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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뉴욕 메츠, 결국 열쇠는 로테이션이다

조회수 2018. 1. 18. 14: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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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프리뷰 뉴욕 메츠 - 무너진 로테이션 재건이 열쇠

● 2017시즌 : 70승 92패

시즌에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메츠의 로테이션은 강력한 구위의 영건으로 구성된 최강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이는 ‘한여름 밤의 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시즌 기록만 봐도 기대가 실망으로 변했을 때의 비참함이 드러난다. 팀 평균 자책점이 5.01로 NL 14위였고 경기당 실점도 5.33점으로 역시 14위였다. 1538개의 안타 허용은 최다였다. 시즌 초반 ‘토르’ 노아 신더가드가 부상으로 7경기만 등판하고 시즌을 접었다. 스티브 매츠 역시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다. 매트 하비는 부상과 불성실한 생활로 부진의 늪을 헤매었다. 길었던 토미존 재활에서 돌아온 잭 휠러는 시즌이 갈수록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들의 자리를 메웠던 로버트 그셀맨, 라파엘 몬테로, 세스 루고 등 어느 누구도 공백을 메워주지 못했다. 그나마 제이크 디그롬만이 고독히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불펜도 율리스 파밀리아가 출장 정지를 당한 동안 애디슨 리드가 그나마 마무리 자리를 잘 지켜냈지만 좌완 제리 블레빈스를 제외하고 믿을 만한 선수가 없었다.

공격력이 마운드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었지만 리그 중위권을 맴돌았다. 경기당 득점은 4.54로 9위, .250 팀타율은 역시 9위, .755OPS도 9위였다. 그나마 빛났던 부분이 홈런이었다. 224개의 홈런으로 밀워키와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58개의 도루는 리그 꼴찌였다. 마운드의 붕괴와는 다르게 타선에서는 밝은 면이 있었다. 주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81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마이클 콘포트의 급성장과 더불어 새 식구 제이 브루스의 활약 그리고 윌머 플로리스의 재발견이 이뤄졌다. 홈런 1위 팀답게 무려 10명의 선수가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또 마이너 리그 베테랑 TJ 리베라의 활약도 고무적이었다.

예기치 않은 마운드 붕괴로 기대를 훨씬 밑도는 성적을 냈지만 메츠는 완전한 리빌딩 보다는 재정비를 택하는 느낌이다.


● 새로 영입된 주요 선수

제이 브루스, 애드리안 곤잘레스, 호세 로바톤, 타미 밀론, 앤소니 스와작 

- 평가

작년 후반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던 브루스를 3년에 3천9백만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재영입했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지난해도 37개의 홈런으로 거포 능력을 과시했다. 깜짝 계약은 곤잘레스 영입이다. 메이저 리그 최저 연봉으로 신예 1루수 도모닉 스미스에 대한 보험이고 본인도 재기의 무대가 필요하다. 어차피 남은 연봉 2150만달러는 애틀랜타의 몫이다. 베테랑 포수 로바톤과 투수 밀론 역시 보험용이다. 스와작은 풍부한 경험으로 불펜 마운드를 높일 수 있는 선수이다. 선발 마운드에 대한 특별한 보강이 없었다는 것은 젊은 투수들을 참을성있게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제이콥 디그롬(30세)
193/81 31경기 201.1이닝 15승10패 3.53 239K/59BB 1.19WHIP

작년 로테이션의 유일한 등대였다. 재작년 부상으로 구속도 떨어지고 불안감이 있었지만 다시 평균 구속을 95마일로 끌어 올렸다. 최고 구속도 99마일에 달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를 넘어섰고 삼진과 볼넷 비율이 4대1이었다. 변화구 주무기는 슬라이더로 평균 구속이 90마일에 이르는 초고속 슬라이더이다. 그 외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올해도 일단 에이스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며 지난해 정도의 성적은 무난히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2선발: 노아 신더가드(26세)
198/108 7경기 30.1이닝 1승2패 2.97 34K/3BB 1.05WHIP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7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던 신더가드의 부활이 점쳐진다. 단 구속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한다. 2016년 평균 구속이 98.8마일이었는데 작년 겨울 이를 더 끌어 올리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작년 그의 포심 평균 구속은 99.6마일이었다. 물론 7경기 출장 기록이니 풀타임으로 갔다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불펜 투수라고 해도 이런 구속을 내는 투수는 없다. 최고 구속은 102마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사실 싱커를 꽤 많이 던지는데 싱커 구속도 포심과 차이가 없다. 특히 변화구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이 무려 93마일로 일반 투수들의 빠른 구속이다. 체인지업 평균 구속이 91마일이니 말 다했다. 그 외에 커브를 던진다. 부상만 멀리하면 2016년 정도 성적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3선발: 매트 하비(29세)
193/97 19경기 92.2이닝 5승7패 6.70 67K/47BB 1.69WHIP

