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오치치, 화이트 대표에게 벨트 빼앗은(?) 이유는?

이교덕 기자 입력 2018. 1. 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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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전 승패가 결정되면, 보통은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챔피언의 등 뒤에서 벨트를 매 준다.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프란시스 은가누를 3-0 판정으로 꺾은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 미국)는 평소처럼 하려던 화이트 대표에게 벨트를 가져와 자신의 코치 마커스 마리넬리에게 건넸다.

두 손이 무안해진 화이트 대표는 얼굴이 굳었다.

미오치치가 은가누를 밀어주던 화이트 대표에게 '작은 복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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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타이틀전 승패가 결정되면, 보통은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챔피언의 등 뒤에서 벨트를 매 준다.

2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0 메인이벤트에선 달랐다.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프란시스 은가누를 3-0 판정으로 꺾은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 미국)는 평소처럼 하려던 화이트 대표에게 벨트를 가져와 자신의 코치 마커스 마리넬리에게 건넸다.

마리넬리 코치는 UFC 헤비급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의 허리에 벨트를 감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두 손이 무안해진 화이트 대표는 얼굴이 굳었다.

미오치치가 은가누를 밀어주던 화이트 대표에게 '작은 복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미오치치는 경기를 앞두고 은가누 중심으로 UFC 220이 홍보되자 "신경 쓰진 않지만, 약간 내가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오치치는 "마리넬리 코치는 내 친구다. 그는 날 존중하고, 난 그를 존중한다.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 스티페 미오치치는 UFC 최초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한 헤비급 챔피언이 되고 뿌듯해했다.

"화이트 대표가 당신을 존중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엔 "모르겠다. 상관하지 않는다. 내 코치 어딨지? 저들은 내 가족과 같다. 모두 날 존중하고, 나도 저들을 존중한다. 우리는 이기든 지든 비기든 전쟁을 함께한다. 어떤 위치에서라도 서로를 존중한다"고 답했다.

일종의 '돌려 까기(?)'일까?

미오치치의 속내는 알 수 없다. 홍보 방식이 바뀌길 바라냐는 질문에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만 했다.

이어 "당장 부서질 게 아니라면 손대지 않아야 한다. 누구를 주목하든 개의치 않는다. 솔직히 난 행복하다. 아름다운 아내가 있다. 행운아다. 놀라운 능력의 코치들이 여기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미오치치는 말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다. "결과로 보여 주겠다"고 하고 만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당신이 UFC 헤비급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누구도 3차 방어를 하지 못했다"며 "도전권을 얻기까지 힘들었다. 타이틀을 방어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싸워야 했다. 4만 5,000명 브라질 관중 앞에서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맞섰다. K-1 챔피언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경기했고, 그다음엔 내게 이긴 적이 있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붙었다. 그리고 오늘 대단한 선수와 만났다. 쉬운 건 하나도 없었다. 원래 종합격투기는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여기까지 평탄한 길이 아니었다. 경기 하나하나가 힘들었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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