드로시안이 뒤를 받친다. 작년 데뷔한 미들턴도 좋은 구위로 경기 후반을 맡을 수 있다. 작년 웨이버 공시로 데려온 우드와 라미레즈도 올해를 기약할 모습을 보였다. 좌완은 알바레즈가 유일할 수 있다. 베테랑 크롤은 시범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소시아 감독은 과거에도 좌완 없이 시즌을 맞이한 적이 있었다. 룰5 바드, 젊은 페냐, 디아즈, 바리아, 파레데스, 스크리브너는 기회를 노린다. 지난해 정도만 해주면 팀은 만족할 것이다.


● 선발 라인업

1번: 이언 킨슬러(36세) 2B

183/90 139경기 .236 22홈런 52타점 14도루 55BB/86K .725OPS 

지난해 에인절스 2루수의 통산 OPS는 .592로 전체 꼴찌였다. 4번의 올스타와 골드 글러브도 받은 적이 있다. 작년 비록 타율은 떨어졌지만 아직 파워와 스피드가 살아있고 수비도 좋다. 시몬스와 함께 최상위급의 키스톤 컴비를 보여줄 전망이다. 1번 타자로 통산 성적은 .271로 준수했다. 지난해보다 타율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아직 20개 전후 홈런과 두자리 수 도루가 가능한 선수이다.

2번: 마이크 트라웃(27세) CF

188/106 114경기 .306 33홈런 72타점 22도루 94BB/90K 1.071OPS 

두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선수이다. 작년 손가락 인대 부상만 없었더라면 다시 2번째 40홈런을 돌파했을 페이스였다. 또한 볼넷이 삼진보다 많았다. 지난 3년간 대체 선수 대비 수치인 WAR이 25였다. 지난 시즌도 50경기 가까이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6.9WAR로 전체 3위였다. 3할, 40개에 근접한 홈런, 100타점, 110득점, 20개 이상 도루가 늘 가능한 선수다. 이 의미는 다시 MVP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 선수다.

3번: 저스틴 업튼(31세) LF

188/93 152경기 .273 35홈런 109타점 14도루 74BB/180K .901OPS 

에인절스가 2루수 못지않게 수 년간 고민한 포지션이 좌익수였다. 작년 트레이드로 영입한 업튼에게 5년간 1억6백만달러를 제시하고 재계약을 했다. 본인 통산 최다 홈런과 타점 그리고 골드 글러브 최종 후보까지 오른 보답이었다. 본인의 능력보다 수비에 전력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아쉽다. 타율은 약간 떨어질 소지가 있지만 홈런은 30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킨슬러와 마찬가지로 취약 포지션을 해소했다는 의미를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데뷔 이후 큰 부상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는 점도 큰 강점이다.

4번: 알버트 푸홀스(38세) DH

190/108 149경기 .241 23홈런 101타점 3도루 37BB/93K .672OPS 

이제 나이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OPS가 6할대로 떨어졌다. 볼넷율도 5.8%로 가장 낮았다. 홈런도 두 번째로 적은 수치였지만 타점에서만큼은 14번째로 100타점을 돌파했다. 아직 그의 계약은 4년이 남아있고 올해 연봉은 2천7백만달러이다. 하지만 단순 성적만으로 그의 가치를 평가절하 할 수 없다. 에인절스의 일원으로 600홈런 클럽에 가입했고 아직 한방이 살아있다. 특히 오타니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노구(?)를 이끌고 한주에 2번 정도는 1루를 지켜주길 팀이 원하고 있다. 얼마나 몸이 따라줄지가 걱정이다.

5번: 콜 칼훈(30세) RF

178/93 155경기 .244 19홈런 71타점 5도루 71BB/134K .725OPS 

근성의 사나이지만 타율은 아쉬웠다. 그 외적인 부분은 기대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갈수록 선구안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월간 타율에서 두 번 이나 1할대를 기록한 점이 시즌 타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 득점권에서는 .289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언뜻보면 둔해 보이지만 타구 판단이 좋고 어깨도 강하다. 2015년 골드 글러브 수상자이다. 킨슬러 영입으로 1번 타자에 대한 부담도 사라지고 전반적인 성적 향상이 기대된다.

6번: 잭 코잘트(33세) 3B

183/92 122경기 .297 24홈런 63타점 3도루 62BB/78K .933OPS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3년간 3천8백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3루수로 포지션 변경이다. 사실 유격수로서 코잘트는 리그 정상급 수준으로 인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시몬스를 밀어낼 순 없었다. 원래는 2루를 맡길 계획이었지만 킨슬러의 영입으로 3루로 가게됐다. 작년 타율, 홈런, OPS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프로에 와서 3루는 뛰어 본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임 유넬 에스코바보다 수비에서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또한 배팅 스탠스를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얘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볼넷율이 통산 6.4%이었는데 작년은 무려 12.2%로 껑충 뛰었다. 이제 새롭게 눈을 뜬 선수라 타율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파워 수치는 어느 정도 유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7번: 안드렐턴 시몬스(29세) SS

188/90 158경기 .278 14홈런 69타점 19도루 47BB/67K .752OPS 

이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유격수이고 작년 공격에서도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OPS도 커리어 하이였다. 심지어 리그 MVP 투표 8위까지 올랐다. 디펜시브 런 세이브가 32점으로 전 포지션 1위였다. 이제 공히 공수를 두루 갖춘 선수로 올 시즌도 지난해에 근접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이 된다.

