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

로드가 팀을 이끄네. 선수를 바꾼 추승균 감독 리더십

이원희 입력 2018.01.17. 13:33 수정 2018.01.17. 13:48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은 '동네형' 같은 푸근한 이미지로 선수들을 이끄는 덕장이다.

로드도 "이전에 있었던 팀과 비교해 추승균 감독님의 스타일이 다르다. 추승균 감독님의 장점을 꼽자면, 선수로서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은퇴를 하신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선수 입장에서 서서 많이 이해해주시고 믿어주신다. 이런 감독이 또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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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원희 기자]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은 ‘동네형’ 같은 푸근한 이미지로 선수들을 이끄는 덕장이다. 자유분방한 팀 분위기를 좋아하고, 웃음도 많은 편이다.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나눈다. 덕분에 찰스 로드가 변했다. 그간 고집쟁이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올시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KCC는 최근 안드레 에밋과 전태풍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에밋의 부상은 꽤 큰 타격. 외국인선수는 로드 밖에 없어 홀로 4쿼터를 소화해야 했다. 로드도 지난 12월30일 서울 삼성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지난 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마치고는 토를 9번이나 했다. 팀 내부적으로 로드의 출전을 최대한 아끼려 했지만, 로드가 직접 나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추승균 감독은 “힘들었을 텐데 잘해줬다. 팀이 힘들 때 경기에 나갈 테니 올스타전에선 확실하게 휴식을 달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로드는 농구실력뿐 아니라 코트 밖에서도 얘깃거리가 많았던 선수다. 괴짜 같은 성격이 이유였다. 로드는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했지만, 불성실성한 훈련 태도 때문에 조기퇴출 됐다. 그 이전에도 갑작스레 돌출행동을 보일 때가 있어 여러 구단이 애를 먹었다.


하지만 로드가 KCC에서 달라졌다. 추승균 감독의 온화한 리더십이 원동력이다. 부드럽고 웃음 많고, 밝은 것을 싫어하는 이는 없다. 추승균 감독은 꾸준히 로드와 얘기하며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추승균 감독님이 매일 로드와 이야기를 나눈다. ‘너가 와서 팀이 좋아졌다’, ‘잘하고 있다’ 등 칭찬을 많이 해준다고 들었다. 덕분에 로드도 고맙다며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로드도 “이전에 있었던 팀과 비교해 추승균 감독님의 스타일이 다르다. 추승균 감독님의 장점을 꼽자면, 선수로서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은퇴를 하신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선수 입장에서 서서 많이 이해해주시고 믿어주신다. 이런 감독이 또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로드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감독의 얼굴만 봐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채더라. 외국선수도 사람이지 않나. 선수만의 성격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은 로드가 선수단을 불러놓고 ‘똑바로 하자’며 팀을 이끌더라. 달라졌다”고 칭찬했다.

로드는 17일 현재 평균 16.68점 7.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최근 에밋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틈을 타 팀의 우선 옵션으로 올라섰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윤희곤 기자)
  2018-01-17   이원희( mellorbisc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