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인생역전' 바디, 무명 시절 소속팀과 나눈 따뜻한 우정

김완주 기자 2018. 1.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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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는 무명 시절 소속팀을 잊지 않았다.

플릿우드타운이 바디가 레스터로 이적하기 전 뛰었던 팀이기 때문이다.

바디는 2011/2012시즌 당시 5부 리그 소속 플릿우드타운에서 36경기 31골 17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투(4부 리그)로 승격시키고, 이적료 170만 파운드(약 25억 원)에 챔피언십(2부 리그) 레스터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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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는 무명 시절 소속팀을 잊지 않았다.

레스터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리그원(3부 리그) 소속 플릿우드타운과 `2017/2018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재경기를 치른다. 레스터는 지난 6일 플릿우드에서 치른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플릿우드타운에 덜미를 잡혔다.

레스터와 플릿우드타운의 경기는 대진이 완성된 시점부터 크게 주목 받았다. 플릿우드타운이 바디가 레스터로 이적하기 전 뛰었던 팀이기 때문이다. 바디는 2011/2012시즌 당시 5부 리그 소속 플릿우드타운에서 36경기 31골 17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투(4부 리그)로 승격시키고, 이적료 170만 파운드(약 25억 원)에 챔피언십(2부 리그) 레스터로 이적했다. 과거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세미프로리그에서 축구를 했던 바디는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로 성장했다.

바디는 FA컵 상대로 플릿우드타운이 결정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플릿우드타운에서 뛰던 시절 사진과 함께 "하이버리 스타디움(플릿우드타운 홈구장)으로 돌아갈 날이 기다려진다"는 글을 남기며 친정팀에 축하를 전했다. 플릿우드타운도 구단 페이스북에 바디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모두의 기대와 달리 바디는 FA컵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클로드 퓌엘 레스터 감독은 가벼운 부상이 있던 바디를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바디는 가족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바디는 친정팀 상대 출장이 무산된 대신, 여유를 갖고 친정팀과 재회할 기회를 얻었다. 관중석에 있던 바디는 플릿우드타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플릿우드타운 부단장인 테드 로어리는 87세 고령에 의한 지병으로 경기장에 가지 못했다. 바디는 구단 직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직접 로어리 부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구단 직원을 통해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선물을 받은 로어리 부단장은 영상을 통해 바디에게 자신의 건강을 염려해줘서 고맙다며 메시지를 남겼다. 선물에 대한 답으로 바디의 딸들을 위해 장난감을 사서 곧 보내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바디, 당신을 팀을 떠난 이유로 항상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바디의 아내 레베카는 이 영상을 공유했고, 많은 이들이 바디와 플릿우드타운의 우정에 감동했다.

바디가 17일 친정 팀을 상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퓌엘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부상을 회복했거나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선수들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바디에 대해서는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시킬 것이지만 선발로 출전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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