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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대한민국 대표" 평창 코리아 속 外人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입력 2018.02.05. 05:51 수정 2018.02.05. 07:24

피부색도 다르다.

이 가운데 귀화 선수는 19명이다.

2017년 4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티켓까지 거머쥐는 등 당당하게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또 컬링은 캐나다 대표팀 선수 라이언 프라이로부터 쪽집게 과외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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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선수 19명..외국인 코치들도 다수 포진
한국 국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맷 달튼.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피부색도 다르다. 심지어 한국말을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뛰는 당당한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한국은 15개 전종목에 걸쳐 144명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 선수단을 꾸렸다. 이 가운데 귀화 선수는 19명이다. 전체 13%에 해당하는 수치. 4년 전 소치 대회는 1명(쇼트트랙 공상정)이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김연아 시절 피겨스케이팅을 제외하면 한국 동계스포츠는 불모지나 다름 없다. 그래서 내린 해결책이 바로 귀화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그야말로 동네북이었다.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지만, 꽃인 아이스하키에서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골리 맷 달튼을 비롯해 마이클 스위프트, 마이크 테이스트위드 등 7명의 외국인을 귀화시켰고, 2014년 7월 백지선(미국명 짐 팩) 감독 영입 후 날개를 폈다.

2017년 4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티켓까지 거머쥐는 등 당당하게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여자 아이스하키도 4명의 귀화 선수가 있다. 바로 랜디 희수 그리핀, 박은정, 박윤정, 임진경이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남자팀과 달리 한국계다. 특히 입양아로 국적을 회복한 박윤정의 경우 동생 한나 브랜트도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로 출전한다.

나머지 8명 중 4명이 바이애슬론이다.

특히 바이애슬론의 경우 러시아 출신들을 대거 귀화시켰다. 남자부 티모페이 랍신,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 여자부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 안나 프롤리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크로스컨트리에는 노르웨이 혼혈 김마그너스, 프리스타일 스키에는 미국 입양아 출신 이미현이 나선다.

아이스댄스에는 조금 특별한 귀화 선수가 있다. 바로 알렉산더 겜린이다. 파트너인 민유라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면서 겜린도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 귀화했다. 둘은 평창에서 한복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루지에는 독일 여자 국가대표 출신 아일린 프리쉐가 한국 국적으로 출전한다.

스키 모굴 감독인 토비 도슨. (황진환 기자)
◇지도자들도 외국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끄는 백지선 감독은 짐 팩으로 더 유명하다. 스탠리컵을 두 차례나 들어올린 스타였다. 한 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교포. 코치 역시 교포인 박용수(미국명 리차드 박) 코치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캐나다 출신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끌고 있다. 머리 감독은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4부리그에서 5전 전승을 기록, 한국을 3부리그에 올려놓았다. 특히 유일한 남북 단일팀을 이끌고 있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입양아 출신 토비 도슨 감독은 스키 모굴에서 최재우를 가르치고 있다.

빙상 대표팀에는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전설 밥 데용 코치가 있다. 밥 데용 코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만m 동메달을 딴 뒤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을 시상식 도중 들어올려 한국에 유명세를 떨쳤다. 라이벌에서 이제는 사제 지간으로 이승훈과 함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화의 경우 캐나다 출신 케빈 크로켓 코치에게 개인 지도를 받기도 했다.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썰매 대표팀에는 무려 8명의 외국인 코치가 있다. 스켈레톤 윤성빈의 경우 영국 출신 리처드 브롬리 코치와 함께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스노보드 이상호도 프랑스 출신 크리스토프 귀나마드 코치를 포함해 3명의 외국인 스태프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남자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은 김연아의 스승으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또 컬링은 캐나다 대표팀 선수 라이언 프라이로부터 쪽집게 과외를 받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