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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태극기 두른 프리슈 "한국 선수로 뛰어 행복..결과도 만족"

입력 2018.02.13. 22:48 수정 2018.02.14. 13:49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루지 싱글 부문에서 8위를 차지한 귀화 선수 아일렌 프리슈(26·경기도체육회)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독일에서 귀화한 프리슈는 13일 끝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 1∼4차 주행 합계 3분6초400을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에서 8위를 차지한 뒤 "대체로 괜찮았던 거 같다. 다 끝나고 나니 만족한다"고 말했다.

프리슈는 대한루지경기연맹이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긴급 수혈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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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 8위..이틀 뒤 팀 릴레이 일원으로 나서
[올림픽] 태극기를 든 아일렌 (평창=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루지 싱글런4 경기에서 대한민국 루지 여자 대표 아일렌 프리슈 크리스티나가 결승점을 통과한 뒤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2.13 saba@yna.co.kr

(평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루지 싱글 부문에서 8위를 차지한 귀화 선수 아일렌 프리슈(26·경기도체육회)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독일에서 귀화한 프리슈는 13일 끝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 1∼4차 주행 합계 3분6초400을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에서 8위를 차지한 뒤 "대체로 괜찮았던 거 같다. 다 끝나고 나니 만족한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두르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그는 "오늘 14번 커브에서 약간 실수가 있었고, 기록이 더 좋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면서 "한국 선수로 뛰어 행복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프리슈의 시기별 기록은 1차 46초350(5위), 2차 46초456(9위), 3차 46초751(13위), 4차 46초843(11위)다. 첫 주행 이후 기록이 점점 느려졌다는 점은 아쉽다.

프리슈는 대한루지경기연맹이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긴급 수혈한 선수다.

그는 세계 루지 최강국인 독일에서 전문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 경쟁에서 밀리자 2015년 은퇴했다.

프리슈는 연맹의 설득에 한국행을 결심했고, 2016년 11월 그의 특별귀화 안건이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올림픽] '평창을 달리는 푸른눈의 한국인' (평창=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2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런1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에일린 프리슈 크리스티나가 코스를 질주하고 있다. 2018.2.12 seephoto@yna.co.kr

프리슈는 "귀화 이후 지금까지 아무래도 (훈련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주고 격려해줬다"며 "대한루지경기연맹과 동료들이 나를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프리슈의 부모님이 와서 딸의 경기를 지켜봤다.

슬로베니아-독일 이중 국적인 아버지와 독일인인 어머니는 지난 9일 개회식 하루 전날 한국에 와 주로 서울에 머물다가 딸의 경기를 보러 평창으로 왔다.

다만, 프리슈가 훈련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느라 아직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는 "아까 두 분이 관중석에 있는 것은 봤다"며 깔깔 웃고는 "이제 두 분을 만나 예전처럼 도란도란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

프리슈의 평창올림픽이 이대로 끝난 것은 아니다.

그는 이틀 뒤 같은 곳에서 열리는 팀 계주 경기의 일원으로 나선다.

프리슈는 "준비는 다 됐다"며 "내일 하루 잘 쉬어서 모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인사하는 아일렌 (평창=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루지 싱글런4 경기에서 대한민국 루지 여자 대표 아일렌 프리슈 크리스티나가 결승점을 통과한 뒤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2.13 saba@yna.co.kr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