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런던, 온에어] 승리에도 어두운 손흥민, "일주일 간 배 아팠다..더 잘하고파"

한준 기자 2018. 2. 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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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4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렸다.

현지시간 1월 31일 밤, 한국 시간으로 1일 새벽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스포티비뉴스를 포함한 한국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팀이 승리한 것은 좋은 결과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한 긍정적인 결과"라면서도 어두운 표정으로 "내 경기력은 더 좋아질 수 있었다. 항상 더 좋은 모습,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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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4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렸다. 2017-18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일정을 마친 뒤 3위 리버풀, 4위 첼시(이상 50점)와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혔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한 소중한 승리. 특히 맨유가 최근 무실점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값진 승리였다.

현지시간 1월 31일 밤, 한국 시간으로 1일 새벽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스포티비뉴스를 포함한 한국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팀이 승리한 것은 좋은 결과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한 긍정적인 결과”라면서도 어두운 표정으로 “내 경기력은 더 좋아질 수 있었다. 항상 더 좋은 모습,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날 두어 차례 좋은 슈팅을 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찬스가 왔을 때 좋은 결정을 못 내려서 아쉽다”고 했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하지 못했다. “일주일 정도 배가 많이 아팠다. 잠을 잘 못자고 그랬다”며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는 말로 회복했다고 했다.

“득점할 기회가 많았다. 특히 후반전에 많았다”는 손흥민은 후반전에 찾아와 문전 슈팅 기회를 두고 두고 아쉬워했다.

맨유와 경기에는 평소보다 많은 한국 팬들이 찾아와 태극기를 흔들며 손흥민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오늘도 많이 오셨지만 매번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한다. 내가 상당히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많은 한국 팬들이 와서 응원해주시는 것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큰 힘”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을 기다린 것은 한국 취재진 만이 아니었다. 맨유 담당 현지 취재진도손흥민에게 질문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손흥민은 “맨유와 경기는 늘 특별하다. 어린 시절 맨유 경기를 보며 자랐나. 내 우상이자 대표팀 동료였던 선수가 뛰었던 팀이기 때문이다. 나뿐 아니라 내가 어린 시절에 많은 한국 사람들이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며 자랐다”며 맨유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했다.

“정신력이 좋았다. 볼 하나로 싸우는 경기인데 그 볼을 쟁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런 사소한 부분이 모였다. 능력있는 선수들이 모여서 하는 경기다.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맨유전 승리 요인을 정신력으로 짚은 손흥민은 이어지는 리버풀과 빅매치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어떤 팀이든 승리하는 것은 늘 특별하다. 오늘 우리 팀이 얼마나 좋은 팀인가를 보여줬다. 일요일에 있을 리버풀과 경기는 아주 중요하다. 어려운 경기장에서 어려운 팀을 상대한다. 오늘처럼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승점 3점을 가져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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