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텍사스행, '동갑내기' 추신수와 한솥밥에 거는 기대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8. 2. 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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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6)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36)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7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오승환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트 대표는 스포츠한국과의 국제통화에서 "계약 내용은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기에 밝히기 힘들다. 공식 발표가 난다면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 내용과 배경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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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오승환(36)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36)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7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오승환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ESPN을 비롯한 주요 현지 매체들 역시 오승환의 계약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로젠탈에 따르면 오승환의 2018시즌 연봉은 275만 달러(약 27억원)이며, 2019시즌 팀 옵션이 걸린 1+1 계약이다. 옵션이 실행될 경우 450만 달러(약 45억원)를 받게 되며 매 시즌 각각 100만 달러의 보너스도 포함돼 있다. 최대 성과를 낸다면 년 9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트 대표는 스포츠한국과의 국제통화에서 "계약 내용은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기에 밝히기 힘들다. 공식 발표가 난다면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 내용과 배경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계약 내용은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오승환이 텍사스와 계약한 것은 김동욱 대표 역시 인정한 부분이다. 이로써 오승환이 2018시즌 추신수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의미하는 바가 크다. 추신수의 활약으로 만들어낸 리드를 오승환이 지켜내는 장면, 반대로 오승환이 실점을 내줘 패전 위기에 놓였을 때 추신수가 이를 만회하는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 추신수가 외야수로 출전할 경우에는 오승환의 아웃카운트를 챙겨주는 상황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은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물론 과거 김선우-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 서재응-구대성(뉴욕 메츠), 서재응-류제국-최희섭(탬파베이 레이스) 등 사례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템파베이 삼총사의 경우 최희섭이 2007년 마이너리그에 줄곧 머물다 KIA행을 결정했다. 한국인 야수-투수가 한 팀에서 빅리그 그라운드를 나란히 밟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단 한 번도 없었다.

오승환과 추신수는 1982년생 동갑내기로서 친분이 깊은 편이다. 서로에게 정신적으로 위안이 되는 존재라는 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두 선수는 2000년 대통령배 결승에서 맞붙은 후 16년이 지난 2016년 6월18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재회했을 때에도 서로 반갑게 포옹하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던 다수의 선수가 KBO리그로 복귀한 가운데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드높일 선수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반등'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한 오승환과 추신수가 2018시즌 의기투합하며 한국 야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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