도대체 하비의 진정한 실력은 언제 발휘되나? 토미존 수술, 지나친 몸 사리기, 파티광 등 2015년 13승을 거둔 것이 거의 유일한 실력 발휘 시즌이다. 지난해도 파티에 열중하느라 팀 훈련 불참으로 문제가 됐다. 진정한 문제는 이러면서 전혀 실력 발휘를 못한다는 것이다. 평균 구속도 데뷔 이후 가장 느린 94.4마일, 최고 구속은 98마일을 넘는다. 9이닝 탈삼진율은 가장 낮은 6.51개, 볼넷 허용은 가장 높은 4.56개였다. 홈런 허용도 2.04로 형편 없었다. 그 역시 빠른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하며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어느덧 나이도 서른을 바라본다. 아까운 재능을 더 이상 낭비하면 안 된다.


4선발: 스티븐 마츠(27세)
188/90 13경기 66.2이닝 2승7패 6.08 48K/19BB 1.53OPS

마츠마저 기복있는 투구를 반복하다 팔꿈치 이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싱커와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데 일단 싱커 평균 구속이 94마일에 미치지 못했고 그마저 컨트롤이 높게 되며 난타를 당했다. 그 외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데 일단 컨트롤이 흔들리며 확실히 믿을 구종이 사라졌다. 싱커가 높아지니 그라운드 볼 유도율도 4%가 떨어졌다. 이는 많은 홈런 허용으로 이어졌다. 그도 피해가지 못한 메츠 선발들의 부상의 악령. 이를 어떻게 피해가느냐가 숙제이다. 재능은 확실하다. 문제는 건강이다.


5선발: 잭 휠러(28세)
193/88 17경기 86.1이닝 3승7패 5.21 81K/40BB 1.59WHIP

참으로 길었던 토미존 수술 후유증이었다. 2년의 공백 끝에 돌아왔고 절반의 성공이었다. 출발은 좋았지만 시즌이 흐를수록 체력적 부담이 느껴졌고 결국은 로테이션에서 물러났다. 평균 구속이 95마일을 넘어서며 부상 전 수준이었고 최고 구속도 98마일을 넘어섰다. 부상 전보다 싱커 비중이 늘어났고 슬라이더도 더 던졌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아직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 작년보다는 한단계 발전한 모습을 기대한다.


- 평가

기댓값으로 따지면 리그 최고일 것이다. 하지만 부상이 많아도 너무 많다. 거의 모든 선수에게 부상이 없다면이란 전제가 붙는다. 역시 부상이 없다면 디그롬과 신더가드의 원투 펀치는 어느 에이스들과 붙어도 해볼만 하다. 게다가 이 두 선수는 이닝 이터 역할도 해야 한다. 하비, 마츠, 휠러는 최근 부상 경력으로 경기당 이닝을 조절해줄 전망이다. 신임 캘러웨이 감독은 투수 코치 출신으로 이들을 부상 없이 얼마나 잘 이끄느냐가 가장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로버트 그셀맨, 세스 루고, 라파엘 몬테로등의 롱맨 겸 스팟 스타터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의 건강은 팀 성적과 직결된다.


● 불펜

마무리: 제리이스 파밀리아(28세)
190/108 26경기 24.2이닝 2승2패 6세이브 4.38 25K/15BB 1.46WHIP

혈전 제거 수술 복귀 후 컨트롤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구속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97마일까지 나오는 평균 구속과 101마일의 최고 구속은 여전했다. 싱커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며 간간히 스플리터를 던진다. 예전같지는 않지만 긴 공백의 여파로 생각이 된다. '15, '16시즌 94세이브를 거둔 투수로 무난히 30세이브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불펜 투수:

AJ 라모스, 앤소니 스와작, 제리 블레빈스, 한셀 로블리스, 폴 시왈드, 라파엘 몬테로, 세스 루고, 체이슨 브래드포드, 크리스 플렉센, 조시 스모커, 제이미 칼라한, 제이콥 라임

- 평가

경기 후반은 마무리 파밀리아를 필두로 전 마이애미 마무리 라모스, 스와작 그리고 좌완 셋업맨 블레빈스가 책임진다. 좌완쪽이 두텁지 않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197의 블레빈스와 특유의 슬라이더로 우타자를 무력화 시키는 스와작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상에 유달리 시달리는 선발 투수 때문에 여러 롱맨이 필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몬테로, 로블리스, 루고 등이 로스터에 함께 포함될 확률이 높다. 또한 시왈드, 몬테로, 로블리스는 마이너 옵션도 다 소진되서 더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칼라한과 라임은 지켜볼 신예들이다. 일단 셋업진은 괜찮고 팀 상황 상 특이한 구성이 성공할지가 흥미롭다.


