兄 머레이, "정현, 조코비치 방식으로 그를 괴롭혔다"

2018. 1. 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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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서 3시간 21분 혈투 끝에 전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3-0(7-6(4), 7-5, 7-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앞서 이번 대회 정현을 비롯해 남자단식 이형택(2000, 2007 US오픈)과 여자단식 이덕희(1981 US오픈)가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8강에 오른 이는 정현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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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우상 노박 조코비치(세계 랭킹 14위, 세르비아)를 닮아가는 정현(58위, 한국체대).

정현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서 3시간 21분 혈투 끝에 전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3-0(7-6(4), 7-5, 7-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정현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앞서 이번 대회 정현을 비롯해 남자단식 이형택(2000, 2007 US오픈)과 여자단식 이덕희(1981 US오픈)가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8강에 오른 이는 정현이 최초다. 정현은 8강행 상금으로 44만 호주달러(약 3억 8000만 원)를 확보했다.

호주오픈은 공식 SNS를 통해 정현의 승리를 전하며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A star is born)"고 평가했다. 호주오픈은 SNS 메인 사진에 정현의 사진을 걸기도 했다.

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서 "조코비치는 내 우상이었기 때문에 그를 따라하려고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해 영광이다. 그가 투어에 복귀해서 기쁘다"고 밝힐 정도로 조코비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현과 조코비치는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1세트는 몸이 덜 풀린듯 서로 범실이 많았지만 경기 중반부터는 치열할 랠리가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3세트에서는 숨막히는 승부로 테니스 팬들을 감동시켰다. 

한편 조코비치가 우상인 정현이 조코비치의 스타일로 그를 괴롭힌다는 농담도 나왔다. 전 세계 1위 앤디 머레이의 형인 제이미 머레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두 사람의 대결이 거울같다고 평가했다.

제이미 머레이는 동생에 가려졌지만 복식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다. 그는 "정현은 조코비치를 괴롭히고 있다. 조코비치가 지난 5년간 모든 선수들을 괴롭혔던 방법 그대로 말이다"고 정현의 기량을 극찬했다.

정현의 플레이가 인상깊다는 ESPN의 테니스 분석가 브래드 길버트의 리플을 리트윗한 제이미 머레이는 "정현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조코비치 스타일'로 플레이한다. 정말 놀랍다"고 강조했다.

어렸을 때 자신을 보는 느낌이였을까. 조코비치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서 정현을 태그하고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축하한다. 정현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며 "이번 경기를 뛰어서 행운이었다. 내년에도 멜버른에서 만나자"고 정현을 칭찬했다.

이번 승리로 정현은 테니스계의 새로운 신성으로 시선을 사고 있다. 과연 그가 써내려가는 역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이미 머레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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