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차해원 사상 첫 남녀 배구 전임감독 선임

이형석 2018. 2. 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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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김호철(63) 감독과 차해원(57) 감독이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남녀 배구 대표팀 전임사령탑에 선임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7일 신설된 대표팀전임감독선발인사위원회를 열고 초대 전임감독에 김호철 전 국가대표 감독과 차해원 전 GS칼텍스 감독대행을 뽑았다. 전 국가대표팀·프로팀 감독, 현 경기감독관 등이 도전장을 내민 이번 전임감독 공모에서 두 감독은 경험과 경력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시절 명 세터로 이름을 떨친 김호철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이다. 2005년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05~06, 2006~07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2~13시즌 러시앤캐시 감독을 거쳐 2013~14시즌에 현대캐피탈을 맡았다. 대표팀에서는 2006년에는 감독으로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에도 잠시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감독 공모를 통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엔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국제대회에서 선전했다.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2그룹 잔류에 성공했고,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선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5승 4패·12개 팀 중 6위)에서 승률 5할 이상을 달성한 건 1995년 이후 처음이다. '김호철호'는 주전 선수가 대거 빠진 가운데 세대 교체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여자 대표팀의 차해원 감독은 여러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독일 여자배구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도로공사·흥국생명에서 지휘봉을 잡은 적 있다. 한일전산여고, 세화여고 감독으로 아마추어 지도자도 역임했다. 가장 최근에는 GS 칼텍스 수석코치를 맡으며 이선구 감독 사퇴 이후 잠시 사령탑 대행을 했다.

대표팀 전임 감독의 임기는 아시안게임(4년)을 단위로 설정한다. 1단계는 2018년 3월~2018 아시안게임(남자),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여자) 종료시까지이다. 이후 2단계는 2022년 아시안게임까지이며, 다만 2020 도쿄올림픽 종료이후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여부를 결정한다.

한국 배구계는 이번에 오랜 숙원인 대표팀 전임감독제를 도입했다. 그동안 대표팀 사령탑은 프로 구단 사령탑 제의가 들어오면 대표팀을 두고 떠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협회는 대표팀이 전임 감독 체제 아래 안정적·장기적으로 운영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임감독 도입을 추진했다. 전임감독은 기본적으로 계약기간이 보장되고 협회로부터 연봉도 받는다. 또 겸임금지 조항이 삽입된다.

김호철 감독은 "전임감독직을 맡겨 주셔 매우 기쁘지만 또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전임감독으로서 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매진할 것이며, 젊음 유망주를 많이 발굴해서 한국배구의 기틀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해원 감독은 "전임 감독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전임감독에 걸맞게 대표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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