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또 평창 '보이콧' 주장 고개..빅토르 안 등 배제 분노

2018. 1. 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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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그동안 도핑(금지약물 복용)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았던 다수의 러시아 선수들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에서 또다시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제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IOC는 최근 자체 패널 검토를 통해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중에서 111명을 제외한 389명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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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스포츠 위원장 등 제안.."前모스크바실험실 소장 자료가 IOC 결정 근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그동안 도핑(금지약물 복용)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았던 다수의 러시아 선수들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에서 또다시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제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스포츠·관광·청소년 위원회 위원장 미하일 데그탸례프는 23일(현지시간) "(IOC의) 해명이 없으면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선수단 출전 금지를 통해) 러시아가 올림픽을 보이콧하도록 도발했다가 성공하지 못하자 훌륭한 명성의 우수한 러시아 선수들을 배제하는 이런 위선적인 방법을 택했다"면서 "여기엔 정치적 공갈의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스포츠 담당 보좌관도 자국 동계스포츠 협회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을 조심스럽게 권고했다고 현지 스포츠 전문지 '베시 스포르트'가 전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의 유력 선수들을 올림픽에서 제외한 IOC의 불공정한 결정에 크게 분노한다. 특히 빅토르 안 배제 결정은 최근 3개월간 러시아 선수들에 행해진 불공정의 절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크라프초프는 "올림픽 경기까지는 뭔가를 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깨끗한 이름과 정의 회복을 위해 올림픽 이후에라도 싸움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선 지난해 12월 IOC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자행된 조직적 도핑 조작 사건을 이유로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불허했을 때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운동이 일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안현수), 바이애슬론의 안톤 쉬풀린, 크로스컨트리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등이 IOC의 평창올림픽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파벨 쿨리쥬니코프와 데니스 유스코프,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크세니야 스톨보바와 이반 부킨, 아이스하키의 안톤 벨로프, 미하일 나우멘코프, 세르게이 플로트니코프, 발레리 니추슈킨 등도 명단에서 빠졌다.

IOC는 최근 자체 패널 검토를 통해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중에서 111명을 제외한 389명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IOC는 이 명단을 토대로 약물 검사와 도핑 샘플 재조사 등을 거쳐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러시아 선수를 최종 확정, 이들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현지 스포츠 전문지 '소베스키 스포르트'는 그동안 도핑 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았던 '깨끗한' 선수들이 대거 IOC 명단에서 빠진 것은 러시아 도핑 내부고발자인 그리고리 로드첸코프 전(前)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모스크바 실험실 소장이 지난해 1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넘긴 RUSADA 자료가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전했다.

이 자료에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행해진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모든 도핑 테스트 결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오륜기와 러시아 국기[AP=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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