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반란' 정현 vs 샌드그렌, 호주오픈 이변 '진짜 주인공' 가린다

입력 2018. 1. 24. 05:00 수정 2018. 1. 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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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58위, 한국체대)과 테니스 샌드그렌(97위, 미국)이 진정한 이변의 주인공을 가린다.

정현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서 조코비치를 3-0(7-6(4), 7-5, 7-6(3))으로 완파, 24일 오전 11시 대회 8강서 샌드그렌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정현은 지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 1회전서 샌드그렌을 2-1(6-3, 5-7, 6-3)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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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정현(58위, 한국체대)과 테니스 샌드그렌(97위, 미국)이 진정한 이변의 주인공을 가린다.

정현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서 조코비치를 3-0(7-6(4), 7-5, 7-6(3))으로 완파, 24일 오전 11시 대회 8강서 샌드그렌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정현은 '레전드' 이형택(2000, 2007 US오픈 남자 단식 16강)과 이덕희(1981 US오픈 여자 단식 16강)를 넘어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대이변이었다. 정현의 기세가 확연했고, 조코비치의 몸상태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과 팬들은 호주오픈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조코비치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정현은 보란 듯이 조코비치와 매 세트 명승부를 펼친 끝에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조코비치가 2007년 호주오픈 4회전서 로저 페더러(2위, 스위스)에게 0-3(2-6, 5-7, 3-6)으로 진 이후 11년 만에 호주오픈서 0-3 패배를 안겼다.

정현은 앞서 32강서도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게 3-2로 이긴 바 있다. 정현이 준결승, 결승에 오를 경우 로저 페더러(2위, 스위스), 마린 칠리치(6위, 크로아티아)와 만날 가능성이 있어 언더독 반란이 계속될 지도 관심사다.

정현의 8강 상대인 샌드그렌도 이번 대회 빼놓을 수 없는 이변의 주인공이다. 32강서 8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를 3-0으로 완파한 샌드그렌은 16강서 세계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겨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행을 이뤘다.

정현과 샌드그렌의 박빙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베팅업체는 정현의 손을 들어줬다. 윌리엄힐은 정현의 승리 배당율(1.17/1)을 샌드그렌(5/1)보다 높게 책정했다. 정현이 이길 것이라고 1 달러를 베팅했을 경우, 1.17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윌리엄힐은 8강에 오른 8명 중 정현의 우승 가능성을 4번째로 전망하기도 했다. 당초 정현은 우승 배당률 12/1을 받아 페더러(6/5), 라파엘 나달(2/1, 1위, 스페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3/2, 3위, 불가리아)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샌드그렌은 카일 에드먼드(49위, 영국)와 함께 50/1을 받아 최하위에 그쳤다. 나달과 디미트로프는 8강서 하위랭커에 덜미를 잡혔다.

정현과 샌드그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주 전 이미 격돌했었다. 정현은 지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 1회전서 샌드그렌을 2-1(6-3, 5-7, 6-3)로 제압했다.

정현의 4강 진출 변수는 체력이 될 전망이다. 정현은 이번 대회 복식에도 출전했다. 16강행 이후 파트너의 양해를 구하고 단식에 집중했지만 즈베레프와 풀세트 혈투를 벌였고, 조코비치와 3세트만 치르고도 3시간 21분이나 땀을 쏟아냈다. 

정현은 8강 진출 상금으로 44만 호주 달러(약 3억 8000만 원)를 확보했다. 샌드그렌을 이기고 4강에 오르면 88만 호주 달러(약 7억 5000만 원)를 챙긴다. 우승, 준우승 상금은 각각 400만 호주 달러(약 34억 원), 200만 호주 달러(약 17억 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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