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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50m 롱토스' 윤석민의 캠프 합류 "동기부여에 초점"

김근한 기자 입력 2018.01.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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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과정에 있는 윤석민이 1군 스프링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사진=KIA)
 
[엠스플뉴스]
 
오랜 기다림의 끝이 보일까.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2년 만에 1군 스프링 캠프로 합류한다. 실전 투구 여부보단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춘 KIA의 선택이다.
 
윤석민은 2018시즌 KIA의 가장 큰 기대 요소다. KIA 김기태 감독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뒤 함평으로 내려가 가장 먼저 확인한 일도 윤석민의 몸 상태였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과 김주찬이 잔류한다면 올 시즌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비록 외부 영입이 없었지만, 우리 팀 입장에선 윤석민의 복귀야말로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2016년 12월 오른쪽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은 윤석민은 지난해 내내 재활에만 매달렸다. 2017시즌 중반 함평에서 불펜 투구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 과정에서 어깨 통증이 재발한 윤석민은 끝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야 했다. 어깨 통증도 있었지만, 팀 내부적으로 윤석민이 무리하게 복귀할 필요가 없단 분위기도 있었다.
 
윤석민이 2018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KIA 입장에선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 효과를 느끼는 것과도 같다. 특히 김세현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상황이기에 윤석민이 ‘5선발’ 혹은 ‘셋업맨’ 역할을 준수하게 맡아준다면 KIA 마운드의 높이의 차원이 달라진다.
 
윤석민의 복귀는 불펜 강화와도 연결된다. 특히 우완 셋업맨 발굴로 확실한 필승조 구축이 필요한 KIA다. 올 시즌 최고 히트 상품인 김윤동과 짝을 이뤄 부담을 나눌 우완 셋업맨이 필요하다. 마무리 김세현의 부담감을 줄여줄 요소기도 하다.
 
사실 윤석민의 캠프 합류 여부는 불투명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영향으로 다소 이른 시기인 3월 24일에 개막한다. KIA도 2월 14일(라쿠텐 이글스전)부터 곧바로 실전 경기에 돌입한다. 당장 실전 등판이 어려운 윤석민이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은 작았다.
 
하지만, 1월 22일 공식 발표된 KIA의 1군 캠프 명단엔 윤석민이 포함됐다. 윤석민은 10일부터 이미 일본 오키나와 건너가 재활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캐치볼을 시작으로 최근 50m 롱토스까지 윤석민의 재활 훈련 상황이 진행됐다. 큰 문제가 없다면 캠프에서 하프 피칭과 불펜 피칭이 가능할 전망이다. 윤석민은 오키나와 현지에서 곧바로 1군 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KIA 관계자는 “윤석민이 2월 중순 연습경기부터 곧바로 마운드에 오르긴 힘든 것으로 안다. 비록 당장은 실전 등판이 어렵지만, 1군 주축으로 활약해야 할 투수기에 동기부여 차원에서 캠프에 데려가기로 했다. 오랫동안 1군에서 빠졌기에 팀 분위기도 느끼고 책임감 역시 필요하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바로 옆에서 윤석민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전 투구는 윤석민 스스로가 ‘OK’ 사인이 나올 때 들어갈 계획이다. KIA 조계현 단장은 “윤석민은 착실하게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선수 스스로가 이 정도면 던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할 만큼의 자신감이 먼저 필요하다. 구단 입장에선 너무 서두르지도 그렇다고 너무 느슨하게도 생각하면 안 된다. 코치진이 세심하게 지켜보고 관리하면서 마운드 위에 올라갈 시기를 조율할 것 같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보고받았다.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