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품에 안긴 '해태 막내' 정성훈 "유종의 미 거두겠다"

입력 2018.01.19. 05:31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8)이 결국 KIA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투수 임창용(42·KIA)과 함께 해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아직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유이'한 선수인 그는 18일 연봉 1억원에 KIA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친 뒤 LG가 단행한 선수단 세대교체로 말미암아 그동안 '무적선수'로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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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이 KIA와 연봉 1억 원에 계약했다. 1999년 해태 1차지명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했던 정성훈은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고향 팀에서 뛰게 됐다. 해태 시절 앳된 모습의 정성훈. 스포츠동아DB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8)이 결국 KIA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투수 임창용(42·KIA)과 함께 해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아직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유이’한 선수인 그는 18일 연봉 1억원에 KIA와 계약했다. 지난해 11월 22일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이후 57일만이다.

정성훈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구단 체력 테스트에 맞춰 KIA 선수단을 방문해 간단하게 인사하며 정식으로 새 팀에 합류했다. 상견례 직후 이범호(37), 김주찬(37) 등 일부 KIA 고참선수들과 따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정성훈은 구단을 통해 “기회를 준 KIA에 감사드린다”며 “고향팀에서 다시 뛰게 돼 설렌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종의 미를 거두라’는 기자의 축하인사에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KIA 시절 정성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 송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1999년 해태에 입단한 정성훈은 2003년 현대로 트레이드됐다. 이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LG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친 뒤 LG가 단행한 선수단 세대교체로 말미암아 그동안 ‘무적선수’로 지내왔다. 오른손 대타 및 1루 백업요원 보강을 원한 KIA 김기태 감독의 요청으로 고향팀에서 올해 프로 20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2135경기에서 타율 0.293(7176타수 2105안타), 170홈런, 969타점, 1018득점이다. 지난 시즌에도 115게임에 출장해 타율 0.312(276타수 86안타), 6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3루수였으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1루수로 옮겼다. 타격은 물론 1루 수비에서도 지난해까지 견고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KIA의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