● 선발 라인업

1번: 아메드 로사리오(22세) SS
188/85 46경기 .248 4홈런 10타점 7도루 3BB/49K .665OPS

지난해 데뷔한 메츠의 미래 중 한명이다. 하지만 1번 타자로의 적합성은 미지수이다. 지난해 170타석에 볼넷은 단 3개밖에 얻지 못했다. 물론 조금 더 경험이 쌓이면 나이질 것으로 보인다. 수준급의 스피드와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즌 초반 마이클 콘포트의 부상으로 브랜든 님모나 후안 라거레스가 뛴다면 이들이 1번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성장이 미래 메츠 타선에 미칠 영향이다.


2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32세) 3B
183/83 135경기 .280 14홈런 59타점 3도루 50BB/83K .785OPS

2년 연속 정확히 .280을 기록했다. 홈런 수치는 꽤 떨어졌지만 9.3%라는 데뷔 이후 가장 높은 볼넷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삼진율을 가장 낮았다. 3루수로서 장타가 아쉬울 수는 있지만 유격수보다 수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번 타자로는 적절한 선수일 수 있다. 내년 시즌 옵션이 걸려있지만 계약의 마지막 해이다. 준수한 타율과 15개 이상의 홈런 그리고 무리없는 수비를 기대한다.


3번: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2세) LF
178/99 81경기 .292 17홈런 42타점 0도루 26BB/61K .892OPS

다리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을 날렸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뛸 때는 역시 두려운 존재였다. 2년 연속 햄스트링 등 하체 부상이 많기 때문에 이번 겨울 트레이닝 루틴을 바꾼다고 했다. 아무래도 다리 부상에 시달리다보니 수비 범위가 상당히 줄었다. 하지만 어깨는 아직 바주카포 수준이다. 부상만 멀리하면 충분히 3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파워 히터이다.


4번: 제이 브루스(31세) RF
190/102 146경기 .254 36홈런 101타점 1도루 57BB/139K .832OPS

2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고 통산 5번째 30홈런을 돌파한 브루스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세스페데스를 보호하는 역할로 적합하다. .250 전후의 타율로 고타율은 아니지만 30개 이상 홈런을 늘 기대할 수 있다. 1루수 기용설도 있는데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영입되면서 자신의 주 포지션인 우익수를 주로 맡을 전망이다. 역시 어깨는 강하지만 수비 범위는 많이 아쉽다.


5번: 마이클 콘포토(25세) CF
185/97 109경기 .279 27홈런 68타점 2도루 57BB/113K .939OPS

2014년 1라운드 전체 10번 지명 선수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 지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데뷔 2년차에 빠르게 적응하며 파워 잠재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현재 예상은 4월 중에는 복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진은 적지 않게 당하지만 선구안은 좋은 선수이다. 수비도 나쁘지 않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으로 강력한 중심 타자의 일원으로 성장하길 팀은 바라고 있다. 25개 이상의 홈런이 가능한 선수이다.


6번: 윌머 플로리스(27세) 2B
190/93 110경기 .271 18홈런 52타점 1도루 17BB/54K .795OPS

조금씩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4년 연속 타율과 홈런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 물론 기복이 있는 선수긴 하지만 웬지 전임 테리 콜린스 감독은 그를 전적으로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수비도 타고난 재능은 나쁘지 않지만 집중력이 떨어진다. 충분히 20개 이상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이다. 하지만 시즌 동안 꾸준함이 필요하다. 작년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게빈 세치니가 파워는 떨어지지만 상당히 정확한 방망이의 소유자기 때문이다.


