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즈베레프, "어두운 조명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조영준 기자 2018. 1.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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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58위)이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 독일)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하며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즈베레프에게 세트스코어 3-2(5-7 -7-6<3> 2-6 6-3 6-0)로 이겼다.

즈베레프는 지난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에서 5번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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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 즈베레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58위)이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 독일)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하며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즈베레프에게 세트스코어 3-2(5-7 -7-6<3> 2-6 6-3 6-0)로 이겼다.

즈베레프는 지난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에서 5번 우승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차세대 남자 테니스 무대를 호령할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호주오픈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러나 3회전에서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54계단 아래인 정현에게 발목이 잡혔다.

즈베레프는 3세트를 따낼 때까지 함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즈베레프는 정현과 스트로크 싸움에서 계속 밀리며 흔들렸다. 또 심판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벤치로 잠시 숨을 돌리러 들어갈 때 그는 심판에게 불만이 섞인 말투로 항의했다.

▲ 심판 판정에게 항희하는 알렉산더 즈베레프(왼쪽) ⓒ GettyIimages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즈베레프는 경기장 조명을 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멜버른은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였다. 그의 요청은 받아들여졌고 경기장 조명은 하나둘씩 켜졌다.

그러나 즈베레프는 정현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5세트에서 그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테니스 라켓을 집어 던졌다.

경기를 마친 즈베레프는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언론에 "나는 조명 스위치를 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후 5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에 불은 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경기장이) 매우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승자가 된 정현은 경기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즈베레프는 정말 좋은 선수다. 그와 다시 한번 힘든 경기를 했다"며 상대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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