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KTX로 경기 보고 맛집 가고.. '서울↔평창' 당일치기 북적

진민수 기자 입력 2018. 2. 12. 11:50 수정 2018. 2. 12.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X를 이용해 서울과 강릉을 왕복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즐기는 '출퇴근 관람족'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중에는 수도권 거주 내국인뿐만 아니라 서울에 숙소를 잡고 KTX를 이용해 평창과 강릉 경기를 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관람을 하는 외국인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오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강릉간 KTX를 이용한 승객들이 강릉역 승강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 관람객 붐비는 강릉역

이동시간 1시간50분 불과

현지 숙박료 감안하면 싼 편

외국인들도 상당수가 이용

서울행 심야특실 매진사례

KTX를 이용해 서울과 강릉을 왕복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즐기는 ‘출퇴근 관람족’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중에는 수도권 거주 내국인뿐만 아니라 서울에 숙소를 잡고 KTX를 이용해 평창과 강릉 경기를 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관람을 하는 외국인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KTX 왕복 요금이 5만 원이 넘지만, 평창과 강릉의 비싼 숙박료를 생각하면 경제적인 데다 서울이 현지보다 관광이나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KTX 개통으로 서울∼강릉 간 이동 시간이 1시간 50분으로 단축돼 출퇴근 관람이 가능해졌다.

12일 오전 8시 8분, 서울역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한 KTX가 강릉역에 도착하자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밀 듯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짐이 많지 않은 단출한 차림이었다.

서모(49) 씨는 이날 아내, 아들과 함께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보기 위해 6시 20분 청량리발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했다. 서 씨는 “1박 2일 일정으로 대회를 관람하기로 하고, 전화로 숙박요금을 문의해 봤더니 모텔 방 하나에 15만 원이어서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며 “모텔 측에서 흥정하자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고 이틀 경기 관람 일정을 하루에 몰아 관람하고 돌아가기로 했다”고 했다. 외국인 관람객들도 많았다. 터키 국적의 한 여성 관람객은 “숙박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아예 서울에 숙소를 마련하고 KTX를 타고 강릉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역을 출발하는 관람객들도 ‘출퇴근족’이 많았다. 오전 9시 강릉행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 온 정모(21) 씨 등 대학생 일행 4명은 이날 오후 평창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여자 예선 경기를 본 후 강릉에서 저녁을 먹고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다. 정 씨는 “평창에 머물며 오래 즐기기엔 경제적인 부담이 크고 KTX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2시간이면 돼 당일치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강릉행 기차를 기다리는 신모(48) 씨도 “올림픽이 열리는 현지의 숙박비가 너무 비싸 부담이 돼 당일로 다녀오기로 했다. 오후 4시 40분에 열리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기가 주로 야간에 진행돼 강릉에서 서울로 오는 KTX 객실 중 특실이 가장 먼저 매진되고 있다. 강릉역 관계자는 “추운 밤에 경기를 보고 귀경하는 관람객이 좀 더 편히 쉬려고 특실을 찾고 있다”며 “평소에 거의 차지 않는 특실이 매진되는 경우는 올림픽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릉발 서울행 KTX는 오후 10시 10분, 11시 10분 특실이 모두 매진됐고 일반실도 오후 10시 10분 출발하는 열차가 매진됐다. 서울시는 KTX 막차 시간을 고려해 청량리역을 거치는 버스 노선(262·N26)의 막차 시간을 다음 날 오전 2시 50분까지 연장했다.

강릉 = 진민수·노기섭 기자 stardust@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