8번: CJ 크론(28세) 1B

193/106 100경기 .248 16홈런 56타점 3도루 22BB/96K .741OPS 

늘 어중간한 준 주전과 같은 느낌으로 뛰고 있다. 특히 오타니의 가세로 푸홀스가 1루 수비를 하는 경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 플레잉 타임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늘 20개 홈런이 가능한 선수로 판단되는데 페이스에 기복이 심한 편이라 경기 출장수가 아쉽다.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라서 공격쪽에서 조금 더 강력하고 꾸준한 모습이 필요하다.

9번: 마틴 말도나도(32세) C

183/104 138경기 .221 14홈런 38타점 0도루 15BB/119K .645OPS 

포수 수비에 극히 까다로운 소시아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으며 주전 자리를 굳였다. 이에 대한 보답은 골드 글러부 수상이었다. 4년 연속 수상자 캔자스시티의 살바르도 페레즈를 밀어냈다. 밀워키 시절부터 한방과 뛰어난 수비를 인정 받았지만 타율이 낮아 플래툰으로 뛰었었다. 강한 송구를 바탕으로 38.7%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며 100경기 이상 출장한 포수 중 1위를 차지했다.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물 가능성인 높지만 뛰어난 수비와 두자리 수 홈런이 가능하다.

평가

크게 두 가지가 돋보인다. 일단 킨슬러와 코잘트의 영입으로 1루를 제외한 내야 수비가 정말 탄탄해졌다. 그리고 시즌 후 계약을 한 업튼까지 가세하며 작년 .398의 장타율로 꼴찌였던 고민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업튼과 킨슬러는 취약 포지션 고민까지 한방에 해결하며 공격력에 있어서는 리그 정상급을 보유하게 됐다. 관심을 모드는 오타니는 지명 타자로 활용될 것이다. 선발 투수와 겸직이기 때문에 아직 몇 경기를 타자로 출장할 지는 미지수이다. 작년에는 발목 부상으로 제한적 타자 출장이었지만 2016년 일본에서 104경기 출장 .322 22홈런을 기록했었다. 우투지만 타석에서는 좌타석에 들어선다. 제2의 베이브 루스라는 기대감을 충족시킬 지가 흥미롭고 일단 기용되면 6번이나 7번이 유력하다. 수비와 장타력 모두 눈에 띄게 보강이 되어 이래저래 볼거리를 확실히 제공할 타선이다.


*벤치

리네 리베라, 카를로스 페레즈, 루이스 발부에나, 에릭 영 주니어, 제프리 마르테, 칼렙 코왈트, 놀란 폰타나, 셰인 로빈슨, 마이클 에로모시오, 오타니 쇼헤이, 라이머 리리아노

평가

전체 내야 백업이 가능하고 좌타자로 한방이 있는 발부에나와 스피드가 뛰어난 영은 내외야 백업이 유력하다. 백업 포수는 베테랑 리베라가 무난하게 받칠 전망이고 오타니는 체력이 받쳐주는 선에서 지명 타자로 활용될 것이다. 마르테와 코왈트도 백업을 노린다. 역시 한방이 있는 리리아노도 외야 백업 다크호스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폰타나와 에로모시오도 지켜볼 선수이다. 나름대로 짜임새가 있는 벤치이다.


● 올 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 마이클 에르모시오, 데이빗 플레처, 에두아르도 파레데스, 루크 바드

평가

두말이 필요없이 오타니는 올 시즌 최고의 관심 신인이다. 아시안 기록인 10.2.5마일을 구사하고 삼진을 많이 당하긴 하지만 타자에 전념할 경우 .270에 30홈런이 가능한 선수로 보고 있다. 투수로도 두자리 승은 당연히 기대한다. 에르모시오는 두드러진 강점은 없지만 고른 기량을 가진 외야수이다. 선구안이 뛰어나다. 플레처는 뛰어난 컨택트 능력을 갖추었고 2루와 유격수 백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파워가 아쉽다. 데이빗 엑스타인을 연상시킨다. 작년에 데뷔했던 파레데스는 마이너 마무리 출신이다. 메이저 리그에서도 그 보직을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지만 90마일 초반대 싱커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불펜에 힘이 될 선수이다. 룰5 바드는 90마일 중반대 구속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갖춘 선수다. 부상이 많아 기량 발휘를 못했지만 기대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구위의 소유자이다. 일단 오타니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갈 전망이다.


● 시즌 총평

강력한 타선과 내외야 수비를 앞세워 오랜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린다. 이 목표의 열쇠는 로테이션의 건강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6인 로테이션을 채택했고 과연 어느 정도의 효과를 얻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현재로선 투타의 불균형이 문제이다. 나름 불펜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선발들의 잠재력 폭발과 부상 방지가 첫째 장애물이다. 그리고 오타니의 선발 한 경기 한 경기 그리고 타자로서의 동시 패션이 이뤄지느냐는 팀 성적 못지 않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올해 이래저래 가장 눈길을 받을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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