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베트남 미치게 하는 '항서 매직' 비결은?

홍의택 2018. 1. 24.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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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투지, 개인기, 스피드, 마무리.

베트남 U-23 객관적 전력 열세를 인정한 경기에서 무리하게 나서지 않았다.

조직이 완성되니 압박 과정도 수월했다.

베트남을 들었다 놓은 박항서 감독은 우승 기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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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압박, 투지, 개인기, 스피드, 마무리. 조직적으로 옥죄고, 물불 안 가리며 들이받는다.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재빨리 골을 만들어낸다.

베트남 U-23이 또 일을 냈다. 박항서 사단은 2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카타르 U-23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정규시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기적은 자주 있지도, 오래 가지도 않는다.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를 밟아야 할 대회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다. 우연한 성과라고 보기에는 베트남 U-23이 보여준 팀 짜임새가 상상 이상이었다. 철저한 준비 없이 연출하기 어려운 장면도 숱하게 나왔다.

기본 형태는 스리백. 하지만 사실상 파이브백에 가까웠다. 베트남 U-23 객관적 전력 열세를 인정한 경기에서 무리하게 나서지 않았다. 최초 압박 지점을 중앙선 인근으로 잡고, 상대가 달려들기를 기다렸다. 제 진영을 확실히 지킨 뒤 상황을 봤다. 분위기가 올라왔을 때는 대형 전체를 앞으로 옮겼다.

인상적이었던 건 조직의 유지다. 수비 시 선수 개개인이 간격을 탱탱하게 유지했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체력 부담이 느껴질 경기 막판에도 준수하게 유지한 편이다. 조직이 완성되니 압박 과정도 수월했다. 운동장 곳곳을 움켜쥐며 다음 상황을 모색했다. 여기엔 불리한 볼 경합을 피하지 않는 투지도 바탕이 됐다.

공격진 개개인도 빛났다. 개인 기량으로 볼을 소유했다. 여기에 치고 나갈 스피드, 군더더기 없는 마무리 능력까지 뽐냈다. 이날 2골을 뽑아낸 응우웬 꾸앙 하이는 한국 U-23에도 비수를 꽂았던 인물. 왼발을 휘두르며 또다시 가치를 입증했다.

베트남을 들었다 놓은 박항서 감독은 우승 기적에 도전한다. 앞서 갖춘 비결에 '분위기'라는 더할 나위 없는 요소까지 얹었다.

사진=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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