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star] 대표팀 패딩 입고 평창 찾은 히딩크, 바쁘다 바빠

김희선 2018. 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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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지난 11일 밤, 제법 쌀쌀한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후문. 막 레이스를 끝낸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32·네덜란드)를 인터뷰하기 위해 달리던 기자의 눈에 익숙한 모습이 들어왔다. 거스 히딩크(72)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다.
전소미 인스타그램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17)와 찍은 인증샷, 도처에서 올라오는 목격담 등을 통해 히딩크 감독이 올림픽 현장에 와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엇갈려 마주치지 못했던 상황에서, 우연히 만난 그의 얼굴은 유독 반가웠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를 쓴 '축구 영웅'의 등장에 인근을 통제하던 운영 요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술렁였다. 먼 발치서나마 히딩크 감독의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몰려들었다.

사실 히딩크 감독의 얼굴은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가 입고 있는 한국 대표팀 구형 벤치파카는 눈에 확 띄었다. 대한축구협회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최신형 대표팀 벤치파카를 입은 히딩크 감독의 모습은 흡사 이곳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아니라 축구장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동하기 전 짧은 사이, 취재진과 만난 히딩크 감독은 "겨울올림픽을 직접 와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미소 띈 얼굴을 보였다. 그의 미소 속에는 '빙속 강국' 네덜란드의 금메달에 대한 기쁨도 담겨있는 듯 했다. 실제로 히딩크 감독은 "크라머를 비롯해 몇몇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코칭스태프는 잘 모르지만, 크라머를 응원하면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좋은 결과를 내서 매우 기쁘다"고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건 하루 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가 열린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였다. 관중들의 웅성거림 속에 당당히 등장한 히딩크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네덜란드에서는 오래 전부터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라고 얘기한 히딩크 감독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싱키 크네흐트(29)가 금메달 후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금메달을 따내길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의 응원 덕분인지 크네흐트는 남자 15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다음날 스피드스케이팅도 메달을 따내면서 흡사 우연처럼, 히딩크 감독이 방문한 두 곳의 경기장에서 네덜란드가 모두 메달을 가져온 셈이 됐다.

물론 쇼트트랙을 보러 온 날도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 벤치파카를 입고 나타났다. 그의 여자친구인 엘리자베스 역시 같은 대표팀 벤치파카로 뜻하지 않게 '커플룩'을 선보였다. 각국 응원단의 다양한 응원복, 방한복 사이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벤치파카를 입은 히딩크 감독의 모습은 찾아보기 아주 쉬웠다. 히딩크 감독은 "이곳에 며칠 더 머무를 예정"이라고 했으니, 평창 겨울올림픽을 찾는 관중들도 경기장 어딘가에 있을 히딩크 감독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힌트는 '한국 축구대표팀 벤치파카'다.

강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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