7번: 도미닉 스미스(23세) 1B
183/107 49경기 .198 9홈런 26타점 0도루 14BB/49K .658OPS

데뷔 첫 해는 실망스러웠다. 속된 말로 트리플A를 씹어먹고 올라왔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간간히 터지는 홈런은 그의 파워 잠재력에 대한 기대치를 올렸지만 잘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생각보다 삼진을 26.8%나 당했고 타율이 멘도사 라인을 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그의 컨택트와 파워 능력이 과장됐다고 지적도 한다. 일단 이번 캠프에서 시즌 개막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곤잘레스 영입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8번: 트레비스 다노(29세) C
188/95 112경기 .244 16홈런 57타점 0도루 23BB/59K .735OPS

그 역시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못했는데 지난해는 커리어 하이 경기 출장과 홈런을 기록했다. 인사이드 워크나 플레이밍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2년 연속 도루 저지율은 실망스러웠다. 잦은 부상이 이유일 수 있지만 애초의 기대만큼 성장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금 더 많은 경기 출장과 빠른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 평가

지난해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던 콘포트의 빠른 귀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스미스와 로사리오의 성장에 따른 확실한 주전 확보가 중요하다. 다행인 것은 이들이 실패했을 때 백업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스미스가 실패하면 이번에 영입한 곤잘레스가 투입될 것이며 혹은 브루스가 투입되고 외야 자리는 브랜든 님모나 후안 라거라스가 맡을 수 있다. 로사리오의 실패 경우는 베테랑 카브레라나 플로리스가 유격수로 들어가면 되고 세치니가 투입되서 2루나 3루를 지키면 되는 것이다. 일단 1번 타자 자리는 유동적이다. 확실한 리드오프 히터 확보가 필요하다. 주전들이 얼마나 부상을 멀리하냐와 신예 2명의 성장에 따라 상당히 경쟁력있는 타선이 될 수 있다.


● 벤치

케빈 플라워키, 호세 로바톤, 애드리안 곤잘레스, 게빈 세치니, 매튜 레이놀즈, TJ 리베라, 루이스 길로르메, 브랜든 님모, 후안 라거라스, 데이빗 라이트

- 평가

주전 중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여럿이기 때문에 돌려막기가 가능하다. 곤잘레스의 영입은 훌륭한 보험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물러서고 싶지 않은 선수이고 부상만 극복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확한 방망이의 세치니는 은근히 주전을 노릴 것이다. 리베라와 내외야 모두 가능한 레이놀즈도 훌륭한 벤치 요원이다. 이제는 잊혀진 선수가 된 라이트가 뛸 수 있다면 이건 생각지 못한 보너스이다. 님모와 라거라스는 소속팀에 따라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로 이런 선수들을 벤치에 있다는 것이 행운이다. 전반적으로 두텁고 수비, 주로, 한방을 갖춘 구성이 뛰어나다.


● 올 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마르커스 몰리나, 게빈 세치니, 토마스 니도, 루이스 길로르메, 크리스 플렉센, 호안 우레나, 제이콥 래임, PJ 콘론, 데이빗 톰슨, 코리 오스왈트, 제이미 캘러한

- 평가

2016년 토미존 수술로 쉬었던 몰리나는 작년 재기에 성공했다. 96마일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현재는 선발 요원이지만 향후 불펜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에 데뷔했던 내야 요원 세치니는 파워와 수비 범위가 아쉽지만 삼진을 잘 안당하는 정확도가 돋보인다. 수비도 무난하고 파워가 돋보이는 포수 니도는 미래의 주전 포수로 관심을 받고 있다. 길로르메는 수비가 뛰어나고 주루가 좋은 내야 요원이다. 견고한 빠른 볼과 커터, 커브가 좋은 플렉센은 지난해 데뷔했고 특이한 팔동작으로 컨트롤 난조를 겪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열쇠이다. 기대에 못미치던 우레나는 작년 정확도와 파워에서 인상적인 성장을 했다. 올해 그 여세를 몰지 기대된다. 작년 다저스에서 넘어와 데뷔까지 했던 래임 역시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좋은 빠른 볼에 비해 변화구가 약하다. 콘론은 좌완으로 공은 느리지만 컨트롤이 뛰어나다. 톰슨은 자신의 실제 파워를 얼마나 경기에서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95마일의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오스왈트는 지난해 유망주로 떠올랐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캘러한은 올 시즌 불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시즌 총평

작년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성적상 가장 큰 실망을 안긴 팀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선발진의 붕괴이다. 이유야 어떻든 팀의 최대 강점이 사라졌을 때 호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타선은 로사리오나 스미스같은 유망주의 성장이 중요하겠지만 백업 선수들이 견고해 생각처럼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지만 선발진의 상황은 다르다. 물론 나름대로 내부 백업 스타터들이 있지만 기존의 선수들과 실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 결국 열쇠는 로테이션이다. 부상을 멀리하고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같은 지구에 막강 워싱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선발 투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그래서 신임 캘러웨이 감독의 가장 큰 과제는 선발진의 원활한 운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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